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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재스퍼 여행19]4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재스퍼 국립공원을 찾아서/말린 협곡/Maligne Canyon Trail in Jasper National Park

by Helen of Troy 2020. 7. 7.

 

재스퍼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서서...

 

 

코로나 바이러스 팬대믹으로 캐나다 국립공원들이 3월에 모두 폐쇄되었다.

지난 30년간 매년 봄과 여름이면 두 세번 어김없이 온 가족이 로키 산맥으로 가족여행을 다녀 오다가,

6개월 전에 이미 예약을 해 두었던 캐빈과 B&B를  코로나 사태로 다 취소가 되는 바람에

올해 가족여행을 갈 계획이 무산되고 말아서 다들 낙심이 컸다.

 

다행스럽게도, 6월 중순에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이 다시 오픈된다는 뉴스가 들렸지만,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도 아니고,

2차, 3차 감염 뉴스도 계속 이어져서, 일단 로키 여행계획을 유보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목요일에 주말에 1박2일로 재스퍼 국립공원에 다녀 오자는 제안에

귀가 솔깃해서, 토요일에 있는 레슨을 금요일로 변경한 후, 

바로 숙소 예약을 해서, 토요일 아침에 일찌감치 7시 30분에

모녀가 단촐하게 로키로 번개 여행을 떠났다.

 

 

 

 

 

 

에드먼튼 집에서 약 380 Km 떨어진 재스퍼로 가기 위해서

하이웨이 16을 타고 서쪽으로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는 우중중한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맡고  시간이 이르기도 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감소되어서

한산하고, 넓고 뻥 뚫린 넓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니,

그동안 갑갑했던 마음이 훨훨 날아가듯, 신이 났다.

 

 

 

 

 

 

 집을 출발한지 4시간 후에, 재스퍼 국립공원 내로 입성했다.

 

 

 

 

 

 

우선 재스퍼 타운 가기 전에 위치한 말린 협곡으로 차를 돌렸다.

 

 

 

 

 

 

말린 협곡/Maligne Canyon 은 다수의 폭포, 화석, 지하 강, 동굴로 이루어진 말린 협곡은

제일 좁은 곳은 2 미터로 좁은 폭에, 깊이는 최고 50미터에 달하는 좁고 아주 깊은 협곡으로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재스퍼 국립공원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제일 먼저 차를 세우고 찾아 간 곳은 말린 협곡에 설치된 6개의 다리 중에서

여섯번째 다리가 있는 곳에 잠시 들렀다.

안전을 위해서 세워진 철책 아래로 깊은 협곡이 내려다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협곡 사이로 천둥처럼 큰 소리로 떨어지는 물소리는 아주 신선했다.

 

 

 

 

 

 

말린 협곡은 7억 5천-3억 5천만년 전에 열대 기후의 얕은 바닷물 아래에

석회석을 분비하는 플랭크톤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팰리저 지층/Palliser Formation 으로 

6,500 미터 두께의 석회암이 형성되었다. (왼편)

 

이렇게 형성된 석회암 지층은 1억- 4천 5백만 년 전 사이에 

대륙의 움직임으로 발생된 거대한 압력으로 지층이 깨지고, 위로 솟아 오르면서,

좁고 깊은 V 모양의 계곡이 패이기 시작했다.(중간)

 

25만년 전에 이 계곡에 수백미터의 눈과 얼음으로 덮혔다가, 

그 무게와 압력에 녹은 눈이 단단하지 않은 석회암을 서서히 녹게 되면서

지하수로와 동굴이 형성되었으며, 이는 말린 캐넌(협곡)의 카스트/Karst 형성으로 이어졌다.(오른편)

 

 

 

 

 

 

200-300 미터 두께의 빙하 아래에 형성된 동굴에

빙하 아랫 부분에 압력으로 녹아내린 물이 그 동굴로 흘러 들어가서 

동굴의 윗 부분이 사라지면서, 현재의 협곡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말린 협곡은 천장이 없는 지하수가 흐르는 동굴인 셈이다.

 

 

 

 

 

 

오른편 티하우스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점선을 따라서 약 1시간이 걸리는 트레일을 따라 가면서 협곡을 구경했다.

 

 

 

 

 

 

협곡 트레일을 출발해서...

 

 

 

 

 

 

 

첫번째 다리가 위에서 내려다 본 말린 협곡 사이로 흐르는 급류

 

 

 

 

 

 

 

요즘 비가 계속 내려서 약 30미터 깊이의 좁은 협곡에 

흙탕물에 가까운 급류가 굉음을 내고 아래로 흘러간다.

 

 

 

 

 

 

협곡 양 쪽은 장마로 높은 습도 덕분에

침엽수와 이끼와 고사리들이 빽빽하게 서식하고 있다.

 

 

 

 

 

 

 

수 억년 전에 바다 아래서 형성된 석회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협곡 반대편에 트레일을 걷는 방문객들...

 

 

 

 

 

 

 

다음 폭포를 잇는 다리로...

 

 

 

 

 

 

두번째 다리에서 내려다 본 협곡 아래

 

 

 

 

 

 

그 곳에서 기념으로 찰칵~

 

 

 

 

 

 

 

 

 

 

 

 

 

 

세번째 다리 부근의 협곡의 모습

 

 

 

 

 

 

 

급류에서 뿜어내는 수증기와 작은 물방울이 바위 위에서도 느껴진다.

 

 

 

 

 

 

 

 

 

 

 

 

 

다리 반대편에 서 있는 헬렌

 

 

 

 

 

 

그 반대편에서 협곡을 내려다 보는 막내딸

 

 

 

 

 

 

 

4번째 다리 아래로 흐르는 폭포

 

 

 

 

 

 

트레일을 걷다가 더운지, 입고 있던 겉옷과 긴 바지를 벗은 막내

 

 

 

 

 

 

 

 

 

 

 

 

 

 

 

 

 

 

 

 

 

 

 

 

 

 

 

 

 

 

 

 

 

 

 

 

 

 

 

 

 

 

 

 

 

 

 

 

 

 

 

 

 

 

 

 

 

 

 

 

 

 

 

 

 

 

 

 

 

 

 

 

 

 

 

 

 

 

 

 

 

 

 

 

 

 

 

 

 

 

동굴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물

 

 

 

 

 

 

 

동굴 밖으로 흘러 나오는 강물

 

 

 

 

 

 

 

그 위로 들어 선 절벽

 

 

 

 

 

 

 

다섯번째 다리로 이어지는 트레일

비가 막 내린 후라서, 트레일 곳곳이 진흙투성이라서

걷기에 수월하지 않았다.

 

 

 

 

 

 

 

 

 

 

 

 

 

 

 

 

 

 

 

 

 

 

 

 

 

 

 

 

 

 

 

 

 

1시간 10분 정도 잘 구경한 후에,

다음 목적지인 메디신 호수와 말린 호수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