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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Fine Arts

2016 세계 일러스트레이션 수상작품들/The World Illustration awards 2016

by Helen of Troy 2016. 8. 18.




  2016 세계 일러스트레이션 수상작품   

Winners of the World Illustration awards 2016


공모전을 주최한

일러스트레이터 협회(The Association of Illustrators, AOI)

현대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장려하고,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기준을 수립 유지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상업단체이다.

1973년에 설립된 AOI는 그간 사업계와 대학교와 함께

일러스테이터의 권리와, 인식, 그리고 대우를 개선해서

어엿한 전문직종으로 널리 알리는데 힘써왔다.

그 일환으로 매년 일러스테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해 왔는데

8월 3일 영국 런던에서 40회 일러스트레이션 대회 수상작품들을 발표했다.


흐뭇하게도 2016년 일러스트레이션 전체부문 최고상이

김지민씨(신인상)와 이정호씨(프로페셔날)에게 돌아갔다.

이 두사람은 도서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다른 부문에서 추가로 3명의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수상을 해서

이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수준높은 실력을 널리 인정받아서

기사를 읽으면서 무척 뿌듯했다.





Hyde & Seek

전체부문 신인 최고상(Overall Winner New Talent)

카테고리: Books new talent

Illustration: Jimin Kim (김지민)


킹스턴대학 졸업후, 콘체르티나 그림책 "Hyde & Seek(술래잡기 놀이)"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서 흑백으로 에칭수법을 사용해서

또 하나의 다른 나(alter ego)를 염두에 두고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은 독자가 책에 나오는 그림을 임의로 발췌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프로 광고부문 수상작품

Forge & Morrow – Medicine Grown From Science

Advertising professional category winner:

Illustration: Fraser Shiers


이 작품은 Flordis 제약회사를 위해서 만들었는데,

언뜻 보기에 평범한 꽃나무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꽃 하나마다 개발한 약물의 화학적 입자로 이루어졌다.










Junko's Story, Surviving Hiroshima's Atomic Bomb

(준꼬의 이야기, 히로시마 원자폭탄폭격 생존기)

카테고리: 신인 편집/Editorial new talent

Illustration: Nancy Liang


시드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낸시 리앙씨는 원자폭격에서 살아 남은

83세의 준꼬 모리모토씨의 당시 회고담, 그림과

역사적인 기록과 그녀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The Boat

카테고리: Editorial professional

Illustration: Matt Huynh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남계 호주출신 매트 현씨는

호주 SBS 방송국 의뢰를 받고

16세된 월남 난민 남레 양이 월남에서 호주로

배를 타고 험난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을 위해서 300편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느라 꼬박 1년이 걸렸다고 한다. 




Cromford Mills/Derwent Valley Mills World Heritage Site Gateway Centre

(크롬포드 목화솜 처리공장)

카테고리: 대중 부분 신인/Public realm professional

Illustration: Brian Gallagher


갤러거씨는 스크랩 테크닉과 에칭한 점토패널을 잉크에 적셔서 쓰는 방법으로

이 벽화 작품들을 제작했는데,

18세기에 힘겹고 위험한 목화솜 처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묘사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고된 일로 몸은 지쳤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강인함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털어 놓았다.


Nicanor Parra 100 Years

카테고리: 대중 부문/Public realm professional

Illustration: Diego Becas Villegas


칠레 출신 디자이너 디에고 베카스씨는

칠레 시인 니카노르 파라씨를 기리기 위해서

발파라이조에 위치한 문화와 예술 센터 빌딩을 빙 두른

78 feet 에 달하는 거대한 작품을 제작했다.





Hashima Island Series

카테고리: 연구와 지식 신인부문/Research and knowledge new talent

Illustration: Eun Jung Bahng (방은정)


이 작품은 한국 일러스테이터 방은정씨가 세계 2차대전 중에

하시마 섬에 노무자로 끌러간 이야기를 묘사한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는 어느 특정인물을 탓하기 보다는

이 사건을 자신에게 역사를 제대로 알고 상기하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프로젝트의 주제가 미묘하고 또 고통을 수반하기에,

실제 인물과 배경대신에 추상적으로 기하학적 모양으로 제작했다." 라고 밝혔다. 




African Governance Architecture

카테고리: Research and knowledge Professional

Illustration: Florian Bayer


독일 국제개발회사 GIZ가 아프리카의 인권을 보호하는 프로젝트를

독일 일러스레이터 플로리언 바이어씨에게 의뢰해서 제작된 작품이다.





Playground Israel

카테고리: 디자인/Design professional

Illustration: Ella Cohen


이 작품은 베를린에서 열린

이스라엘 연극 페스티발을 위해서 제작되었다.




Still Time

카테고리: 디자인 신인부문

Illustration: Thoka Maer


매어씨는 디지탈 캔바스를 만드는 회사를 위해서

세편의 정적이 감도는 그림을 gifs 방식으로 제작했다.


Utopia

카테고리: Self Initiated New Talent

Illustration: Eunjoo Lee (이은주)


현재 글라스고우 미술대학에 재학중인 이은주씨는

헬싱키에서 전시한 칼더의 모빌을 보고,

그녀 나름대로의 유토피아를 묘사한 작품이다.



덧글 둘캐나다로 이민오자마자 남들처럼 동네 학교에 등교를 해 보니

영어를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나는 눈치로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의기소침해 있었다.

등교한지 나흘 뒤에 들어간 미술시간에 그날 데상의 주제였던

특이한 의자 하나를 평소실력대로 딴에는 열심히 그려 냈더니

미술선생님이 여러 학생들 앞에서 내 그림을 다른 그림과 비교하면서

"미술신동"이 탄생했다고 크게 칭찬을 해 주시고 그 그림을 1학기 내내 복도에 붙여 놓으셨다.


벽에 붙여진 내 의자 그림은 낯설고 물설은 타지에서

자신감을 잃은 내게 큰 용기를 주어서 미술시간이 즐거워지면서

나의 미술실력과 자신감도 따라서 늘어났다.


한국에서 그저 평균이상 실력이었던 그림그리기, 피아노 연주, 그리고 수학실력이

생각지도 않은 미술시간 사건과 비슷하게  

캐나다에서 갑자기 최고라고 타의 인정을 받고 관심을 끌자,

비록 영어가 서툴어도 친구가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나의 영어실력도 눈부시게 빨라졌고, 자연히 학업에도 재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Mrs. Kane 미술선생님의 칭찬과 호의 덕분에

캐나다에서 쉽게 적응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녀 덕분에

지금까지 짬만 생기면, 자연히 손에 색연필을 들고

작은 스케치북 도화지에 여전히 나의 상상력과 꿈을 그리고 있다.


위에 소개한 신아민씨의 도시쥐 작품을 보고

내가 10대 중에 그렸던 그림의 내용과 스타일이 너무나 비슷해서

잊고 살던 옛날 이야기를 주절주절 널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