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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 1편: 모스 호수 & 쇼어라인/Elk National Park

by Helen of Troy 2020. 9. 28.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 입구

 

지난 일요일에 막내딸과 둘이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으로 다녀왔다.

8월 초에 왼쪽 발목 힘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지난 7주 동안 

야외 활동하기에 최상인 8월과 9월에

좋아하는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전혀 못한 데다가

남편의 사고로 집에서 남편의 회복을 도와주느라 

제대로 바깥출입도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막내딸의 적극적인 권유와

물리치료사의 허가도 떨어져서 오랜만에 트래킹에 나서게 되었다.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바이슨/Bison 떼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다.

(2020년 9월 23일)

 

 

다행스럽게도 하늘도 맑게 개었고,

기온도 최고 22도라서 트래킹 하기에 최상적 이서

집을 나서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안전하게 차 안에서 풀을 뜯고 있는 바이슨들을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은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대평원에서 수 천년 동안 이 지역에서 서식하던 바이슨/버펄로들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중요한 공원이다.

 

 

 

이 공원은 에드먼턴 집에서 북동쪽으로 약 6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차로 4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맘만 먹으면 자주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다.

 

 

 

 

 

이 국립공원은 약 200 제곱 킬로미터 크기로

캐나다의 여러 국립공원 중에서 여덟 번째로 작은 국립공원이다.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은 북 대평원 생태계를 잘 보여주는 지역으로,

주로 초원과 아스펜 숲과 한대지역 숲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공원 내에는 북미에서 서식하는 가장 큰 동물인 바이슨/wood bison에서

가장 작은 동물인 피그미 땃쥐/pigmy shrew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값비싸게 유럽으로 팔려 나간 수달의 모피를 조달하기 위해서

사냥을 하던 지역이었는데, 

지나친 사냥으로 1830년대에는 수달이 

1860년대에는 엘크, 무스, 바이슨 등 유제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졌다.

 

그리고 값나가는 양질의 나무들의 벌목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다가,

1894년에 발생한 산불로 숲도 황폐해졌다.

그래서 1899년에 연방정부는 이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제정해서

산림은 회복되어가고 있었지만, 무스, 엘크, 사슴들은

여전히 보호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다섯 명의 포트 사스카추언 지역 출신 남성들이 $5,000을 성금으로 내놓으면서

이 지역을 엘크들의 보호구역으로 제정해 달라고 1906년에 연방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찻길 양편에 황금빛으로 단풍 든 아스펜 나무들을 보면서 천천히 차를 몰고 가면서...

 

 

 

 

코로나 팬데믹때문인지, 예년보다 길이 한산하다.

 

 

 

 

 

그러자 정부는 1913년에 이 지역을 연방 공원 자격으로 격상시켜졌다가

1930년에 국립공원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1930년에 

정식으로 엘크 국립공원이 되었다.

 

엘크 아일랜드 공원은 캐나다에서 굽이 있는 포유동물인 유제 동물의

밀도가 제일 높은 구역으로

코요테, 바이슨, 무스, 사슴, 살쾡이, 엘크들이 밀집해 서식하며,

때로는 블랙 곰과 늑대들도 이 공원에서 서식한다.

아울러 50여 종의 조류들도 서식해서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접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가다가 바이슨 한 마리가 어슬렁 걸어온다.

 

 

 

 

차를 길 오른편에 세워두고, 창문을 내리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우리 차 바로 옆으로 유유히 지나가는 바이슨

 

 

 

 

 

12. 6 km 길이/약 4시간이 소요되는 모스 호수 트레일 입구에서 (위 지도 4번)

 

 

 

 

아직 발목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일단 1시간 정도만 걷기로 하고

트레일에 올랐다.

 

 

 

 

로키 산맥의 푸른 침엽수 대신에 트레일 양 편에

아스펜 나무들이 노란 옷을 입고 우리를 반겨 준다.

 

 

 

 

 

 

 

예년 같으면 이렇게 날씨가 좋은 9월 주말이면

많은 트레커들이 몰리는 이 곳이 고즈넉해서 사각사각 떨어진 낙엽을 밟는 소리까지 들린다.

 

 

 

 

침엽수와 달리 부드럽게 황금 융탄자로 감싸 주는듯한 포근함이 느껴지는 트레일

 

 

 

 

 

 

 

7주 만에 찾아온 국립공원에서 황홀감에 빠진 헬렌...

 

 

 

 

다음 코스는 Shoreline Trail/호수변 트레일로 정했다.(위의 지도 #10)

발목을 고려해서 일단 A/B/C 까지 가 보기로 했다.

 

 

 

 

서서히 물들어 가는 호수변 나무들...

 

 

 

 

이 트레일의 메인 길은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이 유모차를 밀거나,

나이 드신 분들이 즐겨 찾는 트레일이다.

 

 

 

 

트레일 오른편은 호수이며,

왼편에는 늪지대로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아직 왼쪽 발목에 압박 붕대를 감고 있지만,

2시간 정도 걸었더니, 뻐근해진 발목을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호수 내에 자그마한 섬으로 이어지는 C 트레일에 들어서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영시 구절이

입에서 절로 나오게 만드는 단풍길

 

 

 

 

 

 

 

호수 내의 자그마한 섬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좁은 길 오른편의 호수의 모습

 

 

 

 

 

 

 

호수 오른편

 

 

 

 

 

 

어디로 갈까?

 

 

 

 

 

이어서 엘크 아일랜드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