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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46]폴레간드로스 섬 이야기 5편-파나지아 성당

by Helen of Troy 2017. 1. 7.



폴레간드스섬의 아름다운 The Church of Panagia(성모승천 성당)





파나지아 성당 은 폴레간드로스 섬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섬에서 가장 큰 호라(Chora)의

제일 높은 언덕에 위치해서 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 성당은 하늘에 오르신 성모님께 헌정된 그리스 정교회 성당으로

고대 그리스 신전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는데, 신전에 사용되었던 대리석으로

성당건축에 사용되어서, 성당 내부와 벽에 여전히 당시에 새겨진 글들이 남아 있다.

정확한 성당 건축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성당의 한 대리석에 1687년에 보수공사를 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서, 

1600년경에 건축되었다고 추정되며,

1821년에 재건축공사로 현재의 성당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당의 건축양식은  젼형적인 그리스 에게해 섬 성당디자인으로 지어졌고, 

외벽은 흰색으로 마무리되었다.

내부는 중간에 하나의 복도 양식의 바실리카(주교좌성당)이며, 

다수의 돔과 하나의 높다란 종탑으로 이루졌다.

그리고 내부 벽은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로 둘러 쌓여 있으며

대주교님이 앉는 대리석 주교좌와 대리석 아이콘 스크린이 있다.

이 성당은 한때 여자 수도자의 수도원겸 성당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성당 내부에 있는 은으로 만든 성모마리아 아이콘은 기적을 행한다고 알려졌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1790년에 알제리아 출신 해적이 탄 18개의 배가 닻을 내리려고 하자

다급해진 섬주민들이 이 성당으로 달려가서 성모님께 살려달라고 간절히 빌었더니

갑자기 북쪽에서 거센 강풍이 불어닥쳐서 18척의 배가 모조리 침몰해서

배에 탄 해적들이 모두 익사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주민들은 성모 마리아님을 폴레간드로스 섬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다.




호라에서 제일 높은 얻덕에 위치한 파나지아 성당과

섬 전체도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좋고 아름다운 해몰이를 보기 위해서

숙소에서 걸어서 약 25분 걸리는 성당으로 향했다.




경사진 길을 좀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지그재그로 되어 있다.




그리고 축대는 하얀 돌과 암석으로 만들어져서

서쪽을 지는 햇볕에 반사되어서 눈이 부시다.







관광객으로 미어지는 산토리니와 판이하게 다르게 아무도 없는 언덕길엔

바닷바람 소리만 들리고, 파란 하늘은 온통 우리 혼자 차지한 것 같다.




잠시 기념 사진 찰칵~




남편도 한장 찰칵~




서 있는 지점에서 내려다 본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의 폴레간드로스 동네 풍경...




절벽 아래의 에게해 바다




저녁 8시에 가까워서 뉘엿뉘엿 지는 해가 눈이 부시다.




파나지아 성당 입구 근처에서...




성당 입구..







성당 내부에 들어서니 겉에서 보기보다 규모가 아담하다.

제대 중간 바로 왼쪽에 유명한 은소재 성모 마리아님 아이콘이 눈에 들어 온다.

내부의 조명은 창으로 통해 들어 온 밝지않은 석양 무렵의 햇빛과

가운데 두개의 촛불이 고작이어서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는

카메라에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오른편에 주교좌가 놓여져 있고, 재대 앞에는 예수님과 성인들의 아이콘이 걸려 있다.


입구 오른편에 앉아있던 홀로 앉아 있던 근엄한 표정의 안내직원이

손가락을 V자로 보이면서 퉁명스럽게 센 그리스 엑센트의 영어로

"TWO PHOTOS onLY!" 윽박지르기에

평소엔 도둑촬영도 잘 하던 나도 절로 정확하게 셔텨를 두번만 눌렀다.

왼쪽에 있는 촛불에 촛불을 켜고

당시 경제대란을 겪고 있는 그리스를 위해서 잠시 기도를 올리고 나왔다.




고대 그리스 신전 자리에 이 성당을 지을 때에

내려 앉은 신전에 사용되었던 대리석을 사용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뜻은 모르지만, 2000년 전에 새겨진 그리스어가 아직도 선명해서

그 긴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스쳐가고, 죽었지만

 여전히 같은 곳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대단한 대리석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간결하고 깔끔한 양식의 성당 외벽은 Whitewash 처리되었다.




저녁 8시의 호라 동네의 모습...

숙소도 여기서 보인다.



이토록 땅이 척박한데도 어업과 낙동업, 그리고 이제는 관광업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대단해 보인다.




서서히 아래로 내려 가면서...

























다시 동네 중앙에 있는 광장으로 내려 가면서...


관광객을 위한 임대 아파트...




또 하나의 임대 숙소...




중앙광장에 있는 동네 면사무소(?)와 우체국을 겸한 관청




광장 오른편에 있는 바다로 해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좀 위험하지만 절벽 위에 걸터 앉아서 산토리니 석양만큼이나 아름다운

폴레간드로스 섬의 석양을 지켜보면서....



붉은 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에 1분 간격으로...















저녁 8시 38분에 바다 속으로 해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