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바리아의 퓨센에서 기차를 타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 여행을 시작했다.
비 내리는 오후의 오스트리아 서부 끝에 위치한
잘츠부르크의 돔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
오스트리아 운터핀스방에 위치한 호텔 식당에서...
독일의 동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운 두개의 궁전이 있는퓨센(Fuessen),
유서깊은 수도원이 있는 에탈(Ettal),
루디비히 왕의 여름별장 궁전이 있는 린더호프(Linderhof)
예수님의 수난기 공연을 400년간 무대에 올리는 오바라머가우(Oberammergau)와
독일 국경에 인접한 오스트리아의 로이터(Reutte)도시와
오래되고 많이 파손된 에렌베르크 궁전과 성곽(Ehrenberg Castle and Ruins)
새로 설치된 하이라인179 다리(Highline 179 Suspension Footbridge)를
구경하는 동안 오스트리아의 국경에서 불과 3 km 떨어진
Unterpinswang에 위치한 호텔에서 4박5일을 했던 이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일찌감치 7시 반에 아침밥을 배부르게 잘 먹고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2주간 빌린 렌트차를 몰고 독일의 퓨센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바라다 본 독일 바바리아 농촌
2주일동안 렌트한 벤츠 차를 퓨센에서 돌려 주고
택시를 타고 퓨센 기차역으로 가서 무사히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탔다.
잘츠부르크 기차역
약 4시간 반 후에 잘츠부르크 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려다가, 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걸리는 호텔까지
블록으로 된 울퉁불퉁한 길 위로 무거운 가방을 끌면서 걸어서
무사히 도착해서 무겁던 짐을 풀었다.
모짜르테움 음악대학교의 새 캠퍼스 건물
짐을 풀고, 샤워도 하고, 비가 내려서 긴 팔 옷과 레인코트를 걸쳐 입고 우산을 펴들고,
호텔에서 40미터 거리에 위치한 모짜르테움 건물부터 우선 방문했다.
대학교 건물 내에 많은 동양계 학생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한국과 일본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 내에 한국식당 Hibiskus가 들어 서 있다.
슈타츠 다리(Stattsbrueke)
유명한 음학대학교인 모짜르테움에서
구 잘츠부르크 시가쪽으로 가기 위해서 잘짜흐 강이 흐르는 남쪽으로 발을 옮겼다.
4박 5일간 잘츠부르크에서 머무는 동안 4일간 줄곧 내린 잘츠부르크는
6월 한달 중 평균 18일간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기도 하고
평균 최고기온이 21도와 최저기온이 11도로 비교적 선선한 기후인데
머무는 동안 기온이 15도 이상을 넘지 않아서 춥기까지 했다.
잘츠부르크
매년 8백만명의 방문객들이 오스트리아 서부끝에 위치한
긴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짤즈부르크를 찾아 드는 아름다운
중소도시(인구: 154,100)이다.
잘츠부르크의 역사는 신석기시대부터 존재하던 고을이었으며,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15년에 근처에 살던 켈틱족들이 합쳐서
로마제국에 의해서 야바붐(Iuvavum)이라고 정식으로 명명되었다.
로마제국이 쇠퇴하면서, 야뱌붐 역시 역사 속으로 잊혀졌다가,
수도원이 5세기에 설립되었다는 기록으로 다시 알려지게 되었고,
699년에 바바리아 왕이 성 루퍼트에게 잘츠부르크 지역의 주민들을
크리스찬으로 개종을 하게 해 주는 조건으로
허물어져 가는 잘츠부르크를 하사하게 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루퍼트는 도시의 주교로 임명이 되면서,
현재까지도 잘츠부르크의 수호성인인 성 베드로를 기리는
성 베드로 수도원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755년에 도시 이름이 잘츠부르크로 기록에 등재되었는데,
수백년동안 독립적인 도시국가 형태로 유지되었고,
왕과 대주교 역할을 동시에 맡은 prince-archbishop이 통치한 특별한 자치국이었다.
자치국으로 남기 위해서, 1077년부터 도시를 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성채공사가 시작되었지만,
1166년에 잘츠부르크 대주교와 독일황제 바바로사와 분쟁으로
발생된 화재로 도시의 대부분이 화재로 파손되었다.
14세기 중에는 페스트로 도시 인구의 1/3이 사망했고,
잘츠부르크 지역은 드디어 바바리아로부터 독립해서
독일의 신성로마제국의 자치국으로 거듭 났다.
잘츠부르크는 17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잘츠부르크 주위의 소금광산에 채굴된
'하얀 금' 이라고 불리우는 소금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재산으로
라이테나우 대주교와 시티쿠스는 화려하고 웅장한 궁전과
아름다운 광장과 정원, 그리고 많은 성당 건축에 쏟아 부어서
잘츠부르크를 유럽에서 최고로 손 꼽히는 바로크 도시로 탈바꿈시킨 덕분에
현재까지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큰 요소가 되었다.
잘츠부르크가 전성기 시절엔 현재의 오스트리아 영토와 맞먹는 지역을 지배했고,
참고로 소금 한 배럴(통나무통)값이 집 한채와 맞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잘츠부르크라는 도시의 뜻도 '소금 도시'로 소금과 관계가 깊다.
1756년에는 이 도시 출신의 가장 유명한 인물인 모짜르트가 태어나기도 했다.
1803년에 이 도시를 쳐 들어온 나폴레옹 군대에 맞서지 않고
잘츠부르크의 왕-대주교는 나폴레옹에게 도시의 성 열쇄를 건네 주면서
수백년간 소금으로 누렸던 도시의 부와 권력의 막을 내렸고,
결국엔 1816년에 오스트리아에 넘어가서 비엔나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
1차 세계 대전 종전 후에 유럽의 큰 영역을 지배하던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영토가 둘로 갈라지게 되었고,
1920년부터 유명한 잘크부르크 페스티발이 시작되면서
비엔나와 독일의 부유한 이들과 지식인들이
즐겨 찾는 도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의 첫 공화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안정했고,
1938년에는 나찌의 속국이 되었고,
같은 해에 레지덴츠 광장에서 책을 불 태우는 사건을 계기로
유태인과 다른 나찌의 희생자들을 박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잘츠부르크의 견고한 성 덕분에 약 1,200년 동안 큰 전쟁을 피할 수 있었지만,
15번에 걸친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의 46%에 달하는 건물이 파괴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오래된 역사적인 Old Town은 폭격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차 대전 종전 후 미군이 주둔해서
전후 복구사업을 추진하는 마샬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복구되었고,
1960년대에는 잘츠부르크 대학교도 재설립되었다.
1995년에 오스트리아는 EU에 가입했고,
1997년에는 잘츠부르크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지로 지정되었다.
잘츠부르크를 가로 질러서 흐르는 잘짜흐 강(Salzach)
이 강의 이름인 소금강답게 여기서 상류방향으로 15 Km 떨어진
할라인(Hallein) 소금광산에서 채굴된 소금을 세계 방방곡곡으로 보내기 위해서
지난 2,000년간 잘짜흐강을 통해서 다뉴브강을 통해서 흑해를 거쳐서
지중해로 운반되었다.
광산에서 소금을 싣고 잘츠부르크를 통과하는 모든 배는
소금에 대한 비싼 세금을 내야만이 통과한 덕분에
잘츠부르크의 큰 부를 가져다 주었고,
도시 이름도 소금이라는 단어 Salz 와 궁전이라는 Burg가 합쳐진
합성어가 도시의 이름이 된 연유이기도 하다.
Staatsbruecke (슈타츠 다리)를 걸어서 잘짜흐 강을 건너서...
강남에 위치한 구도시에 위치한 모짜르트 광장(Mozartplatz)에 도착했다.
모짜르트 광장 동쪽
모짜르트 광장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잘츠부르크가 낳은
가장 유명한 인물인 모짜르트의 동상이 서 있다.
모짜르트의 생가와 그가 25년간(1756-1781년) 살던 집은
이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평소엔 이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야외에 설치된 테이블에 앉아서
에스프레소와 맛난 케이크를 느긋하게 즐기는 곳이지만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고 춥기까지 한 오후의 광장은 한산하다.
이 동상은 모짜르트 사망 50주기인 1842년에 세워졌으며,
모짜르트를 기리기 위해서같은 해에 시작된 뮤직페스티발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서
이제는 유명한 잘스부르크 페스티발이 되어서 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장에서 유든가서(Judengasse)쪽으로..
잘츠부르크 박물관과 새 레지덴츠 건물
왼쪽에 모짜르트 동상이 서 있는 곳과 이 광장은
2,000년 전에 로마인들이 이미 소금 무역을 하기 위해서
'유바붐' 이라는 이름으로 고을을 설립한 곳이기도 하다.
레지덴츠 광장(Residenzplatz)의 분수와
대성당 종탑이 보인다.
왼편에 종탑과 붙은 건물이 새 레지덴츠((New Residenz)이다.
레지덴츠 광장은 오랫동안 잘츠부르크의 공식적인 주요 정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남쪽 끝에는 잘츠부르크의 대성당이 위치해 있다.
레지덴츠는 전 잘츠부르크의 왕족들이 살던 건물로
16세기 초반에 지어진 레지덴츠로 들어가는 입구
비가 많이 내려서 잠시 대문 아래서 비를 피하면서 레지덴츠의 역사를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니, 로마에서 성장하고 잘츠부르크를 1587년에서 1612년까지 다스렸던
왕-대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가 잘츠부르크를 "북부의 로마"로 만들고 싶은 야망을 가지고
1600년대에 당시로는 최신유행이던 이탈리아풍의 바로크 형식으로 레지덴츠 건축공사를 지시했다.
레지덴츠 건물
레지덴츠와 연결된 통로를 지나서 Domplatz(대성당 광장)으로 나왔다.
잘츠부르크를 다스리던 왕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바로 대성당으로 쉽게 가서 미사를 드렸다고 한다.
광장 내에 있는 커다란 분수
돔 대성당 앞에서...
성당 왼편에 보이는 흰 건물이 뉴 레지덴츠(Neue Residenz) 건물 꼭대기에
17세기에 설치된 유명한 종탑에 설치된 Glockenspiel(종)은
네덜란드의 앤트웝에서 제작된 35개의 종이 달려 있고
매일 7시, 11시, 18시에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돔 광장을 둘러 쌓고 있는 원래 레지덴츠 빌딩
잘츠부르크 돔 대성당(Salzburger Dom) 입구
입구에 쓰여진 숫자는 교회의 중요한 사건을 알려주는데,
774년에는 아일랜드 출신 수사였다가 잘츠부르크 주교였던
성 버질(St. Virgil: 왼편 동상)에 의해서 이 성당이 처음으로 축성되었고,
1598년에 화재로 유실된 첫 성당 자리에
1628년에 현재의 대성당을 완공했다.
2차 대전때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성당 복구 공사가
1959년에 마무리 된 것을 기념하는 숫자들이다.
돔 대성당 내부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알프스 산맥 북쪽 지역에 처음으로 지어진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며,
소금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 덕분에
이웃인 독일에 캐톨릭교와 개신교와의 분쟁을 피할 수 있어서
"견고하게 방어된 평화의 섬'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다른 바로크 형식의 성당과 달리 이 성당은 흰색의 간결하고
비교적 장식이 배제된 내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성당 공사기간이 불과 14년(1614-1628)밖에 소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성당 천장의 모습
대성당 입구에서 오른편에 위치한 성 세바츠찬 채플 앞에서
촛불을 밝히고 기도를 올리는 방문객들...
성 세바츠찬 채플
첫번째 채플 바로 위 천장에 예수님의 삶을 묘사한 벽화...
성 찰스 보로메오 채플
성 찰스 보로메오
그 위의 천장 벽화
십자가의 길 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성 마르틴 채플
성 마르틴
세번째 채플 위 천장 그림들
가운데 메인 복도에서 바라다 본 채플(소성당)들
십자가의 길 14처 중에 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묘사한 그림
십자가의 길 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십자가의 길 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십자가의 길 11처 위 천장에 그려진 그림
십자가의 길 14처 중에 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십자가의 길 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십자가의 길 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제대 앞의 오르갠과 둥근 돔으로 된 천장
네번째 채플인 성령의 채플(Chapel of Holy Ghost)
제대 위 천장
잘츠부르크 돔 대성당 제대
계속해서 대성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Travel Log > 오스트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트리아 여행10] 잘츠부르크 성 베드로 성당 2편/가장 오래된 성 베드로 성당 식당 (0) | 2018.11.04 |
---|---|
[오스트리아 여행9]잘츠부르크 성 베드로 묘지와 성 베드로 성당 1편 (Stifskirche St. Peter) (0) | 2018.10.29 |
[오스트리아 여행8]웅장하고 아름다운 잘츠부르크 돔 대성당(Salzburger Dom) (0) | 2018.09.29 |
[오스트리아 여행6]에렌베르크 성 & 하이라인 179 다리 (Ehrenberg Ruin & Highline 179) (0) | 2018.07.06 |
[오스트리아 여행5]로이터에 위치한 에렌버그 성-Ehrenberg Castle ruin in Reutte (0) | 2018.07.03 |
[오스트리아 여행4]비엔나 국립 오페라에서 입석 티켓으로 푸치니 작 오페라 토스카 감상 (0) | 2018.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