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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47]오래된 카스트로 동네-폴레간드로스 6(Castro in Folegandros, Greece)

by Helen of Troy 2017. 1. 9.



폴레간드로스섬 여섯번째 이야기



폴레간드로스에서 가장 오래된 카스트로(Castro) 골목에서...




폴레간드로스 섬 은 그리스 에게해에 널린 섬들 중에 

넓이가 고작 32 제곱Km 로 작은편이고,

1년 내내 상주하는 주민도 약 667명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그리스 섬들이 상업화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아서 복잡하기도 하고

섬으로 가고 오고 하는 경비부터 머무는 경비도 무척 비싼데 비해서

폴레간드로스는 불과 몇년 전부터 관광업으로 전향한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그리스 에게해 섬을 만날 수 있기도 하고,

숙소나 음식도 저렴하고, 주민들도 친절하고 순박해서

배편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도 어렵게 찾아 가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할 만큼 좋은 추억을 안겨다 준 곳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그리스 본토 주민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이

이 섬을 '평화의 섬' 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아담한 크기의 폴레간드로스 섬의 중심에 있는 자그마한 quarter 못 미쳐서

오른편에 카스트로 골목으로 가는 입구가 있다.





카스트로 골목으로 이어지는 좁고 오래된 입구




비치빛나는 자그마한 베란다가 있는 집 뒤가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5편 마지막 석양 사진에 보이는 바닷가 절벽이 골목의 끝이다.




좁고 낡았지만 1,000년에 가까운 역사가 배인 카스트로 중심의 골목의 모습...

낮 기온이 뜨거워서인지, 이 동네의 명물인 이 골목엔 사람은 물론
이 동네에 많은 고양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고즈넉하기만 하다.



카스트로 골목 오른편 집들...




카스트로 골목 오른편...



폴레간드스로에서 가장 중심지인 호라에서 제일 오래된 동네인

카스트로 동네는 1210년에 베니스왕국이 

이 섬의 주민들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바닷가에 있는

높은 절벽위에 견고한 성을 지으면서 이 동네가 시작되었다.


그 후로 중세기부터 이 좁은 골목과 주위는 평범한 어부들이 옹기종기 몰려 살았고,

좁은 입구를 통해서 이 골목에 들어 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의 어느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 선듯한

데쟈뷰 기분이 바로 든다.




강렬한 에게해의 태양때문에 자주 흰 페인트로 whitewash 작업을 해야하는 이 동네 층계엔

벽돌 모자이크를 연상케하는 파스텔 톤 페인트가 인상적이다.




비록 집은 낡고, 소박하지만 어느 집이든 대문 앞이나 발코니엔

늘 화사한 꽃들이 널려 있어서 삶의 멋을 잃지않는 그네들의 모습이 엿보인다.




서로 기념 사진 찍어 주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주인의 손때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문과 발코니,

그리고 목조로 된 석가래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나즈막한 초록문이 반쯤 열려서 마치 집으로 들어와도 괜찮다는 제스처같아서

계단을 올라가서 잠시만이라도 집 안을 들여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세월이 느껴지는 나무 벤치위에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놓고 간 

공과 라켓까지도 이 골목의 색상인 aquamarine 이라서 마치 잡지의 소품처럼 보인다.













수백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배인 계단과 잡초...










흰색과 파란색의 동네에서 드물게 브라운 칼라의 대문과 발코니가 있는 집...




너무 더워서 다들 시에스타를 즐기시나...




제법 관리가 잘 된 집들의 색상 조화가 마냥 보기가 좋다.




이 좁을 골목의 천장을 지탱해 주는 오래된 나무는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사뭇 궁금하다.




골목끝에 얕은 돌담뒤가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좁은 골목에서 왼편으로 꺾어져서...




사뭇 다른 분위기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하얗게 whitewash finishing 이 없는 벽은

너무 건조해서 나무가 자라지 않지만 돌과 암석은 널린 곳 답게

크고 작은 돌들이 쌓여있는 속이 그대로 보인다.



 

주인도 방문객도 없은 한적한 곳에 늘 이동네에 부는 센 바닷바람이

더 크게 들리는 곳을 지나면서...




한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이 작은 터널같은 골목 앞에서...




저 뒤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는 동네이다.



대문에 햇볕이 많이 비추는 양에 따라서 바랜 자그마한 대문..

강한 햇빛은 차단하면서 밖을 조금 볼 수 있게 만든 블라인드도 기발하다.




또 다른 오래된 대들보들이 떠받치고 있는 터널을 지나서...




파란색과 흰색의 동네에 진분홍색의 부겐빌리아와

강한 원색의 다양한 무궁화(Hibiscus) 꽃과 레몬트리가

환한 흰색 배경을 바탕으로 동네를 화사하고 밝게 해 준다.




유일하게 중세의 거리가 아니라 21세기의 거리를 증명해는 전깃줄과 계량기....




아쿠아마린 색상에서 초록색으로 얼마전에 칠을 한듯한 자그마한 대문

건축당시 주민들의 키가 작았던지 대문 높이가 무척 낮은것이 특이하다.




햇볕이 비추는 곳은 40도에 가까워서 벽쪽에 그늘이 있어서 걸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오래된 집 앞엔 화사하게 hibiscus tree 꽃들이 타지에서 온 손님을 반긴다.




비록 200년에 가까운 집이지만 꾸준히 가꾸고 고쳐 가면서 여전히 살고 있는 지혜가 엿보이는 집..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집 중 하나란다.














골목 끝 부분에 절벽 위에 아담한 성당과 하얀 종탑이 보인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무궁화 꽃들이 걸린 대문은 굳게 잠겨 있다.




두번째 기념사진도 찍고...




당연히 종탑과 이어진 줄을 당겨보고...

(다만 미사 시간을 잘 못 알리것 같아서 소리는 나지 않게)




계속해서 호라의 오래된 카스트로 동네와

작지만 폴레간드로스의 멋이 배인 호라의

아기자기한 동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