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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프랑스

[프랑스 여행60]파리 오랑제리에 전시된 샤임 수틴/Chaïm Soutine(1893-1943) 의 다양한 작품들

by Helen of Troy 2020. 7. 30.

오랑제리 박물관에 전시된 샤임 수틴/Chaïm Soutine(1893-1943)의 작품들

 

샤임 수틴은 현재는 벨라루스의 민스크 근교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아주 가난한 정통유대교파의 부모 사이에 태어나서,

그가 속한 종교에서는 금지된 그림을 어려서부터 즐겨 그리다가

리투아니아에 소재한 미술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 16세에 집을 떠났다.

그리고 1년 후, 파리에 소재한 보자르 미술학교/École des Beaux Arts에 진학하면서

 

파리로 옮겨와서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즐겨 그린 주제는 초상화 장르로 주로 블루칼러 노동자들을 자주 제작했는데

주인공의 겉 모습보다는 감정과 성격에 중점을 두고

화려한 색상과 왜곡된 모습을 사용해서 작품을 그려서

표현주의/Expressionism 그림 학파를 창시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1930년대에 그는 미술가로 크게 성공했지만,

2차 세계 대전 발발 얼마 후인 1940년에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하자,

유태인이었던 수틴은 나찌의 횡포에서 피하기 위해서 시골로 피신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위궤양이 악화되어서 위출혈을 막기 위해서 

받은 수술 후유증으로 안타깝게도 1943년, 50세에 타계했다.

 

 

 

 

Paysage avec personnage/인물이 있는 풍경화

1918-1919, oil on canvas

by Chaïm Soutine(1893-1943)

 

이 풍경화는 왼편에 직선의 도로가 언덕 위의 소실점으로 이어져서

그 위를 걷는 한 인물로 원근법이 강조되었고,

오른편에 있는 길에도 두 명의 인물이 그려졌다.

작품 속의 색상은 식물의 초록색과 붉은 지붕과 황토색의 길로

자연의 색들로 표현되었다.

 

 

Paysage avec personnage/인물이 있는 풍경화

 

 

Paysage avec personnage/인물이 있는 풍경화

 

 

 

 

 

La Maison blanche/하얀 집

1918, oil on canvas

by Chaïm Soutine(Smilovitchi(Belarus) 1893-Paris 1943)

 

 

 

La Maison blanche/detail

 

 

 

 

 

 

Portrait d'homme (Émile Lejeune)/남성의 초상화(에밀 르젼느)

1922-1923, oil on canvas

by Chaïm Soutine(Smilovitchi(Belarus) 1893-Paris 1943)

 

이 작품 속의 주인공인 파리의 몽파르나스에 위치한 아뜰리에서 작업활동을 하던

제네바 출신의 화가 에밀 르져느(1885-1964) 이다.

작품 속의 에밀의 얼굴은 붉은 선으로 인중과 귀가 부각되고,

야위고 비대칭의 모습을 띄고 있고, 목은 유난히 길게 묘사되었다.

 

프로방스 지역을 방문한 후, 그 지역이 마음에 들어서

1922년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의 남쪽 까녜/Cagnes 로 이주했다.

수틴은 르져느가 프로방스로 떠나기 직전에 2점의 초상화를 그린 것 중 

하나가 오랑제리에 소장되어 전시되었다.

 

 

 

Portrait d'homme (Émile Lejeune)/detail

1922-1923, oil on canvas

 

 

 

 

 

 

Nature morte au faisan/꿩이 있는 정물화

1924, oil on canvas

by Chaïm Soutine(Smilovitchi(Belarus) 1893-Paris 1943)

 

수틴은  가금(家禽)/Poultry  를 주제로 시리즈 작품을 그렸는데,

특히 깃털이 화려한 꿩에 매료되어서 꿩을 주제로 다수의 작품을 그렸다.

 

이 정물화는 십자가에 매달렸다가 흰 수의를 입은 예수 그리스도가 쉽게 연상된다.

죽은 꿩은 실제로 시신을 싸는 흰 천 위에 놓여졌고,

뒤에 놓여진 흰 물병이 마치 죽은 꿩을 지켜 보는 듯 하며,

그 옆에 놓인 긴 수저는 물병의 주둥아리에서 살아 틔어 나온 듯하게 보인다.

그리고 테이블은 보는 이들의 관점을 고려해서 앞 쪽으로 기울여져 있다.

 

작품의 구성은 물결이 움직이는 듯하게 이루어져서,

테이블, 죽은 꿩, 꿩을 싼 마 천까지 물결치듯 보인다.

그리고 붉은 고추의 커브는 꿩과, 불안정한 상태를 부각시켜 준다.

꿩의 깃털은 화려한 색상의 향연의 구실로 사용되었고,

흰 수의 천은 화려한 색상의 꿩을 한층 더 부각시켜 주어서

무생물 물체들에게 생동감을 부여 하고 있다.

 

 

Nature morte au faisan/detail

1924, oil on canvas

 

 

 

 

 

La Fiancée/신부

1923, oil on canvas

by Chaïm Soutine(Smilovitchi(Belarus) 1893-Paris 1943)

 

이 초상화는 아마도 그가 까녜에 거주할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그림 속의 주인공에 관한 일화도 없으며, 누구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세로형의 작품은 야윈 주인공과 잘 조화를 이루며,

기다란 형태의 주인공은 초록과 브라운 배경에서 강조되었다.

신부의 흰 드레스는 푸른색, 파란색, 그리고 노란색이 가미되어서

드레스가 움직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빛을 발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신부의 피부는 핑크에서 붉은색까지 다양한 색상의 긴 브러쉬 터치로 마무리되었으며,

특히 손의 마디나, 얼굴의 일부를 부각시켜 준다.

 

 

La Fiancée/detail

by Chaïm Soutine(Smilodvitchi(Belarus) 1893-Paris 1943)

 

 

 

La Fiancée/detail

by Chaïm Soutine(Smilovitchi(Belarus) 1893-Paris 1943)

 

 

 

 

 

 

Garçon d'honneur/Best Man/결혼식의 남자 둘러리

1924-1925, oil on canvas

 

이 작품은 결혼식 때 신랑측의 둘러리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결혼식 때에 주로 입는 검은 정장과 흰 셔트 그리고 나비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신랑의 둘러리라고 한정짓기 보다는 호텔 직원이거나, 식당의 웨이터일 수는 가능성도 있다.

 

작품 속의 젊은 남성은 두 다리를 벌린 채, 손은 무릎에 놓고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마치 공중에 떠 있듯이 앉아 있으며,

눈은 아래로 떨어뜨리고, 몸체 역시 처져 보인다.

그래서 주인공은 상류층의 부유한 부르조아 가정의 자제라기 보다는 

블루칼러 출신 남성의 분위기가 풍겨진다.

 

 

Garçon d'honneur/detail

1924-1925, oil on canvas

 

 

 

 

 

 

Enfant de chœur/어린이 복사

1927-1928, oil on canvas

 

수틴은 1925년에서 1930년 사이에 성당에 미사가 집전되는 동안

신부님을 옆에서 도와주는 어린이들인 복사들을 다수 그렸다.

그는 자주 루부르 박물관을 방문해서 구스타프 쿠베르/Courbert,

렘브란트, 코로/Corot의 작품들을 좋아해서 그들의 작품들을 즐겨 감상했는데,

특히 쿠베르 작의 "오르낭의 장례예식' 속에 등장하는

흰색과 붉은색의제복을 입고 행진하는 복사들의 모습에 감화를 받고,

그가 좋아하는 주홍색과 흰색을 사용해서 복사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Enfant de chœur/detail

1927-1928, oil on canvas

 

 

 

 

 

Le Garçon d'étage/호텔 직원

1927, oil on canvas

 

1926년에서 1928년 사이에 수틴은 샤텔-귀용에 위치한 몇몇의 스파에 머물곤 했는데,

그 때에 그의 작품을 처음 구매해 준 카스탱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그리고 몇 년 후, 그들은 수틴의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이 작품은 수틴이 샤텔-귀용에서 스파에서 제공하는 치료를 받으면서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는 모습을 관찰하게 되면서,

그들의 평범한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고,

1927년에는 특히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벨보이들의 초상화를

다수 그린 작품 중 하나이다.

 

작품 속의 남성의 두 손은 허리에 약간은 거만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그의 얼굴은 이미는 너무 넓고, 말상의 얼굴은 볼 품이 없으며,

그의 귀는 붉고 찌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피부는 그가 입고 있는 붉은 유니폼처럼 붉은 빛을 띄고 있고,

꽉 끼는 유니폼은 그를 옭아맨 듯한 인상을 준다.

 

 

Le Garçon d'étage/호텔 직원

 

 

 

 

 

La Jeune Anglailse/젊은 영국 여인

1934, oil on canvas

 

 

 

La Jeune Anglailse/detail

1934, oil on canvas

 

이 초상화 작품 역시, 수틴이 좋아하는 붉은색과 흰색을 사용해서

그려진 이 작품 속의 주인공은 마치 화가가 협소한 프레임에 가둔 느낌이 드는 초상화이다.

화가는 작품의 주인공이 왼쪽을 바라보는 왼편의 공간을 많이 할애했으며,

주인공은 화가나 관객들을 의식하지 않고 생각에 잠긴 채 편하게 응시하고 있다.

그녀의 코외 입은 좀 삐뚤지만, 그가 그린 다른 주인공들보다 훨씬 조화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수틴이 좋아하는 붉은색과 흰색으로 그려진, 복사와 제빵사의 초상화처럼 이 작품 역시 

흰 블라우스에 묘사된 다수의 그림자로 인해서 특이한 흰색과

붉은 자켓을 착용하고 있다.

 

 

 

 

 

 

Paysage/풍경화

1922- 1923, oil on canvas

 

이 풍경화 속의 집들과 주위는 그가 느끼던 고통을 반영하는 듯이

지붕과 창문이 왜곡되게 묘사되었다.

집 주위에 있는 우거진 숲과 파란 하늘은 왜곡된 집을 포근히 감싸주기 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더 해 주며,

다만 집 옆의 나무가 마치 수호신처럼 서 있는데,

이는 수틴이 성장할 시기에 다양한 예식에 나무를 축성하는

좋은 기억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남불의 까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 지붕과 돌로 지어진 집을

1919년에서 1922년 사이에 200점 이상을 위의 작품처럼

고통과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그렸다가,

후에 이유는 모르지만, 그가 다수의 이때의 작품을 없앴다.

 

 

Paysage

1922- 1923, oil on canvas

 

 

 

 

Le Village/마을

1923, oil on canvas

 

이 작품은 수틴의 풍경화 중 가장 과격하고 독특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제는 클래식하고 평범하지만,

주제를 묘사한 방법은 화가의 고통과 현대적인 감성이 잘 배어있다.

이 작품 속의 모든 요소들은 왜곡되었고 서로 얼켜 있어서,

작품의 발란스나 원근감을 배제시켰다. 

 

그래서 이 작품은 화가가 표현주의를 이끈 리더로서

자연의 풍경화를 묘사하기 보다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내적 풍경화로 볼 수 있다.

이 작품 속의 장소는 그가 즐겨 찾던 남불의 까녜에 위치한 한 마을로

작품을 그릴 당시 그가 느낀 다양한 모순감으로 고통받던 감정이 담긴 작품이다. 

 

 

 

Le Village/detail

1923, oil on canvas

 

 

 

Le Village/detail

1923, oil on canvas

 

 

 

 

 

Les Maisons/집들

1920-1921, oil on canvas

 

이 작품은 1919년에서 1922년 사이에 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한

세레에서 수틴이 거의 강제적으로 거주하면서 그렸다.

그의 작품 딜러였던 즈보로브스키는 수틴을 이 마을에 보내서

머무는 동안 그린 그림을 보내주는 조건으로 생활비를 보조해 주었다.

 

작품 속의 집들은 길게 뭔가에 취해서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왜곡되게 묘사되어서,

그의 내적인 고통과 혼란이 이 작품에서도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흐느적거리는 집들은 작품의 공간을 거의 차지해서

뒤의 하늘까지도 겨우 보일 정도이며,

집의 벽처럼 회색으로 묘사된 하늘은 존재감이 없다.

 

재미난 점은 독일의 표현주의를 대표한 'Die Brücke' 의 한 사람인

에곤 쉴레의 풍경화와 많이 흡사하다.

 

 

Les Maisons

1920-1921, oil on canvas

 

 

 

 

 

Le Dindon/칠면조

1925, oil on canvas

 

1925년부터 수틴은 몽파르나스 근처의 아뜰리에에서 

유명한 '도살된 쇠고기' 를 포함한 죽은 동물을 주제로 한그림을 제작하는데 몰두했다.

작품 속의 동물은 목이나 발에 매달린 채로 혹은 부리가 여전히 열려있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큰 관심과 거부감을 동시에 안겨다 주었다.

 

이 작품은 균형을 잃어버린 구성으로 되었고,

어두운 배경은 죽은 칠면조를 부각시켜 준다.

죽은 칠면조는 작품을 대각선으로 늘어져 있고,

움켜진 듯한 다리와, 여전히 목 부분에 여전히 남아 있는 깃털,

그리고 크게 벌려진 부리는 칠면조가 죽을 때에 가해진 폭력이 전해진다.

 

수틴은 이 작품을 통해서, 당시의 포악하고 압제적인 상황을

이 섬뜩한 그림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Le Dindon/칠면조

1925, oil on canvas

 

 

 

 

 

 

La Table/테이블

1919, oil on canvas

 

이 정물화 작품의 주제는 아주 평범하지만,

표현 방법은 놀랄 정도로 아주 다르다.

 

테이블은 오른쪽으로 구부려졌고, 

그 위에 놓여진 고기를 제외한 물체들은 

기지개를 펴고 마치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과일 그릇은 불안정해 보이고, 커피 메이커 역시 위태로워 보인다.

고기 역시 붉은 피가 연상되며 불안감을 조성한다.

 

 

 

La Table/in detail

1919, oil on canvas

 

 

 

 

 

Glaïeuls/글라디올러스

1919, oil on canvas

 

수틴이 글라디올러스를 주제로 한 작품 15점이 현재에 남아 있다.

초기 작품은 무채색으로 잔잔하게 묘사되었다가,

그가 프로방스 남부를 방문한 뒤 제작된 작품은 강렬한 색상으로 묘사되기 시작했다.

 

이 작품 속의 화병은 오른쪽 아래로 밀려나 있으며,

네 송이의 꽃은 화폭의 3/4을 차지한다.

어두운 밤색의 배경은 붉은 꽃과 폭력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Glaïeuls/detail

1919, oil on canvas

 

 

 

 

 

Dindon et tomates/칠면조와 토마토

1923-1924, oil on canvas

 

 

Dindon et tomates/칠면조와 토마토

1923-1924, oil on canvas

 

 

 

 

 

Le Poulet plumé/털을 제거한 닭

1925, oil on canvas

 

이 작품은 수틴이 죽은 동물을 주제로 해서,

다양한 구성으로 시리즈로 그린 작품들 중 하나로

털이 제거된 닭은 여전히 털이 덜 뽑힌 목에 매달려 있고,

원색의 닭의 몸체는 회색과 파란색 계통의 배경과 큰 대조를 보인다.

 

수틴이 이처럼 도축된 동물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아마도 극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받은 트라우마에서 기인한 듯 하다.

 

 

Le Poulet plumé/detail

1925, oil on canvas

 

 

 

 

 

Leaning Tree/기댄 나무

Around 1923-1924

Oil on canvas

 

그가 즐겨 그린 또 하나의 주제는 나무인데,

전문가들은 그가 성장했던 지역에 우거진 숲 속에서 거행된 

다양한 예식중에 나무를 숭배하고 축성하던 기억때문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남 프랑스의 카녜에서 그린 작품으로

거대한 나무가 뒤에 위치한 집들과, 파란 하늘까지 가리고 있으며,

강풍으로 부서진 커다란 줄기는 대각선으로 위를 향해 누워 있으며,

나부끼는 이파리와 함께 그림의 생동감을 준다.

 

 

 

 

 

Le Petit Patissier/젊은 파티시에(제빵사)

1922-1923, Oil on canvas

 

미술품 수집가이자 후원자인 폴 기욤은 모들리아니의 작품을 찾다가,

우연히 수틴과 그의 작품을 발굴하게 되었다.

수틴은 같은 주제로 시리즈로 그림을 그린 화가로

이 주제로 6점의 작품을 남긴 것 중 하나로,

 

기욤이 이 작품을 보자마자 매료되어서 걸작품으로 인정하고

1930년대 초반에 바로 사 들이자,

다른 다른 후원자들과 수집가들의 인정을 받게 되면서

미술가로서 수틴의 입지도 따라서 바로 상승했다.

 

작품 속의 제빵사는 패이스티 모자와 자켓을 입고 있으며,

그의 얼굴과 팔은 왜곡되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Side of Beef and Calf’s Head/쇠고기 짝과 송아지 머리

Around 1925, Oil on canvas

 

이 작품을 그릴 당시 수틴은 생-고타르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도축된 소고기 짝을 즐겨 그렸다.

이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그는 정육점에서

커다란 고기짝을 배달받아서 바로 작업에 들어가곤 했다.

 

한 인터뷰에서 수틴은 "어렸을 때에 하루는 동네 정육점 주인이

오리의 목을 자른 후, 피를 빼고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끔직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동시에 환희의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수틴은 루브르에 전시된 렘브란트가 1655년에 그린 

"Bœuf écorché [Carcass of Beef]" 작품을 특히 존경해서

자주 그 작품을 보러 루브르를 방문했는데,

이 작품과 깊은 연결고리가 있다.

 

 

 

 

 

Rabbit/토끼

1923-1924 , Oil on canvas

 

수틴이 존경한 또 다른 화가는 샤르댕/Chardin으로 

루브르에 소장된 그의 정물화를 아주 좋아해서

샤르댕이 1735년에 그린 걸작품 'La Raie" 을 자주 본따서 그렸다.

 

수틴이 토끼를 주제로 시리즈로 그린 그림 중 하나인 이 작품 속의 토끼는

위에서 아래로 다리에 묶여서 매달렸고,

닭을 주제로 한 작품과 달리, 토끼의 털이 여전히 붙어있다.

 

붉은 글라디올러스, 제빵사가 쥐고 있는 붉은 천처럼

이 작품 속에서도 오른편에 붉은 물병이 걸려 있어서

수틴이 붉은색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abbit/detail

 

 

 

 

 

Le gros arbre bleu/커다란 파란 나무

 

 

Le gros arbre bleu /detail
Around 1920-1921, Oil on canvas

 

 

 

 

 

위의 작품들이 전시된 오랑제리 아래층 전시관 모습

 

 

 

계속해서 루쏘와 드랭의 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