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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33]아테네 올림피안 제우스 신전/하드리언 대문(Temple of Olympian Zeus/Hadrian Gate)

by Helen of Troy 2016. 5. 19.




올림피안 제우스 신전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 동쪽에 위치한 국회의사당(Parliament building)과

올림피안 제우스 신전(Temple of Olympian Zeus)의 위치




제우스 신전의 뒷문을 통해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넓다랗게 펼쳐진 공원 가운데에 우뚝 솟은 신전 기둥들...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큰 올림피안 신전은

완공하기까지 자그만치 700년이 걸렸다.




뒷문쪽에서 신전 사이에 있는 로마시대의 목욕탕 유적들(아래 그림의 3번)





올림피안 제우스 신전(1번)의 104개 기둥 중에서

현재까지 서 있는 15개의 기둥 위치...







대성당이 있던 자리..(5번)




테미스토클레안 성벽의 잔재...(11번)





신전이 있는 지역은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해서 살고 있었고,

파우사니아인들이 전설적인 듀칼리온 형상을 세우면서 첫 제우스 신전이 들어섰다.

남아있는 문헌에 따르면, 폭군이었던 페이시스트라토스가 기원전 515년부터

원래 신전보다 훨씬 규모가 큰 도릭식 기둥 디자인으로 건축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석회석 재질의 주춧돌만 들어섰을 당시에

케이시스트라토스가 왕자에서 쫓겨나면서 공사도 자연히 중단되고 말았다.




공원 군데 군데에 기둥의 부분이 널려져 있다.




골이 파진 둥근 기둥의 잔재...





약 400년간 방치되었던 신전공사는

기원전 174년에 당시 시리아의 왕이었던 안티오쿠스 4세가

 로마출신 건축가 코수티우스에게 디자인을 맡기면서 건축 공사가 재개되어서,

기원전 163년에 코린토 양식으로 거대한 기둥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안티오쿠스 왕이 사망하면서

두번째로 공사가 다시 중단되는 불운을 맞게된다.





그후 2세기가 지나서 아테네가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을 때인

기원후 124년과 125년 사이에 그리스 문화를 신봉하던 하드리언 황제에 의해서

세번째로 공사가 시작되어서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큰 이 신전이 기원후 131년에 드디어 완공되었다.




기둥은 정교하고 화려하게 코린토 방식으로 조각되었다.





그리스의 문화를 사랑하는 하드리안 황제는 이 신전공사에 큰 관심과 열정을 쏟아 부었는데,

심지어 로마에서 완공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아테네로 오기까지 했다.





그리고 신전의 긴쪽으로 20개의 거대한 기둥들이 2열로 세워졌고...







신전의 짧은쪽은 8개의 기둥이 3열로 들어서서

총 104개의 기둥들로 둘러쌓인 거대한 신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4개의 코린토식 기둥중 달랑 15개만 똑바로 여전히 버티고 있다.




신전 주위에 남아있는 유적들...





하지만 기둥의 높이가 자그만치 17미터에 달해서

104개의 기둥 중 15개만 남았지만, 기둥의 높이만으로도

신전의 거대한 스케일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신전 주위의 벽은 124년에서 132년에 걸쳐서 지어졌고,

로마식 목욕탕도 이때에 들어섰고,

1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하드리언 아치도 이때에 추가되어서

새로 완공된 제우스 신전의 입구로 사용되었다.





132-3년에는 메인 신전에서 남쪽에 판헬레니오스 제우스 신전이,

150년에는 그 옆에 크로노스와 레아 신전도 증축되었다.

이 신전들은 256-260년 사이에 올려진 발레리언 성벽으로 둘러쌓여졌고,

450년에는 북쪽에 올림피에이온 대성당이 들어섰다.





신전이 완공되었을 당시,

신전의 규모는 약 넓이는 110.35 미터에 길이는 약 43.7미터에 달했다.




코린토식 기둥의 지름은 1.7 미터이며

기둥 가장 자리에 20개의 골이 패여지게 제작되었다.




기둥 위는 대리석을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코린토 풍의 capitals 로 마무리되었고,

원래는 기둥 한가운데에 황금과 상아로 만든 제우스 신과

신전을 짓는데 큰 역할을 한 하드리언 황제의 거대한 동상들이 들어 서 있었다.



제우스 신전은 수세기에 걸쳐서 신전의 재료로 쓰인 돌들이 다른 건물의 재료로 재활용되는 바람에

2개는 신전 남서쪽에, 남동쪽에 남은 13개의 기둥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앞에 보이는 기둥 하나는 1852년에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서 비교적 근래에 넘어졌다.

기둥을 이루고 있던 드럼들이 가지런히 땅에 넘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더 이상의 파손이 없기를...




그리스의 살인적인 뜨거운 7월의 햇볕탓인지

아크로폴리스와 달리 아주 한산하다.





챙이 넓은 모자로는 그 뜨거운 열기를 막기엔 부족해서

이쁜 파라솔이 아쉽기만 하다.







Corinthian Capitals...









아폴로 신전이 있던 자리...




집터만 남은 고대의 주택들...(4번)







여러 집들이 모여 살았던 흔적이 있다...












Classical Houses







서쪽 벽 근처에 파손된 돌덩이들이 놓여있다.




어느 기둥에서 떨어져 나왔을까....




가운데 부분이 아직도 정교하게 맞을 것만 같은 기둥 드럼...




인내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그 누군가가 기둥을 다시 끼워 맞출 날이 오길 기대 해 보게 된다.





















 하드리안 대문(Arch of Hadrian)


132년에 제우스 신전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서

하드리언 황제가 이 아치 입구를 건축했다.

혹자는 이 대문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고대 그리이스

한쪽은 하드리언 황제가 건축한 로마 그리이스의 경계로 받아지고 있다.


아치도 신전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인들보다 로마인들이 선호하는

코린토식 기둥으로 아치가 이루어졌다.




한때는 순백색의 판텔릭 대리석이 이제는 매연과 공해로 얼룩이 졌고

그 앞엔 수많은 차량들이 넘실거리고, 전깃줄 덕분에

2000년 전의 산 역사를 상징하는 하드리언 대문을

제대로 번듯하게 담을 수가 없어서 씁쓸했지만,

황금기의 고대 그리스와  서방세계를 주름잡았던 로마제국의 숨길이

여전히 느껴지는 대단한 유적이 여전히 건재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