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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나누고 싶은 글

야누스의 두 얼굴을 지닌 1월의 유래와 좋은 글

by Helen of Troy 2019. 1. 8.


야누스(Janus) 신의 두상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우리 인간에게 새해를 알려주는 달력은

자연의 섭리와 주기를 토대로 인간이 수천년간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뜨고 지는 해와 달을 관측해서 만들어 낸 대단한 발명품으로 

지금처럼 지구촌 전체가 1월 1일을 새해의 첫 날을 맞기 전에는

지역마다 다양하게 사용된 달력을 근거로 각각 새해의 기준이 달랐다.


원래 로마시대 달력의 일년이 304일로 10개월로 나뉘어졌다가

기원전 713년 즈음에 전설적인 인물인 로물루스의 후계자인

누마 폼필리우스 왕이 1월과 2월, 두달을 추가해서

1년이 354일인 음력달력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원래 로마 달력의 시작은 3월이었지만,

기원전 450년 경부터 지금처럼 1월에 첫 해가 시작되었다.


중세기에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 혹은 성수태 고지 축일(Annunciation: 3월 25일) 

교회 축일을 새해 첫날로 사용되기도 하다가,

16세기부터 유럽 국가들은 현제처럼 1월 1일을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로 공식적으로 제정했다.





"Winter dawn is the color of metal,

The trees stiffen into place like burnt nerves."


"겨울 새벽은 금속 빛을 띄고,

나뭇가지는 신경쇠약에 걸린 듯 굳어있다."

-  Sylvia Plath, Waking in Winter

('겨울 산책', 실비아 플래스)

번역: Nancy Helen Kim©





매년 새해가 시작되는 1월은 줄리안과 그레고리안 달력에 근거한 첫 달이다.

1월의 영어 단어인 January는 대문을 뜻하는 라틴어 야누아(Ianua)에서 유래되었다.

일반적으로 1월은 로마 신화에 시작과 전환(transition)의 신으로 등장하는 야누스 신에서

근거한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Ring out the old, ring in the new,

Ring, happy bells, across the snow:

The year is going, let him go;

Ring out the false, ring in the true."


-  Alfred Lord Tennyson






야누스 신의 두 얼굴 하나는 지나간 해를 뒤돌아 보고,

또 하나의 얼굴은 새로 맞이하는 새해를 바라본다고 믿은 로마인들은

새로 주어진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서, 새해 명절인 '칼렌즈'에

집을 새롭게 꾸미고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기념했다.




"The New Year, 

like an Infant Heir to the whole world, 

was waited for, with welcomes, presents, 

and rejoicings."   


새 해는,

 선물을 준비해서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전 세계를 상속받기 위해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반갑게 맞이 하는

기쁜 날이다.


-  Charles Dickens, The Chimes

(찰스 디킨스)





야누스 신이 새겨진 동전



로마시대에 야누스신은 다양한 행사와 종교적인 행사의 시작을 주관했으며,

야누스신에게 포도주를 바치고, 향불을 피우면서 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천국의 대문'을 지키는 신으로,

모든 대문은 '야누오에(Januoe)' 로 명명되기도 했다.




바티칸에 소재한 야누스 신




"To read a poem in January is as lovely as to go for a walk in June."

"1월에 시를 감상하는 것은 6월에 산책을 하는 것처럼 즐겁다."

-  Jean-Paul Sartre(쟝-폴 사르트르)



 





"You'd be so lean, that blast of January

Would blow you through and through.  Now, my fair'st friend,

I would I had some flowers o' the spring that might

Become your time of day."


그대는 고갈될 거에요, 1월의 매서움이 

그대를 속속들이 후려칠거니까요.   그러니, 제일 좋은 친구여,

봄꽃을 건네 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 꽃들처럼

화사한 날을 보내기 바래요."

-  William Shakespeare, The Winter's Tale, Act IV Scene 4 

('겨울 이야기' 4막 4장, 셰익스피어)

번역: Nancy Helen Kim©









"It snowed and snowed, the whole world over,

Snow swept the world from end to end.

A candle burned on the table;

A candle burned."


 눈이 내리고, 또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혔다,

세상의 한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온통 눈 세상이다.

테이블 위의 촛불이 타 들어간다;

초가 타 들어간다."

-  Boris Pasternak, Dr. Zhivago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낙)

번역: Nancy Helen Kim©





2019년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한 주가 지났다.

한해를 시작하는 1월 1일부터 제대로 단추를 잘 채우고 싶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해의 문이 열리자마자, 미래를 향해서 쏜 화살은 야속하게 내게서 빠르게 내빼고 있다.

그 화살을 부여잡고 속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래의 시처럼 매 순간을 즐기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연습부터 해 봐야겠다.




"Catch, then, oh catch the transient hour;

Improve each moment as it flies!

Life's a short summer, man a flower;

He dies, alas! how soon he dies!"


"그렇다면 잡아요, 오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요;

내빼고 있는 매 순간을 향상시켜 줘요!

우리네 삶은 짧은 여름, 인간은 꽃;

인간은 죽기마련, 어쩌나! 너무 일찍 죽네요!"

-  Samuel Johnson, Winter 

번역: Nancy Hele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