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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정원에서

상큼한 새싹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생활

by Helen of Troy 2020. 5. 30.

 

 

심은지 3일만에 쑥쑥 자란 열무 순

 

 

 

6일 만에 파릇파릇 싹이 돋은 Endive/치커리

 

 

 

3일 전에 심은 씨에서 싹은 틔운 열무 순을 뽑아서..

 

 

 

여리디 여린 새 순은 언제나 봐도 경이롭고 신비하다.

 

 

 

창가 텃밭에서 키운 열무순과 치코리 순

 

 

 

새로 뽑은 열무 순과 치커리 순을 물에 잘 헹구어서 채에 바쳐서...

 

 

 

이 열무 씨는 작년 9월 말에 텃밭에서 씨 주머니(seed pod)을 따서 잘 말린 후에

11월  한 달 내내 손 끝이 꺼칠함을 무릅쓰고 까 두었다가

이 봄에 창가 텃밭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이렇게 어렵사리 받아 둔 씨가 줄잡아서 6-7천개에 달해서

텃밭에 심을 200개를 제외한 이 많은 씨를 어떻게 사용할지 별 아이디어가 없어서

괜한 수고를 한 것 같았는데

이제는 한동안 새싹 조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쪼그리고 앉아서 딱딱한 껍질 속에 숨겨진 씨들을 일일이 깐 보람을 톡톡히 보게 되었다.

 

 

 

화분에서 3일 만에 자란 순을 뽑고나서

흙을 잘 고른 후에, 열무씨 약 70-80개를 골고루 뿌린 다음에...

 

 

 

흙을 약 1 cm 정도 덮어서 꾹꾹 누른 후...

 

 

 

미지근한 물에 발아에 도움이 되는 비료를 엷게 녹인 물을 부어서...

 다시 햇볕이 하루 종일 잘 드는 창가에 내 놓았다.

 

 열무는 씨를 뿌린 후 3-4일,

로켓과 치커리는 6일,

 메밀과 알팔파 순은 5일이 지나면

바로 다양한 음식 재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냉면 사리에

새 순과 삶은 달걀과 비빔냉면 고추장을 추가해서..

 

 

 

새싹 비빔 냉면을 별미로 해 먹었다.

 

 

 

그리고 화요일 점심에는 오이 파프리카 무침과

파를 넉넉히 넣고 준비한 파 양념간장을 추가해서...

 

 

 

새싹, 오이, 파프리카 비빔밥으로 맛있게 먹었다.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은 새싹 비빔밥...

 

 

 

 

 

 

 

오늘은 송송 썬 김치, 계란, 그리고 양념 고추장을 곁들어서...

 

 

 

참기름과 볶은 참깨를 두르고...

 

 

 

골고루 비벼서...

 

 

 

새싹 김치 비빔밥을 해 먹었다.

 

 

 

한편 뒷 마당 텃밭과 정원은...

 

대문 앞과 드리아브웨이 그리고 발코니를 화사하게 꾸며 줄

22개의 화분에 꽃 모종을 심어서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5월 24일 텃밭에서 빽빽하게 올라오는 각종 채소 새 순들

 

 

 

치커리와 Swiss Chard/근대 새 순

 

 

 

적상치 새순

 

 

 

 

열무 새순

 

 

 

로켓 새순

 

 

 

깻잎, 쑥갓 그리고 watercress 새순

 

 

 

북극에 가까운 위도가 높은 동네답게 봄은 4-7주가 늦게 찾아 오지만,

대신 일단 봄이 찾아 오면 하루가 다르게 일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서

마당의 정원의 꽃나무와 텃밭의 야채들은 뒤늦게 출발한 것을 만회라도 하듯이

가속이 붙어서 쑥쑥 자라고 있어서마당에서 지내는 시간이 즐겁다.

 

창가 텃밭에 둔 15개의 새싹을 키우는 화분도

이틀에 한번 꼴로 4개의 화분에서 자란 새 순을 뽑아서 먹은 후,

씨를 다시 심는 일을 반복하면, 

매일 싱싱하고 상큼한 새싹을 늘 상에 올릴 수 있어서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쳐지고 답답한 집콕생활 중에서도

싱싱한 야채로 풍성해진 상과 소소한 행복을 매일 안겨다 주고 있다.

 

 

 

Epilogue

오늘 (토요일) 점심에도 Flax Seed Sough Dough 빵에 씨있는 겨자를 바른 후

터키 가슴살, 오이

그리고 막 뽑은 치커리 새순을 듬뿍 얹어서...

 

 

체리 토마토를 곁들여서 맛도 좋고,

영양가도 골고루 배인 

터키, 오이, 치커리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해결했다.

 

 

다음엔

창가 텃밭에서 기른 새 순으로

무슨 음식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