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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향긋한 허브 부케...

by Helen of Troy 2020. 8. 23.

 

 

 

오늘  5일간의 캘거리 남쪽에 위치한 워터튼 국립공원으로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제자인 소냐가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왔다. 

 

캐나다의 국립공원은 Day trip 일 경우에는 무료이지만,

1박 이상을 머무르게 되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처럼 자주 로키의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겐 

아예 가족이 1년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일 년 치 가족패스를 사는 것이 편하다.

우리 가족은 7월-8월에 세 번 로키로 가족 여행을 다녀오면서,

국립공원 1년치 가족 방문 패스를 이미 구입한 터라,

이 가족 패스를 기꺼이 앤에게 빌려 주었다.

 

 

 

2주 전에 7개월만에 처음으로 친구 집에 초대되어서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었던 앤과 피터가 소냐의 부모이다.

내가 빌려 준 패스를 잘 사용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소냐 편에 앤의 텃밭에서 키우는 다양한 허브로 만든 예쁜 부케를 보내왔다.

 

 

 

 

부케에 담긴 허브는 앤이 일부러 사이먼 & 가펑클이 불러서 크게 히트한

'스카보로 페어/Scarborough Fair'의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허브를 차례로 나열해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만든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유튜브에 올라 온 감미로운 선율과 

환상적인 화음, 그리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노랫말이 담긴

이 노래를 찾아서 귀에 익은 멜로디를 들으면서

허브마다 독특한 향을 하나씩 천천히 음미해 보았다.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위에서부터, 파슬리, 세이지, 로즈매리 & 타임 허브

그리고 덤으로 배즐/Basil과 딜/Dill 이 같이 따라왔다.)

 

 

 

 

막 정원에서 허브를 따와서인지,

각 허브에 향기가 진하게 집 안을 기분 좋게 채워 준다.

그래서 싱싱할 때에 파스타 소스 재료로 바로 사용할 생각을 접고,

일단 유리컵에 하나씩 담아서 창가에 가지런히 두고

창가를 쳐다볼 때마다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련다.

 

 

 

 

 

내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텃밭에서 딴 허브들을 예쁘게 부케를 만들어 준

사려 깊은 친구 앤 덕분에

세상이 조금 밝아 보이고,

가슴을 누르고 있던 묵직하던 그 무엇이 조금은 가벼워져서

어수선한 세상을 살아갈 한 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Thanks, Anne for lifting my weary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