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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여행6]에렌베르크 성 & 하이라인 179 다리 (Ehrenberg Ruin & Highline 179)

by Helen of Troy 2018. 7. 6.



에렌베르크 성의 잔재 그리고 만발한 야생화들...


 


 적군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 지어진 대부분의 성들은

사실 적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성이 의외로 적은데 반해서

에렌버그 성은 1546년과 1703년에 두번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적군이 아닌 아군인 오스트리아와 바바리아 군대에 의해서 함락이 되었다.

그래서 1649-45년과 1704-26년 두번에 걸쳐서

대대적인 성의 복구공사및 요새화 공사가 이루졌다.




산 언저리에 빽빽하게 핀 야생화들 사이로

저 아래에 대포가 설치되었던 '매의 타워'가 보인다.


 


 



야생화 8 

 

 


 

우리 동네 로키 산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래서 살고 있는 주의 닉네임이자

나의 블로그 방 이름이기도 한 들장미(Wildrose)를

여기서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성 내의 대문

(Inner Gage/Inneres Tor)


이 성에서 제일 오래된 이 대문은 1290년에 지어졌다.

 

 

 

High Storey/Hoher Stock


'High Storey' 는 높게 지은 타워 안에

성을 지키는 군인들이 지낼 수 있는 방으로

1460-70년 사이에 지어졌다.


 


이 방은 직사각형 모양에 3층에는 커다란 유리창이 설치되었고,

난방시설도 갖추었다.


 


 



 이 곳엔 무기고, 홀, 채플, 사무실, 보초병들의 공간과 감옥이 있었다.


 


황량한 폐허가 되어버린 수백년동안 군인들이 거처하던 이 곳에 핀 

보랏빛 thistles이 처절하게 보인다. 



 

 

  야생화 9




야생화 10


 


야생화 11


 


 

 


 



야생화 12 






서쪽 성(Westtrakt)/부엌 (Kuechenbau)


1330년에 지어진 이 부엌 건물에는 우물과 하수도 시설이 갖추어졌다.


 


성마다 제일 높은 곳에 타워를 세워서 보초들이 경비를 담당하고

여행자들에게 나팔을 불어서 경고를 해 주었다.

 

 


성 안의 부엌은 부엌으로도 사용되고

말굽, 안장의 제작과 수리 그리고 건축 자재와 전반적인 수리에 꼭 필요한

 대장장이들의 작업소로도 사용되었다.




 13/14 세기엔 이 성처럼 큰 규모의 성 안에는 늘 12명 정도가 상주해서 보초를 서는데,

16세기 중반부터는 그나마 그 관리 소홀로 그 숫자가 주어 들었다.

심지어 막스밀리안 1세도  사냥 여행 외엔

이 성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다.

1566년 기록에 의하면 이 성 안에

성의 부관리자, 필요할 때에 방문하는 무기 관리자, 하인, 성문지기,

두명의 보초병과 말을 관리하는 소년이 상주했다고 한다.


 


 

 

 

 

 



 

 


 



야생화 13


 


 



 

 

 


중 대문

(Mittleres Burgtor/Middle Castle Gate)


1546년과 1552년에 두번의 걸쳐서 침공으로 파손된 성을

색소니의 우두머리인 모리츠가 곧바로 복구하라는 지시에 따라서

새로운 대문과 벽이 1550-57년 사이에 지어졌다.


 


 



 

 

 


 


야생화 14


 

 

 



에렌베르크 성을 뒤로 하고...


 


저 아래 보이는 하이라인 179 다리로 향했다.

 


 

 

Highline 179

 

35층 건물 높이의 높은 곳에 설치된 하이라인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성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최고 1,000명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철 케이블들이 다리 양쪽에 보인다.

 

 


하이라인 다리는 2014년에 건축된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남편은 또 다른 성 주위를 보러 갔고, 혼자 다리를 건넜는데,

 프랑스에서 온 한 그룹의 친구들 중 키도 크고 건장한 한 젊은이가

고소공포증이 있은지 친구들의 계속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다리 초반에서 불안하게 서 있길래 혼자 다리를 건넜는데,

자기도 멋쩍은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을 해서 찍은 사진...


 


걸어 온 다리를 돌아 본 모습


길이는 405 미터, 넓이는 1.2 미터, 높이는 113 미터

다리에 사용된 케이블 철근은 지름은 60 mm에 총 무게는 70톤에 달한다.


 


저 아래 차로 달린 길과 잔설이 남은 높은 산봉우리들이 펼쳐졌다.


 


흔들거리는 다리에 처음엔 중심을 잡기가 조금은 힘들었지만,

곧 적응을 하고 바를 잡지 않고도 편하게 앞으로 향했다.


 


다리에서 쳐다 본 절벽 위의 에렌베르크 성

 

 


 거의 90도에 가까운 절벽 아래 놓여진 거리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발 아래에 보인 모습...


참고로 신고 있는 이 신발은 3년째 유럽 여행때마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도시뿐 아니라, 강, 지하 광산, 굴

그리고 심지어 여름에도 눈덮인 알프스 산 하이킹 할 때도

유일하게 신은 대단하고 고마운 나의 'KEEN' 브랜드 샌달이다.

 



 




다리에서 본 로이터 시가지


 



 


반대편에 도착해서...


 


도착할 때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가 간간히 비까지 내려서

우산도 써야했는데,

다리를 다시 돌아 갈 때 즈음에 활짝 개여서

온 주위가 환하고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출발점으로...





 



 


 


활짝 개인 파란 하늘 배경의 에렌베르크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