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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프랑스

[프랑스 여행22]개선문 꼭대기에서 파리 시가지가 한 눈에... (Arc de Triomphe)

by Helen of Troy 2017. 7. 2.




Arc  de Trimphe  (개선문)



파리에 도착한 이후로 거의 매일같이 비가 내려서 우산을 필히 지참하고 다니다가

이날 아침에 숙소를 나설때에 왠지 오후에 하늘이 개일 것 같아서 우산을 들고 나가지 않았는데

오후 내내 비가 퍼부어서 예상보다 오래 파키소 박물관에서 느긋하게 머물다가

비가 좀 멎는가 싶어서 샹젤리제 거리쪽으로 나는 6년만에 딸들은 11년만에 다시 가 보았다.

 

 

Five Guys Hamburger 식당의 열린 주방

 


George V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거리로 나오니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져서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눈에 익지만 그 사이에 많이 바뀌어진 샹젤리제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제법 내리기 시작해서

저녁 식사 시간도 되었고, 비도 피할 겸 세계에서 제일 맛난 햄버거를 만든다는

식당안으로 우선 들어 갔다.



밀려 든 손님들의 많은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주방엔 열댓명이 그야말로 전쟁을 치루면서 빠르게 맡은 일을 해 내고 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날도 10시간 정도 시내를 걸어다닌 탓에 배도 워낙 고팠고,

여러 매체나 손님들이 최고의 햄버거라는 평이 벽에 다닥다닥 붙은 탓인지

평소와 달리 게걸스럽게 햄버거를 먹어 치웠다.


 

저녁을 먹고 거리로 나오니 다행히 비가 멈추고 서쪽 하늘에 다시 햇빛이 비치기 시작해서

다시 키다리 가로수들이 호위병사처럼 둘러쌓인 넓은 샹젤리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개선문 바로 앞 횡단보도 신호등이 푸르게 변하자

재빠르게 길 중간에 서서 비가 내린 후의 샹젤리제 거리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정 중앙에서 시계 방향으로 개선문 주위를 돌면서...



예전엔 이 곳에 횡단보도가 있어서 길만 건너면 아무나 개선문 아래로 다가 갈 수 있었는데

횡단보도가 눈에 보이지 않자 잠시 낭패감이 들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일단 한바퀴를 돌기로...



샹젤리제 거리를 향해서 남쪽으로 보인 개선문의 모습

대도시 한복판답게 교통체증이 무척 심하다.

 

약 210도 정도 돌아가자 개선문으로 다가가는 지하통로를 발견하고

빠른 걸음으로 통로를 거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보인 아치의 높다란 지붕



곧바로 개선문 꼭대기로 올라가는 좁은 나선형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간 지점에서 계단을 오르는 맏딸



안내 책자에 247개의 계단이 있다고 한다.



 오른쪽 계단은 위로, 왼쪽 계단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묘사된 그림 한점이

꼭대기 못미처 벽에 걸려 있다.



꼭대기로 통한 문 앞에 선 막내



제일 먼저 샹젤리제 거리쪽을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


 

 

개선문을 중앙으로 12갈래 길로 곧게 뻗어 나간 모습이 잘 보여진다.




시계 방향으로 약 30도 간격으로 돌면서 담은 파리 시가지

 


 

 


 


 





 


기념사진 하나

 


막내도...


 


 

 


 



 180도 돈 지점에서...





 



 



멀리 몽마르트의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성심 성당(sacre Coeur Cathedral)이 보인다.



줌으로 댕겨서...




360도 돌아서 다시 샹젤리제 거리로...




좁은 계단을 타고 다시 아래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개선문 안 벽



천장



 

 


개선문 앞에서 찰칵~



헬렌도 찰칵~

 


여행을 하다가 멋진 곳이나 산의 정상에 오르면 의례히 양 팔을 치켜들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개선문 앞에서도,,,



 왼쪽 기둥에 새겨진 부조

 

 개선문은 1809년에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터리츠 전투에서

군대의 규모가 훨씬 큰 오스트리아군을 무찌르고 승전한 기념으로 세워진 아치이다.

디자인은 고대 로마군대가 유럽과 아프리카를 지배하면서 세운 아치 형식으로 지어졌는데,

이 아치는 나폴레옹이 정식으로 황제로 등극하면서 '새로운 로마 황제'가 된 것을 기념하기도 한다.


이 기둥에 새겨진 나폴레옹은 시저처럼 토가를 입고 당당한 모습인 반면,

왼편 아래에는 파리 도시 성곽 모양을 한 왕관을 쓰로 파리를 상징하는 여인은

나폴레옹 발 밑에 무릎을 꿇고 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개선문은 나폴레옹 생전에 공사를 마무리 못하고,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사망한지 19년 후에

 1840년에 치루어진 그의 정식 장례식에서 그의 유골은 이 개선문을 통과했다.

 


 



오른편 기둥에 새겨진 부조는  프랑소와 뤼드 작의 라 마르세이유 부조

 


가운데에 있는 자유의 여신이 "자유로 가는 길은 이쪽이다!" 라고 외치면서

억누르는 지배자를 물리치자고 종용을 하지만,

아래의 군인들은 헐벗고, 피폐하고 치진 모습이 특이하다.

 


 기둥 윗 부분의 부조




 


개선문 뒷편의 왼쪽 기둥

 


 

 


 

 



 

아치 뒷편 오른쪽 기둥



 



 



 

 



 


아치 아래 바닥에 동판에 새겨진 plaque 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육이오 전쟁때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플래크

 얼마 전에 육이오를 무심코 지났지만, 머나먼 이국땅에서

잠시나마 한국을 위해서 숨진 군인들을 위해서 잠시 묵념했다.

 


튀니지아와 모로코 전쟁를 기리는 플래크



2차 대전 중에서 레지즈탕스를 벌리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



베트남 전쟁 전사자들을 기리고...




2차 대전 점령군에 항거해서 도시를 지킨 이들을 위한...



알사즈와 로레인 전투



 

1870년 왕정을 없애고 공화국으로 이끈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영원히 꺼지지 않은 불꽃 주위에 조화들이 놓여져 있다.


 


 1차 대전때 사망한 수많은 군인들을 위해서 한 가운데에 Eternal Flame이 타오르고 있다.


 


다시 넓은 샹젤리제 거리를 건너면서 밀려드는 차를 피해서

마지막으로 석양을 배경으로 담은 개선문


 


그리고 석양의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밤 9시까지

참 많이도 걸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