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인장(Christmas Cactus)
2-3주 전부터 크리스마스 전 11월말이나 12월 초에 활짝 피어서
고운 자태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식해서
닉네임도 크리스마스 선인장과 포인세티아가
철을 잊은듯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다.
창가에 활짝 핀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나, 포인세티아는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심을 알리는
크리스마스가 다가 옴을 알리는 전령사의 역할을 했다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고운 꽃과 이파리로 9일 후에 다가 올
부활절을 제대로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보잘 것 없는 화초도 이렇게 꼬까옷을 입고 귀한 손님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과연 나는 어떻게 잘 부활절을 맞이 할지 번쩍 정신이 든다.
2015년 5월 초에 뒷 마당에서...
동토의 나라엔 아직 봄을 알리는 새순이 돋아 날 기미는 여전히 요연하지만,
예년보다 겨우내 내린 눈이 4-5주 정도 빨리 완전히 녹아서
올해는 봄손님이 언제라도 노크를 할 것 같은 좋은 예감으로 가슴이 설레인다.
반가운 봄 손님을 기다리며
봄 영시 한편을 음미해 봅니다.
In Perpetual Spring
Gardens are also good places to sulk. You pass beds of spiky voodoo lilies and trip over the roots of a sweet gum tree, in search of medieval plants whose leaves, when they drop off turn into birds if they fall on land, and colored carp if they plop into water. Suddenly the archetypal human desire for peace with every other species wells up in you. The lion and the lamb cuddling up. The snake and the snail, kissing. Even the prick of the thistle, queen of the weeds, revives your secret belief in perpetual spring, your faith that for every hurt there is a leaf to cure it. | 끝이 없는 봄 에이미 거슬러 |
작년 4월 말, 뒷뜰의 나뭇가지에 돋아나는 새순...
정원의 봄은 겨우내 긴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기지개를 펴고 새롭게 부활해서,
온 대지를 생명의 향연장으로 둔갑시킨다.
그 대지 위에 사는 나 역시 과거의 상처나 회한, 후회를 땅에 묻고,
비록 몸은 늙고, 보잘 것 없다 하더라도
어린이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연두빛위 여린 마음으로
새롭게 순수하게 태어날 자격을 얻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작년 5월 말에 딱딱한 대지를 뚫고 올라 온 peonies(작약/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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