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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여행45]니콜라오스 (누드)해변-폴레간드로스 섬 이야기4

by Helen of Troy 2016. 12. 21.



에머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니콜라오스 해변




갈리포스 해변을 뒤로 하고...




다시 다음 목적지인 니콜라오스 해변으로 땀을 흘리면서 파라솔을 들고 고고~~




모래사장 해변이 아니더라도 돌로 둘러쌓인 해변의 에게해의 쪽빛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다.




오후 2시반의 더위는 기승을 떨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 주어서 걸을만 하다.




해변길 가의 암석에 트레일'N1' 를 빨간 페인트로 칠해져서

생전 처음 가는 험한 길에 위안이 된다.




트레일에서 절벽 아래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로우프가 있어서....




잠시 줄을 타고 내려가서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싶다가 앞만 보고 가는 남편을 따라가기로 했다.




지중해 해안 여름 기후답게 비가 내리지 않은 사막처럼

풀 한포기 안 자라는 주위 모습이 쪽빛바다와 어우려져서 나름 아름답다.




드디어 니콜라오스 해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오후 2시 반의 태양은 뜨겁기만 하지만,

목적지가 눈 앞에 들어오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한 젊은 청년이 얕고 맑은 바다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긴다.

 



 니콜라오스 비치로 가는 마지막 고갯길을 넘으면서...


 


 

 


니콜라오스 해변가의 식당겸 바...

그늘 아래 앉아서 시원한 그리스 맥주를 한잔씩 들이키고...

 



드디어 목적지인 아담한 크기의 니콜라오스 해변가로 들어섰다.

 

 


이 해변의 물은 더없이 말고 아름답고,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아서 물온도도 아주 기분좋게 시원하다.




들고 간 파라솔을 펴기 위해서 사람이 적은 해변 끝으로 다가갔다.




해변 초입의 모습은 이미 지나친 앙갈리와 갈리포스 해변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무심코 앞으로 걸어 가다가 

한 젊은 남성이 완전 누드로 눈 앞에 서 있어서 순간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점을 찍은 지점으로 이동할 때까지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누드로

편한 자세로 일광욕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는 것을 깨닫게 되자

우리는 앞만 보고  애써 태연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래서 이 해변에서는 카메라를 꺼내 놓기조차 눈치가 보여서 아예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바다쪽을 향해서 몇장을 겨우 담았다.




해변으로 내려오기 전에 잠시 앉아서 맥주를 마신 식당과

바로 아래에 자그마한 성 니콜라오스 성당이 해변 언덕에 버티고 있다.

 이 해변 이름도 이 성당의 이름을 따랐다.




모두들 벗고 있는데도, 그 앞에서 옷을 갈아입기가 왠지 쑥스러워서

해변 뒤쪽에 있는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면서

우리의 모습이 그들에게 더 이상하게 비칠 것 같아서 웃음이 삐져 나온다.




해변의 제일 끄트머리 부분에 이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지점에

파라솔을 치고, 자리를 깔고 드디어 바닷물에 뛰어 들어서 땀에 절은 몸을

에게해의 기분좋게 시원한 물에 식혔다.




파리에서 왔다는 한 40대 여성과 9-10세 되어 보이는 아들이 옆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쉬지않고 바다로 뛰어 들어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여전히 생소하다.


3시간 정도 이 해변에서 수영과 선탠을 번갈아 가면서 즐기다 보니

주위에 누드로 누워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기가 훨씬 편한해진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뻔뻔해졌는지 수영복에서 평상복으로 갈아 입을 때는

뒤에서 숨기 보다는 앉아있는 자리에서 유유하게 갈아 입기까지 했다.


그리고 나이나 체형에 상관없이

왜 여성들이 원피스 수영복보다 비키니를 입은 사람이 90% 이상인지도 확실히 알았다.

수영복을 안에 입고 평상복을 입어도 좋고

입고 벗기에도 간단하고 빠르다는 것을 또 한번 경험했고,

그리고 나이가 들고, 몸이 넉넉하고 쳐지면 소화하기 힘든 비키니가

이런 곳에서 거리낌없이 몸을 살짝 가리고도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은 모습이

예상과 달리 과히 나쁘지도 않다는 것도 느껴져서

나도 돌아가면 더 과감한 디자인의 비키니를 두세벌을 더 장만하기로 맘을 먹었다.




해변에서 차마 카메라를 못 대다가 해변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 언덕 위에서

기념샷을 하나 건졌다.


 


한가롭게 낙시를 즐기는 부자...







 돌아 오는 길에는 찬 2리터 물병을 이 바에서 사서 들고 다시 앙갈리 해변으로 향했다.


 





오던 트레일을 걸어서...

 



푸른 바다 대신에 파란 하늘에 빠져 들 것 같다.




이미 거쳐간 길은 언제나 처음보다 편하다.













돌아 오는 길에 다시 만난 갈리포스 해변




갈리포스 해변을 뒤고 하고..




앙갈리 해변으로...




앙갈리 해변







앙갈리 해변




앙갈리 해변에서 호텔로 돌아 오는 버스 창을 통해서 펼쳐진 폴레간드로스 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