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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네덜란드

[네덜란드 여행50]오래된 할렘의 밤거리와 홍등가

by Helen of Troy 2022. 9. 13.

저녁을 잘 먹고 밤 9시쯤 운하와 다양한 문양과 디자인의 박공( gable)이 특이한

아름다운 할렘의 밤거리 구경에 나섰다.

(2019년 6월 10일)

 

남부 유럽에 위치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와 달리

네덜란드의 오래된 동네의 여름밤은 고즈넉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가게도 저녁 6시만 되도 닫고 유일하게 식당이나 bar만 열려 있다.

 

새로 말끔하게 보수된 교회

 

다들 여름밤을 집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는지 길엔 아무도 없는 것이 더 이상하다.

 

1700년대 지어진 건물을 개조한 가게도 쇼 윈도우에만 불을 밝히고 있다.

 

 

할렘에서 제일 잘 알려진 성 바보 교회 혹은 대교회(St. Bavo Church/Grote Kerk)의 뒷거리 모습

 

성 바보 교회(St. Bavo Church/Grote Kerk)의 뒷모습(제단이 있는 쪽이다.)

 

오래된 건물을 호텔과 식당으로 개조한 빌딩을 지나고...

 

교회가 있는 광장 주변에 위치한 식당과 bar는 손님들이 있어서 활기가 느껴진다.

 

작은 운하를 건너서...

 

옆 동네로...

 

좁을 길에는 주차한 차량들이, 운하에는 정박된 배들이 즐비하다.

 

세 개의 운하가 만나는 넓은 수로 지점

 

아무래도 지나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이 많은지 지날 갈 때마다 열리는 다리들도 보인다.

 

최소 200년은 된 건물들이지만 보수가 잘 되어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한적한 할렘의 거리

 

운하를 낀 이 집들은 마치 개성있는 갤러리의 모습처럼 비친다.

 

운하 거리

 

운하 거리

 

 

이 자그만 다리를 건너서 오른편에 보이는 아주 좁은 한 골목으로 들어섰더니...

 

뜻밖에 말로만 듣던 홍등가 집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벽에 커다란 글씨로 "미성년 출입금지'라는 사인이 붙어있다.

 

바로 그 옆 집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주택이고...

 

미로같이 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 보니

저 앞에도 유일하게 불이 켜 진 홍등가 집이 보인다.

밤도 늦어지고,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서 일단 운하가 있는 방향으로 발을 옮겼다.

 

골목 끄트머리에 말 그대로 '홍등'을 켜 놓고 합법적으로 매춘 사업을 떳떳하게 운영하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는 네덜란드의 시스템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안전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호기심 반, 불안감 반으로 조금 기웃거리다가 골목을 벗어났다.

 

운하길로 다시 나와 보니, 아까 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골목 입구에 미성년자와 어린이들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사인이 걸려 있었다.

 

밤 10시가 되어도 여전히 활기찬 이 광장 동네는

차량이 통제되어서 자전거만 즐비하게 세워졌다.

우리도 맥주 한 잔을 더 마시고, 10시 40분경에 광장 한쪽에 있는 숙소로 돌아갔다.

 

 

 

 

계속해서 할렘에 소재한 프란스 할스 박물관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