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35]델프트 4편, 신 교회/빌렘 1세의 기념비/Nieuwe Kerk, Delft 4

 

네덜란드, 델프트

2019년 6월 13일

 

 

니바 케르크/Nieuwe Kerk/신 교회

 

 

 

New Church in Delft/Nieuwe Kerk/신 교회

델프트 신 교회는 델프트 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개신교 교회로 네덜란드의 왕족들이 묻힌 교회이다.

교회 이름은 '신 교회'이지만, 이름과 다르게 60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된 교회이다.

이 교회 건축 공사는 1381년에 시작되어서 성 우르술라/St. Ursula 성당으로 지어졌다

첫 공사 후 100여 년이 지난 1496년 9월 6일에 교회의 높은 첨탑 타워가 완공되었고, 

점차적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델프트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자리 잡았다.

 

불행하게도 16세기에 들어와서 이 교회는 많은 수난을 겪게 되었다:

1536년에 델프트에 발생한 거대한 화재로 크게 손상을 입었으며,

1560년경에는 종교개혁 중에 성상 파괴자/Iconoclasts 그룹에 의해서 

내부에 소재했던 다양한 성상과 유물들이 유실되었고,

1654년에 발생한 대 폭발 사건으로 교회의 창문들이 다 파손되기도 했다.

종교개혁 후, 1572년에 캐톨릭 성당에서 개신교의 한 교파인 개혁교회/Dutch Reform church로 변경되었다.

 

이 교회는 1584년에 스페인 지배에 항거하다가 델프트의 프린스호프에서 숨어 지내다가

빌렘 1세가 암살된 후, 원래 왕족의 무덤이 있던 브레다/Breda가 스페인 영토로 예속되어서

1584년부터 이 교회에 묻히기 시작해서 네덜란드 왕가인 Orange-Nassau 가의 가족 무덤으로

사용되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45명의 오렌지 왕족이 이 곳에 묻혔다.

가장 최근에 이 곳에 묻힌 사람은 프린스 베른하르트로 2004년 12월 11일에 안장되었다.

 

 

 

 

 

교회 입구

 

 

 

 

 

입구 위 높은 첨탑이 있는 천장의 모습

 

 

 

 

 

 

 

 

 

 

 

 

교회 내부의 모습

21세기에 들어와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친 덕분에 

아주 상태가 양호하다.

 

 

 

 

 

 

오래된 교회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서

견고한 자재로 만든 구조물 덕분에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21세기 초에 수 년동안 이 교회 보수공사각 진행되었을 때에 사용된 모금함이

아직도 성당 입구 근처에 놓여 있어서,

앞으로 있을 추가 공사 때를 대비해서 여전히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넓은 교회 바닥은 17세기부터 델프트의 귀족과 왕족들의 무덤으로 꽉 차 있는 것이 특색이다.

 

 

 

 

 

교회 입구 왼쪽에 설치된 스테인드 글라스 창

DE OPWEKKING VAN HET DOCHTERTJE VAN HAIRUS

The Rasing of Jairus' Daughter/야이루스의 딸의 부활

 

2006년 9월 8일에 마그리트 공주의 의해서 개막되었다.

 

 

 

 

 

저 뒤에 빌렘 1세의 기념관과 무덤이 보인다.

 

 

 

 

 

성경 봉독소

 

 

 

 

 

입구 위에 설치된 오래된 파이프 오르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 교회에 관한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꼼꼼하게 챙겨 보았다.

 

 

 

 

 

앞에 보이는 오렌지 카펫을 따라 가면 오렌지 왕조의 계보를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빌렘 1세

 

 

 

 

 

오렌지 가의 시조인 빌렘 1세(1533-1584)의 일대기부터 소개되었다.

 

 

빌렘(윌리엄)은 당시 네덜란드를 침공해서 지배하던 스페인에 항거하는

반란군의 리더로 활동하다가 1584년 델프트의 프린스호프에서 암살당했다.

 

원래 왕족의 무덤이 있던 브레다는 당시 스페인이 점령했기에

이 교회에 임시로 묻히게 되었다가, 1614년에 그의 미망인의 요청으로 

제작된 기념관이 그의 무덤 위에 1621년에 설치되었다.

후에 그의 미망인과, 그들의 두 아들 모리스와 프레데릭도 함께 합장되었다.

 

 

 

 

로얄 지하 무덤/The Royal Crypt

이 교회가 지어진 후, 델프트의 상류층들이 교회의 지하 무덤에 묻혔는데,

점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게 되면서

1751년에 빌렘 3세가 타계하면서, 지하 무덤의 공간을 넓혔고,

1820년에 오렌지-니싸우 왕가에 걸맞은

권위 있고 멋진 무덤을 지을 추가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무덤 입구의 아치는 여전히 변경되지 않다가

1922년에 빌헬미나 여왕이 재 지하 무덤 입구의 계단과 현관을 신축했다.

지하 무덤은 왕족의 개인적인 소유이며, 공중들에게는 차단되어 있으며

델프트 시장이 이 왕족 무덤의 열쇠를 소지하고 있다.

 

 

 

 

 

왼편에는 휴고 그로셔스/휴고 데 흐로트의 기념비와 무덤이

오른편에는 빌렘 1세의 기념관이 보인다.

 

 

 

 

 

오렌지색 길을 따라가면 네덜란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소개되어서 매우 유용했다.

오른편 바닥에 빌렘 1세의 기념비/cenotaph가 보인다.

 

 

 

 

 

빌렘 1세의 세노타프와 지하에 위치한 왕족의 무덤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이다.

Cenotaph for William the Silent and access to the royal crypt

 

 

 

 

 

'과묵한 빌렘(윌리엄)의 기념비의 손잡이를 들어 올리면

지하로 통하는 계단으로 이어진다.

 

 

 

 

 

 왕족의 지하 무덤/Royal Crypt의 모형

 

 

 

 

 

 

빌렘 1세의 기념관과 무덤

 

 

 

빌렘 1세/오렌지의 윌리엄/Willem van Orange(William the Silent)

 

네덜란드 왕조의 시조인 빌렘 1세는 '과묵한 빌렘'이라고도 불리며,

1533년 4월 24일에 신성로마제국의 나싸우-딜렌부르크(현재 독일의 Hesse 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싸우-딜렌부르크 백작인 아버지와 어머니 슈톨베르크의 쥴리아나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아주 독실한 루터교 신자로 성장했다.

 

1544년에 그의 사촌이자 오렌지가의 왕인 르네이가 성 디찌어 포위 중에 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사망하기 전에

캐톨릭 교육과 신자로 살겠다는 조건하에 왕위 계승과 모든 재산을 상속할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빌렘의 아버지는 당시 11살이던 빌렘을 대신에서 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오렌지/나싸우 왕가/House of Orange-Nassau가 시작되었다.

어린 빌렘은 프랑스의 오랑지 지역과 독일의 거대한 영토를 물려받았을 뿐 아니라,

현 네덜란드와 벨지움의 영토까지 사촌에게 물려받게 되면서 왕위와 더불어 넓은 영토의 주인이 되었다.

빌렘이 미성년자였기에 그가 성년이 될 때까지 당시 서부 유럽을 장악하던

찰스 5세 황제가 섭정인 자격으로 통치했다.

 

빌렘은 네덜란드의 브레다와 브럿셀에 보내져서 약속대로 캐톨릭 교육을 받았고,

아울러 외국어, 군사적 교육과 외교에 관해서 배운 후,

합스부르크 왕조가 지배하던 네덜란드의 총독직을 맡게 되었다.

그는 스페인 합스부르크 통치 중에 네덜란드 개신교 신자들을 박해하자

네덜란드의 독립을 위해서 발족된 반란군의 리더가 되면서 '8년 전쟁'을 치르게 된다.

스페인 합스부르크는 1580년에 그를 반역자로 선포했으며, 1584년에 

델프트의 한 수녀원에서 숨어 지내던 그는 발타자르 제라르드에 의해서 암살되었다.

 

네덜란드는 빌렘 1세를 '조국의 아버지'(Father of Fatherland/Pater Patriae)라고 부르고 있다.

 

 

 

빌렙 1세 기념관은 1645년에 반 델렌/Dirk van Delen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교회 복도 아래에 묻힌 1626년 2월 10일에 묻힌 귀족 Symon Issac Vander Craft Starr 씨의 무덤

 

 

 

 

 

 

빌렘 1세 기념비 주위에 다른 왕족들의 무덤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무덤 뒤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신 교회 주위에서 2004년에 발굴된 묘지의 모습

중세에는 시신을 동쪽으로 바라보게 뉘었는데,

그 이유는 당시 부활한 그리스도가 동쪽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공간이 부족해지자, 

시신의 머리와 발을 번갈아 묻은 것이 밝혀졌다.

 

 

 

 

 

발굴된 유골

 

 

 

 

 

묘지에서 발굴된 묘비

 

 

 

 

 

 

신 교회 내부

by Hendrick Cornelisz, 1655

(교회 내부에서 인부들이 무덤을 파는 모습이 그려졌다.)

 

 

 

 

 

 

Hugo de Groot/Hugo Gratius

 

 

휴고 더 흐로트(1583-1645)

 

흐로티우스는 델프트에서 왕을 대대로 섭정하는 귀족의 가문에 태어났다.

십 대에 일찌감치 당시 최고 명문대학인 라이든 대학교에 진학해서

로마법, 신학과 그리스 문화와 문학에 심취했다.

1598년, 불과 16세에 오를레앙에서 법학 학위를 얻은 후,

1605년에 스물두 살에 약탈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어서 1609년에 당시 영토권이 없던 바다에 관해서

'자유의 바다'Mare Liberum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법계에 일을 하면서 반 올든바르네벨트/John van Oldenbarnevelt와 친분이 두터웠다.

하지만 당시 네덜란드 공화국 체제가 초반기라서 정치와 종교가 밀접하게 연결되고,

종교개혁도 진행 중이라서, 캐톨릭 신자 정치인들과 개신교 정치인들 간의 알력이 심했다.

불행하게도 신교를 신봉하기로 결심한 마우리스 왕은

그로셔스와 반 올든바르네벨트를 포함해서 캐톨릭 신자 정치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이런 정치적인 배경으로 인해서 1618년 8월 29일에 두 사람은 투옥되었다가,

얼마 후 올든바르네벨트는 교수형에 처해졌고,

그로셔스는 종신형을 받고 로베스타인 궁에 유배되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아내와 하녀의 도움으로 

책을 보관하는 괘에 숨어 들어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로셔스는 1645년 8월 28일에 망명 중에 외롭게 사망했다.

 

그는 네덜란드 법의 토대를 만든 장본인이며,

"국제법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자국과 세계적으로 법치국을 조성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데 흐로트의 기념비/Memorial of Hugo Grotius/Hugo de Groot

 

 

17세기에 델프트 도시 의회는 휴고 흐로티우스/Hugo Grotius를 기리는

무덤을 세우려고 계획을 결정한 후,

1663년에 베르훌스트/Rombout Verhulst에게 의뢰해서

기념관을 무덤을 디자인했지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현재 이 교회에 흐루티우스가 묻힌 무덤은

델프트 출신 조각가 반 츠볼/H. van Zwoll이 1781년에 제작한 것이다.

무덤 앞 가운데에 보이는 은 리스/silver wreath는

1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헤이그에서 1899년에 개최된

국제 평화 콘퍼런스에 참가한 미국 대표단이 선물로 기증한 것이다.

 

 

 

 

 

기념비의 모습

1.  애도의 옷

2.  그로셔스/더 흐로트가의 문양

3.  흐느끼는 천사

4.  꺼진 횃불

5.  유골 단지

6.  월계수 화환

7.  그로셔스의 초상화

8.  서적

9.  트럼펫

 

 

 

 

 

 

신 교회에 소재한 무덤 중에 더 흐로트의 무덤은 유일하게 왕족이 아니지만,

당대에 가장 훌륭하고 명망있는 법조인이자 네덜란드 군대를 과감하게 개혁한

마우리츠 왕의 조언자로서 네덜란드를 위해서 큰 업적을 남긴 공로를 높이 사서

마우리츠 왕의 무덤에서 가까운 곳에 묻히게 되었다.

 

 

 

 

 

 

 

 

 

 

 

 

 

 

 

 

 

 

 

 

 

 

17세기에 사용하던 식기들

 

 

 

 

 

1637년에 히브리어 성경에서 더치/Dutch 어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

 

 

 

 

 

 

 

 

 

 

 

계속해서 신 교회 두번째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