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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합창단 공연무대

캘거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말러의 8번 교향곡 공연

by Helen of Troy 2016. 6. 16.



6월 11일 토요일 공연이 끝난 후

청중들이 기립박수로 무대에 선 수많은 연주자들에게 답하고 있다.



6월 10일, 그리고 11일에 캘거리 필하모닉 창단 6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10년간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로베르토 민쭉 씨의 은퇴공연으로

말러의 걸작품인 교향곡 8번을 캘거리 소재의

Jack Singer Concert Hall 에서 열렸다.




6월 8일 수요일 오후 1시에 출발한 버스가 오후 5시에 캘거리에 도착해서

각자 숙소에 짐을 풀고, 요기를 간단히 한 다음에

캘거리의 주 공연홀인 Jack Singer Hall 에서

캘거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처음 연습을 시작하기 전....




평소보다 두배가 많은 11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무대가 비좁을 정도로 꽉 찼다.

캘거리 필 하모닉 합창단과 에드먼튼의 리차드 이튼 싱거즈 합창단

그리고 칸타레(Cantare) 어린이 합창단 세개의 합창단으로 구성된

250명의 합창단원들은  무대 뒤 Choir Loft는 물론 객석까지 차지하고 앉았다.



합창단원 석(choir loft) 왼편과 객석에

 앉아 있는 칸타레 어린이 합창단원들...




평소보다 평균적으로 두세배가 많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피아노, 셀레스트, 파이프 오르간을 비롯해서

10명의 French Horn 주자들을 포함해서 총 35명이 넘는 금관악기 주자들이 동원되어서

뒷줄에 비좁게 앉아있고, 6명은 합창단원 석에 앉아서 판파레 효과를 주었다.





6월 9일 목요일 총연습(Dress rehearsal)  중...




두개의 하프와 다양한 타악기들도 무대에 비좁게 들어 서 있다.

아래 타악기 주자는 44년간 캘거리 필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공연 후 은퇴를 한다고 한다.

이 분을 비롯해서 6명의 주자들이 오랜 활동을 접고 은퇴를 하셔서

공연 후에 청중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캘거리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10년간 활동하신

브라질 출신 지휘자 로베르토 민추크(Roberto Minczuk)




그 역시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캘거리 필하모닉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새로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떠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공연은 여러모로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을 하시기도 했고,

그의 열정적인 지휘와 단원들을 향한 그의 애정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6월 10일 금요일 첫 공연 당일,  날 공연홀 지하실에 있는 합창단 연습실에서

오른편에 캘거리 필 합창단 지휘자 팀 샨츠씨와 함께

에드먼턴에서 300 km를 버스로 혹은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서 합류한

리처드 이튼 싱어즈 지휘자 라츨라프 박사가 석달동안 이 공연을 위해서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연습에 임한 단원들에게 치하를 하고 있다.



오른편에 있는 캘거리 필하모닉 합창단 지휘자 팀은 12년 전에

알버타 대학 음대 학장이자 교수이신 라츨라프 박사 밑에서

지휘자 박사 코스를 밟고 있을 당시 1년간 RES 합창단 보조 지휘자로 일을 하기도 해서

두 분은 서로의 재능과 인품을 존경하는 스승과 제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가진 합동 연습에서도

지휘를 전적으로 사랑하는 제자에게 일임하시고

흐뭇하게 바라다 보는 모습에서 좋은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6월 11일 토요일 공연 중 intermission 시간에

청중들이 로비에서 칵테일을 들면서 담소하고 있다.

이번 두 공연은 두달 전부터 이미 표가 매진되어서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이

웃돈을 얹어서라도 표를 구하려고 법석을 떨었다는 후문을 들을 정도로

관심을 모은 공연이기도 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창단 60주년 공연인만큼,

캘거리 시장을 비롯해서 주의회 국회의원들 등 정재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해서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고,

이번 공연을 뒤로 하고 떠나는 지휘자를 회고하는 영상이

1부 공연 전에 상영되어서 그의 업적을 치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휴식 시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오면서

마침 백에 넣어 둔 소형 카메라로 잭 싱어 공연장 내부를 뒷쪽에서 담아 보았다.




옆에서 찰칵~



자리에 앉아서 청중을 향해서 찰칵~




무대 오른편을 향해서 찰칵~




무대 오른편을 향해서 찰칵~




무대에 선 400명의 musicians 들이 뿔어내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악기소리로

공연홀을 온통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공연을 끝났다.



그리고...

청중들이 일제히 기립해서 브라보를 외치면서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8명의 독창자들과, 네명의 지휘자(오케스트라 지휘자 로베르토, 오른편에 RES 지휘자 레너드,

켈거리 필 지휘자 팀, 칸타레 지휘자 캐서린)들이 10여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는 청중들에게

2번째로 합동 인사를 하고 있다.




세분의 합창단 지휘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말러가 교향곡 8번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알마에게 헌정했듯이

지휘자 로베르토씨는 16세에 다니던 성가대에서 16세에 만난 소녀와 첫사랑에 빠졌다가

결혼까지 한 아내에게 이 공연을 헌정한다고 해서 모든 여성들의 맘까지 감동시켰는데,

그의 아내, 삼녀일남, 그리고 사위까지 다 캘거리 필 합창단원이어서

가족이 총출동한 특별한 고별 공연회가 되었다.



이번 공연에 자그만치 8명이 수고를 했는데,

모두들 고른 수준으로 말러의 음악성을 제대로 잘 표현해서

공연 무대를 빛내 주었다.

소프라노: Erin Wall, Colleen Daly, Mireille Asselin

알토: Susan Platts, Anita Krause

테너: David Pomeroy

바리톤: Tyler Duncan

베이스: Oren Gradus



4번째로 등장해서 아직도 기립박수와 환호를 외치는 청중들에게 답하는 지휘자와 솔리스트..




아직도 기립박수를 치는 청중들에게 다섯번째로 화답을 하는 지휘자 로베르토...

아마도 이 무대의 감격이 그와 오래 함께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