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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43]에게해의 숨은 보석 폴레간드로스 섬 이야기 2편

by Helen of Troy 2016. 12. 8.



Folegandros 섬에서 3일간 머물렀던 폴리칸디아 호텔의 산뜻한 모습


 

로비 맞은 편에 있는 부억과 식당이 있어서 이곳에서 음식을 골고루 잔뜩 담아서



풀에서 호텔 입구쪽에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천막이 쳐진 곳에 앉아서 새벽부터 굶은 차에

푸짐하게 아침을 그늘 아래서 잘 먹었다.



반대편에는 단체손님이 지내기에 좋은 독채가 있고,

옆에는 야외 오븐겸 난로 그리고 굴뚝이 놓여졌다.

 


아침을 잘 먹고나서야 짐을 챙겨서 예약된 방으로 향했다.



그리 크지 않지만 호텔의 산뜻한 외부처럼 내부도 정갈하게 꾸며져 있어서

안도의 숨을 내쉬고 더위로 땀에 젖은 몸부터 말끔히 씻고나니

배도 든든한 차에 동네 구경에 나서기로 했다.



 2층 숙소방에서 보인 동네의 모습..

저 위에 있는 정교회 성당도 나중에 올라가 보았다.


 

주로 개인적으로 직접 호텔을 인터넷 상으로 예약을 하다보면

인터넷에 올라 온 사진과 실제 방과 서비스가 사뭇 다른 케이스가 가끔 있는데

이번엔,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기도 하고

작년 여름 그리스의 경제대란으로 말미암아 예약취소 사태까지 생겨서

평소보다 서비스도 좋고 값도 싸고 널널하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었다.



 

 호텔 맞은편에 있는 개인집들... 그리고 임대 주택들



바로 옆에 아담한 그리스정교 성당

그리스에서는 어디를 가도 집보다 별로 크지 않은 자그마한 성당이

집에서 5분 걸어서 가는 거리 곳곳에 널려 있다.

 


골목을 내려가니 동네에서 제일 넓은 Centre Plaza 광장이 나온다.

나무 그늘없이 너무나 더워서인지 사람의 모습은 찾아 볼수가 없다.

 


광장에서 바다쪽에 있는 작은 기념탑 뒤에 식당과 아담한 호텔이 있다.



식당 옆에 이 섬의 시청겸 우체국 빌딩 앞에 우리말고 유일하게 사람들이 보인다.



기념탑 바로 뒤에 높은 절벽 아래에 비치빛 에게해가 내려다 보인다.



 


태양은 뜨거운데 바닷바람이 제법 세워서 걷는데 견딜만하다가도

갑자기 불러제끼는 바람에 균형을 잃기도 할 정도로 바람이 세다.



이렇게 척박한 지형이니 아무래도 어업과 관광산업에 의존하나 보다.



숙소 2층 베란다에 보인 높은 산쪽으로 발을 돌려서 천천히 언덕을 따라서 올라갔다.



원래는 오른편에 보이는 '멜테미' 호텔로 예약이 되었다가

막판에 착오가 생겨서 머물지 못한 곳이다.



이 섹션은 가구도 갖추어지고 부억과 세탁을 할 수 있는 아파트 형식의 건물로

관광객들에게 장기로 임대해 주거나 잠시 머물 수 있는 곳이다.

 




 


소박하지만 문, 창 소품들이 멋이 풍겨진다.

 


산토리니섬처럼 이곳도 원색의 부겐빌리아 꽃이 하얀 벽과 푸른 문 사이에 만발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길 건너편에는 폴레간드로스 섬에서 뒤가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기도 하고

시설과 서비스가 최상인 호텔로 당연히 가격도 꽤 비싼 숙소의 정문이 있어서

문간에 서서 안으로 훔쳐 보듯이 들여다 보니 과연 듣던대로 아름다웠다.



언덕위로...



이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산 꼭대기에 잘 알려진 성당이 나온다.

 


조금 전 센터 플라자에서 내려다 본 것보다

높은 지역에서 내려다보니 폴레간드로스 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땅이 척박하니 어업과 관광업에 의존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산 중턱에 작은 묘지가 보였다.



한국처럼 스산한 분위기의 묘지라기 보다는 잘 꾸며진 아담한 정원같은 이 묘지에 묻힌 사람들의

사연을 묘비를 보면서 살때 각각 성격이 다르듯이 묘지도 다양한 모습을 띈 점이 흥미로웠다.



 산 아래에 기존해 있던 묘지가 차서 이곳 높은 곳에

새로운 묘지가 들어섰다고 나중에 호텔 주인에게 들었다.


오후에 마을 버스를 타고 여기와 반대편에 있는 해변으로 가기로 예정이 되어서

산에서 다시 동네 중심쪽으로 내려왔다.

 


여기에도 마당 뒤에 작은 성당이..



카페도 있고...

그늘도 없는데댜 더워서 실외 테이블엔 아무도 없다.

 메뉴판이 모세의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같다고 혼자서 웃으면서 지나쳤다.



여기서부터 동네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장소답게

등나무의 가지들 덕분에 늘 시원한 그늘이 제공되었다.


 

센터 플라자와 달리 그늘과 카페와 식당이 들어 선 이곳에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모습이 더러 보여서 아까보다 활기가 차 보인다.


 

건물마다 벽은 하얗지만,

문과 창은 다양한 푸른색으로 꾸며져서

일관성과 다양성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세련되어 보인다.



그리고 집집마다 공간의 여유가 있으면

다양한 화분이 놓여져 있는 모습도 마치 인테리어 전문가가 배치해 놓은 듯 할 정도로

자연과 인공의 멋을 자아낸다.



비록 집은 오래되어서 낡고 비좁지만

세개의 화분만으로 화보 겉장처럼 눈길이 머문다.


 

집이 지어진지 평균 100-200년이 된다는 오래된다는 길에서...

10년 후에 오면, 이 건물도 말끔하게 새단장을 해서 임대 아파트로 변신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이스크림과 그리스 빵을 파는 가게는 당연히 들어가서

고봉으로 아이스크림을 꾹꾹 눌러서 일단 먹고,

 나중에 해변에 가서 먹으려고 빵가게 주인이 권유하는 빵 몇가지를 샀다.



 널린 빨래마저도 동네 분위기에 걸맞네...






 


오랫동안 평범한 어촌이었던 마을의 모습




 고대 그리스시대에 난파한 배 안에서 발견된 듯한 항아리가 탐이 난다.



 버스 정류장 가는 골목에서...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