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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인기 미국 드라마 The Good Doctor 를 보고....

by Helen of Troy 2017. 11. 15.





미국 ABC 방송사가 제작한 인기 드라마 'The Good Doctor'의 주인공 역을 맡은

 샨 머피(Shaun Murphy) 역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Freddie Highmore)

Photograph: Eike Schroter/Getty Images




 티비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요즘 매주 월요일 ABC 방송국에서 밤 11시에 방영하는 

'Good Doctor' 쇼를 즐겨 보고 있다.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자폐 아들을 28년간 키웠고,

정상인들의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여전히 아들과 함께 노력하는 엄마로서 

이 드라마에서 자폐 장애자를 얼마나 현실에 가깝게

묘사하고 설명하는지 궁금해서 이 드라마를 1회부터 죽 지켜 보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두달 전 9월에 시작한 드라마로, 이미 인기리에 종영된 

'House'의 제작자 데이빗 쇼어(David Shore)가

같은 이름으로 4년 전 2013년에 주원, 문채원 주연으로 

이미 한국에서 KBS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를 토대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한국 원작 굿닥터의 프로듀서가 이 미국판 굿닥터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단 3회의 방영 후에 이 드라마는 미국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

제일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로 우뚝 서서

그때까지 제일 시청률이 높았던 'The Big Bang Theory' 를 앞질렀다.

그 후로 매주 평균 18,000,000 명의 시청자들이 지켜 보는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했고,

주인공 프레디 하이모어(Freddie Highmore)를 올해 에미상 강력한 후보로 올랐다.


이 드라마의 테마는 간단하다.  

주인공 샨 머피(Shaun Murphy)는 

자폐인이자 사반 신드롬(savant syndrome)을 가진 외과 의사로 등장한다.  

의사로서 자격을 갖추고 IQ가 높은 high-functioning 자폐인이지만 

정상인들의 편견과 무지로 처음엔 의사로 채용되지 않아서

그를 지지하고 인정해 주는 동료와 보스의 노력으로 

의학위원회원들을 설득해서 의사 자격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극 중에서 닥터 머피는 복잡한 의학 용어나 지식이 담긴 교과서나

논문을 high-functioning 자폐인답게 몽땅 외워서 술술 기술하고

그에 따라서 빠르게 진단도 하고 치료방법을 동료들에게 제시도 한다.


이 드라마에서 대인관계에 서툴거나 엉뚱한 면,

눈을 맞추지 않고,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는 상황에선

손을 크게 움직이기도 하고, 손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언어가 모노톤으로 기계적으이며, 빛과 소리등 오감에 민감한 점 등

아주 민감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자폐인들의 성향을

실제와 가깝게 묘사하고 있다고

Autism Speaks 라는 자폐인 단체의 케리 마그로 씨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28년간 자폐 아들을 키운 나도 그동안 쉬쉬 숨기고, 외면하던 자폐인들을

미국의 주요 방송국인 ABC 방송국에서 주제로 다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무적이며

드라마의 내용도 탄탄하고, 자폐인들의 특이한 행위와 생각, 문제점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90점을 일단 주었다. 


The Good Doctor 드라마는 엔터테인먼트 측면으로 보면 

대부분의 의학드라마들이 그러 했듯이,

매 에피소드마다 생사의 길에서 수술이 꼭 필요한 새로운 환자가 들어오고,

그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그들의 지위나, 명성, 기회를 얻기 위해서

때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이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과거 몇년동안 시청자들은 주요 지상파 티비 방송국 프로그램 대신에 

HBO AMC, FX 등 케이블 방송사나, Netflix, Amazon, Hulu 등 스트리밍 으로

배를 갈아타는 바람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고전을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처했던 지상파 방송사들이 'The Good Doctor' 나 'This is Us' 드라마의

기대이상으로 선전을 하면서 지상파 방송으로 다시 돌아오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두편의 새 인기 드라마는 점점 이기적이고 무례함이 판을 치는 세상에

다양한 캐스트들이 인간의 선하고 긍정적이고 정직한 면에 촛점을 맞추어서

역경을 디디고 꿋꿋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아서 성공하면서 남도 도와주는

feel-good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매 에피소드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이라고 SNS에 밝혔다.


'The Good Doctor' 드라마는 21년만에 ABC 방송사가 제작한 드라마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월요드라마로 자리잡게 되면서

공중파 방송사의 작품과 스트리밍이 대세인 요즘에

지상파 방송사의 아주 드문 히트 작으로 등극했다.


자폐 아들을 둔 엄마로서는 이 드라마가 자폐라는 장애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발판 역할을 해서 

정상인들이 자폐에 대한 이해를 촉진시켜주는 매체가 되어 주길 바래 본다.

참고로 지난 월요일에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십대 자폐 남자 소년이 환자역으로 출연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방송국 측도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자폐인들에게도 

연기의 기회를 주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세가 참 보기좋았다.


그리고 자폐를 포함해서 다양한 장애자들을 

장애부터 보고 편견과 무지때문에 피하거나 감추고,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차별, 멸시와 무시를 하고 갑질을 하기 보다는

그 장애 뒤에 보통 사람과 그리 다르지 않은 한 인간이 존재하며

누군가의 따뜻한 눈길과 미소, 그리고 말 한마디와 먼저 내민 손을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기대 해 본다.


그래서 다 함께 사이좋게 더불어서 살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오늘도 감히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