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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35]아테네에서 산토리니의 이야(Oia)로.. 그리고 국회의사당 광장

by Helen of Troy 2016. 6. 5.




산토리니섬의 이야(Oia)에서 머물렀던 골든 선세트 빌라 숙소




새벽 6시에 산토리니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아예 자는 것을 포기하고 새벽 3시 반에 묵었던 아크로폴리스 하우스의 배려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그리스 국회의사당(Syntagma: 신도그마) 광장에서 떠나는

공항버스를 타러 가방을 끌고 버스 정거장으로 갔다.




이른 새벽이라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국회의사당 광장...




하지만 낮에서 아테네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광장 양쪽에 그리스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맛있는 냄새로 손님을 끌고 있다.






'헌법'이라는 뜻을 지닌 신타그마 건물과 광장(The Syntagma Square)은 

1834년에 오토만 제국에서 독립한 후 

당시의 그리스를 다스리던 합스부르크 왕조 출신 오토왕이 

새로 탄생한 그리스의 수도였던 나플리오(Nafplio)에서 아테네로 옮기면서

  왕이 거주할 궁전으로 1836년부터 1843년 사이에 건축되었다.


이 광장의 원래 이름은 따라서 '궁전 광장'이었다가

완공된지 얼마 되지 않은 1843년 9월 3일에 디미트리오스 칼레르지스가 이끄는

군부 퀘테타를 일으키고, 오토 왕에게 그리스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을 요구하게 되면서, 40일 후에 최초로 그리스 헌법을 공표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이 사건을 기념하고자 이 건물과 광장은 

'헌법 광장'(그리스어로 Plateia Syntagmatos)로 새로 명명되었다.




다음날인 7월 5일 긴축정책에 대한 국민투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미디어 차량들이 국회 의사당 건물 앞에 진을 치고 있다.




중요한 투표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평일과 다름없이 활기찬 신도그마 광장의 모습...




계단 뒤 한 가운데에 전사한 무명의 용사들의 묘지가 있다.




그 묘지는 그리스 엘리트 군인으로 이루어진 이브존 보초대원(Evzone Guards)이 

늘상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매 시간 5분전마다 댄스 동작과 비슷하게

다리를 높게 치들어서 천천히 행진을 하면서 보초대원들의 교대를 하는데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로 옆에 붙은 국립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선거 직전에 발생할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닫는다는 표지가 붙어서

아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다시 새벽 3시 47분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긴급정책에 반대표를 촉구하는 OXI(오히; No 라는 뜻) 포스터가

광장 곳곳에 붙어있다.

(결과는 61%로 IMF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거부하는 쪽이 우세했지만,

결국에는 그 조건들을 들어주어야만 해서 투표결과가 무색하게 되었다.)




건물 오른편에는 같은 시기에 지어진 오성급의 

호텔 그란데 브레타녜 가 보인다.




아침 4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가 곧 정거장에 주차를 해서 올라탔다.

(그리스를 방문할 당시, 긴축 정책으로 국민 일인당 하루에 은행에서 50 유로만 인출하게 되어서

현금에 쪼달리는 시민들을 위해서 버스를 포함해서 모든 공동 교통시설이 무료여서

우리는 덕분에 돈 들이지 않고 편하게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

(처음 아테네 공항에 내려서 공항버스 금액을 알아보려고 영어, 못하는 그리스어로

수차례 물어보고는 누군가가 Free 라고 큰소리로 대답을 해 주어서 

아테네 공항에 4번이나 가야했는데, 안 그래도 외화가 필요한 그리스에서

무료로 4번을 왕복 버스를 타서 미안하기도 했다.)





아테네에 머무는 동안 국민투표  직전이라서 불안하고 어수선했던 아테네를

투표 하루 전인  7월 4일에 두번째로 아테네를 떠났다.

산토리니로 가는 비행기가 막 이륙해서...(6시 12분)




산토리니 섬은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300 km 떨어진 섬으로

비행기로 약 45분이 걸린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아테네 시가지...







이름모들 섬위를 지나면서...










왼쪽 아래 섬이 산토리니...

위에는 티라시아섬(Thirassia)




산토리니 섬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이야(Oia)동네 부근에

하얀 건물들이 몰려 있다.




섬의 남쪽 끝에 있는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천천히 회전하면서...




남쪽 끝에 활주로가 눈에 들어온다.




6시 45분에 산토리니 공항에 착륙을 해서...




이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버스를 우선 탔지만,

이야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고 일단 내리라는 운전수의 말대로 

버스에서 내렸지만, 다음 버스가 언제 올지 알려주는 사람도 안내판도 없어서

일단 대기하던 택시를 잡아타고 이야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거리가 아지 남았지만,

더 이상의 차량진입이 금지되었다고 우리를 여기에 내려주고는 택시는 사라졌다.




푸르디 푸른 파란 하늘에 하얀 벽과 진분홍의 자카란다가 피곤한 우리를 반겨준다.




앞에 보이는 아치를 통해서 이야 동네로 통하는데,

도착하면 숙소 직원이 나와서 안내를 해 준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서 남편이 일단 문안으로 들어가서 숙소를 직접 찾으러 나섰다.





무료하게 기다리기 보다, 나는 세개의 가방을 벽 한쪽에 세워두고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한적한 이야의 골목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담한 정교회 성당













15분 후에 건장하고 잘 생긴 젊은 청년과 함께 나타난 남편은

택시가 내려다 준 곳이 약속장소와 다른 곳이라며, 

청년이 몰고 온 차를 타고 이동해서 숙소를 향했다.




풍차가 있는 곳이 바로 우리가 머물 Golden Sunset Villas 숙소이다.




전체 동네가 파란색과 흰색의 환상적인 조합이 펼쳐진다.




아직 아침식사 시간 중이라서 짐만 방에 들여 놓고

바로 에게해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 식당에 자리를 잡고

두번째 아침 식사를 했다.




인근 섬이 티라시아 섬과 파란 바다가 눈이 시릴 정도로 뜨거운 아침햇살과

바닷바라이 시원한 발코니에서..








뜨거운 라테 맛이 유난히 좋아서 세잔을 연거푸 마셨다.





우리가 이틀간 머물 아담한 7번 방..




입구 옆에 소파와 탁자가 있고...




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억과 냉장고도 달려 있다.




라테 한잔을 손에 들고 방마다 딸린 발코니에서 마시면서...




잠시 산토리니의 풍광에 매료되어서 넋을 잃고 내려다 보았다.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올라가 보니...




편히 앉아서 쉬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실 수 있고,

누워서 선탠을 하기 좋게 시설이 갖추어져있다.







산토리니 이야기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