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깊은맛을 내는 검은콩/참깨/땅콩/호두 콩국수
온 가족이 면류 음식을 좋아해서
파스타를 비롯해서 다양한 국수 요리를 자주 해 먹곤 한다.
특히 여름이 되면 물냉면, 회냉면, 열무김치 냉면,
콩국수와 메밀국수를 번갈아 만들어서 하루 걸러서 먹을 정도로
국수를 즐겨 든다.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고기를 넉넉히 넣고 진한 냉면 육수와
멸치, 마른 새우, 다시마를 듬뿍 넣고 역시 진한 헬렌표 메밀국수 소스를
만들어서 아이스큐브 틀에 부어서 얼려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에 면을 삶아서 물만 넣고 간편하게
진한 홈메이드 면을 여름 내내 들 수 있다.
콩국수는 주로 메주콩이나 흰콩을 사용해서 콩물을 준비하는데
제대로 잘 삶아서 뜸을 들여서 곱게 갈아도 비린내가 살짝 나서,
그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그리고 몸에 좋은 영양가를 추가하기 위해서
참깨나 검은깨 혹은 견과류를 넣어서 콩물을 준비해서 먹는다.
지난주 멕시칸 요리를 하느라 검은콩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메주콩 대신에 검은콩으로 콩물을 만들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가서
내친 김에 바로 검은 콩을 하룻밤 물에 불려 두었다.
콩국수 콩물 재료
검은 콩 300 그람
참깨/검은깨 2 Tbsp
땅콩 1/4 컵
호도 1/4 컵
소금 1/4 tsp. (to taste)
makes: 5인분
콩국수 콩물 만들기
1. 검은콩(Black Turtle Beans) 300 gram 을 하룻밤 물에 불렸다가
약 30분간 푹 삶는다.
2. 삶은 콩을 두번에 나누어서 물 2/3 컵을 믹서기나 Food Processor 에 넣고
곱게 간다 (약 7-8분간)
곱게 간 콩
(이 food processor는 결혼하면서 사서
남편과 함께 한 세월과 같은 36년간 요긴하게 쓰고 있는 애장품이다.)
3. 참깨, 호도와 땅콩을 추가해서 모든 재료가 곱게 될 때가지 갈아 준다.
간단하게 완성된 고소하고 진한 맛을 콩국수 콩물
(소금을 가하지 않은 이 콩물은 냉장고에서 1주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소면을 삶아서 씻은 후에 건져서
그릇에 담고 위에 만든 콩물을 넉넉히 얹은 후,
채 썬 오이와 얼음을 넣고,
입 맛에 맞게 소금을 치면,
고소하고 시원한 검은 콩/견과 콩국수를 들 수 있다.
얼음이 녹으면서 간이 싱거워지게 되면 소금을 조금씩 추가해서 들면 좋다.
(남편 콩국수)
진한 콩물을 좋아하는 나는 얼음을 서너개만 넣고 먹었다.
야채 피클 장아찌와 양배추 김치를 곁들여 먹었더니
콩 특유의 콩목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진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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