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워 카나나스키스 호수(Lower Kananaskis Lake)
로키산맥 내에 위치한 카나나스키스 컨트리
2015년 8월 29일 아침 산책 중...
두시간 후면 과거 25년간 우리 가족의 연례 행사인
로키산맥 여행을 떠납니다.
오늘 떠나는 캐빈은 매번 가던 곳이지만,
로키는 워낙 광활한데다가,
계절마다,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이기도 하고
여행이란 말만 들어도 늘 설레이곤 해서
어제 밤에 짐을 챙기는 익숙한 손길이 즐겁기만 하다.
집을 나서기 전에 반가운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면서,
좋아하는 여행 영시를 남겨두고 갑니다.
where we are
(for edward field)
by Gerald Locklin
i envy those
who live in two places:
new york, say, and london;
wales and spain;
l.a. and paris;
hawaii and switzerland.
there is always the anticipation
of the change, the chance that what is wrong
is the result of where you are. i have
always loved both the freshness of
arriving and the relief of leaving. with
two homes every move would be a homecoming.
i am not even considering the weather, hot
or cold, dry or wet: i am talking about hope.
잠시 블로그를 비운 사이에
작년 8월에 다녀온
캐빈이 있는 카나나스키스 호수의 아침 모습을 몇장 올려 둡니다.
요즘처럼 어디서나 24시간 내내 인터넷의 노예처럼 살다가
로키의 산세가 너무 험하고 깊어서
인터넷도 닿지않은 별세계같은 대자연 속에서
벌것벗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잠시나마 지내다 올 수 있는
이 호숫가의 캐빈이 점점 더 소중하게 다가 옵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는 지금까지 계속 내린다.
평소 같으면, 여행을 떠날 때에 이처럼 비 소식이 있으면
볼멘 목소리로 불평부터 했을텐데
2주째 계속 번지고 있는 울동네 대형 산불에 너무도 필요한 비이기에
여행 내내 비가 내려도 좋겠다는 생각에
빗속을 헤치고 로키로 향하는 길이
어느때보다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편안한 여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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