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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너무 더운 여름에 상큼한 맛의 청포묵을 끼니로...

by Helen of Troy 2021. 7. 13.

 

 

헬렌 표 청포묵

 

 

캐나다 북서부는 요즘 열 돔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폭염이 3주째 접어들고 있다.

우리 동네는 겨울이 엄청 춥고 긴 대신에

여름은 습도도 낮고, 장마도 없이 주로 맑고 개인 날씨에

낮 기온 평균도 21-27도 사이라서 일년 중 날씨가 제일 좋은 계절이어서

집에 설치한 에어콘이 돌아가는 날이 손으로 꼽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3주째 하루 종일 가동될 정도로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덥다.

 

너무 덥다 보니 그냥 무기력해지고, 입맛도 없는데다가,

안 그래도 더운데 가스 레인지에 불을 붙이고 음식을 하는 것도 귀찮다.

그래서 한가지 음식으로 쉽게 때울 수 있는 면 종류로 끼니를 때우다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 무엇을 만들까 부엌 팬트리/pantry부터 뒤져 보았다.

 

 

 

 

다행히도 몇 달 전에 사 두었던 청포묵 가루와 도토리 묵가루가 눈에 띄어서

청포묵 만들 재료가 마침 집에 있길래 우선 청포묵부터 만들어 보기로 했다.

 

 

 

 

 

청포묵 가루와 물을 1:6 비율로 냄비에 넣고 거품기로 묵가루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중간 불에 놓고 묵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바로 줄인다.

묵이 냄비 바닥에 눌지 않기 위해서 거품기로 계속 저어준다.

 

 

 

 

 

낮은 불에서 계속 저어 가면서 묵이 매끄럽고 윤이 날 때까지 약 10-12분 정도 끓인다.

 

 

 

 

 

 

넓고 납작한 용기 바닥에 묵이 붙지 않게 참기름을 살짝 바른 후,

끓인 청포묵을 용기에 옮겨 담는다.

 

실온에서 묵을 식힌 후, 냉장고에 넣고 최소한 1시간 정도 둔다.

 

 

 

 

 

차게 식힌 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묵에 우선 김을 구운 후 비닐백에 넣고 부셔서 만든 김가루와

참기름을 넉넉하게 추가해 주고, 간장을 넣고 밑간을 해 준다.

 

 

 

 

 

숙주나물은 소금물에 살짝 삶아서 소금, 후춧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나물로 무쳐주고,

달걀은 지단을 부쳐서 채 썰고,

당근은 채썰은 후 참기름을 두르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프라이팬에 데친 것을

위에서 밑간을 한 묵에 추가해 준다.

 

 

 

 

묵이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모든 재료를 살살 버무린 다음, 간을 본 후,

필요하면 간장을 추가로 넣고, 입 맛에 따라서 설탕을 추가해서 

마지막으로 살살 버무려 준다.

(새큼한 맛을 좋아하면, 사과 식초나 현미 식초를 추가하면 된다.)

 

 

 

 

 

그릇에 묵을 옮겨 담은 후, 볶은 참깨를 넉넉하게 위에 뿌려준다.

 

 

 

 

 

반찬이 아니라 심심하게 간을 해서 달걀과 야채까지 곁들여서

한 끼의 메인 코스로 먹기에 좋았다.

 

 

 

 

Note:  집에서 만든 묵은 냉장고에 두면, 1주일 이상 보관이 되기에

더우 여름에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서 뚜껑있는 용기에 담아 둔 후,

먹고 싶을 때에 끓는 물에 10초 정도 담으면 보드러우면서 쫄깃한 묵이 준비된다.

썬 묵에 김가루와 간장, 참기름만 추가하면 간단하게 청포묵을 상에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