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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48]폴레간드로스의 밤과 낮

by Helen of Troy 2017. 1. 12.



폴레간드로스 일곱번째 이야기


오래된 동네 골목에서...



둘째 날 느즈막한 시간인 밤 9시에 저녁을 먹은 식당 앞...



식당 부억은 왼편에 있고, 테이블은 양쪽 골목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이 식당에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두 아리따운 아가씨들...



긴 하루를 보낸 후라서 배가 몹시 출출해서 바로 시원한 화이트 와인부터 주문하고

피곤한 발을 맞은편 의자 위에 올려놓고 편히 앉아서 죽 들이키고

주문을 하러 부억이 있는 작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그날 아침에 들어 온 싱싱한 생선 다섯마리를  직접 골랐더니,

주방장이 바로 10분 내로 맛나게 구워 내왔다.



부억이 있는 식당 건물과 주방장...



저녁을 배불리 잘 먹고 와인 두병도 깨끗이 비우고 나서

아테네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여름방학에 웨이트레스 알바를 하면서

학비를 번다는 곰살맞은 아가씨와 같이 기념으로 찰칵~



보통 저녁 식사를 밤 9시경에 먹는지라

밤 10시가 넘어도 골목내에 있는 식당마다 손님들로 활기차다.



자그마한 광장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고,

관광객들은 늦게까지 연 기념품 가게에서 흥정을 하고...



작은 바 앞 테이블엔 손님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아들 넷을 데리고 영국에서 놀러 온 가족과도 잠시 수다를 떨고...



광장 한 편에 있는 두개의 작은 성당 중 한 성당의 대문이 열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 가보니 마치 가정집의 작은 소성당처럼 소박하지만,

아이콘 앞에 누군가가 밝혀 둔 촛불에서 그들의 생활화된 믿음이 드러나 보인다.


좀 더 규모가 큰 성당 앞엔 관광객 가족들이 편하게 앉아서

폴레간드로스의 밤을 즐기고 있다.





다음날 오후에 다시 나선 동네 구경











 






 



 


 


 


 


 


 









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주인을 잃고 벽만 남은 오래된 집...

집을 판다는 사인이 붙어 있는 걸로 봐서 돌을 재활용해서

하얀집이 곧 들어 설 것 같다.



제주도의 돌담을 연상케 하는 돌담앞의 집은 주인을 잘 만났는지

눈이 시릴정도로 정갈하다.



특이한 대문이 있는 동네 Bar



비록 회벽이 벗겨져서 속이 다 들어나 보여도

여전히 아름답기만 한 어느 집 앞...



오랜 세월동안 짜깁기를 반복한 대문과 빗장이 있는 마당...





전날 갔던 식당에 밤에 밀로스 섬으로 출발하는 배를 타기 전에

일찌감치 다시 가서 하우스 와인과

싱싱한 채소와 페타 치즈와 카나페가 들어 간 살라드로 우선 시작...



우리가 사는 사는 곳이 바다와 무려 1,500 km 떨어져 살다보니

생선을 좋아 하는 남편은 그리스의 섬에서 갓잡은 싱싱한 모듬 생선구이를 또 주문했다.



섬 여기 저기에서 여유롭게 돌아 다니는 고양이 한마리가

테이블의 생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디저트로는 티라미수...

 


1시간 남짓 남은 시간에 먹은 음식을 소화도 할 겸

아직 못 가 본 거리로 나섰다.





동네 빵집에서...

배에서 먹으려고 이 섬에서 유명한 페이스리 대 여섯가지를 사서 옆에 끼고...



경사지고 척박한 땅에서 경작을 하려고  지어 놓은 terrace...


우기인 겨울엔 무엇을 재배하는지 궁금하다.



벽 한쪽을 꼭 잡고 걸어야 할 정도로 섬으로 불어닥치는 바닷바람이 무척 세다.




모자도 꼭 부여 잡고 스카프도 날아가지 못하게 두번을 둘둘 말았다.


그제 저녁에 올라 간 파나지아 성당과 작별을 고하고...




밀로스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3 km 떨어진 항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