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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1년 만에 저녁식사에 손님을 초대해서.../아페타이저로 준비한 시금치 딥(Spinach dip) 레시피

by Helen of Troy 2021. 8. 30.

 

아페타이저로 준비한 시금치 딥/Spinach Dip

 

코로나 사태로 가족 외에는 방문이 허용되지 않다가

7월부터 집 마당에서는 5명까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면서

작년 8월 초에 오랜만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뒷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가졌다.

 

북미에서는 제일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부활절 명절이면

의례히 시끌벅적하게 평균적으로 20명을 초대해서 함께 먹고 마시면서 즐겁게 

명절을 쇠던 것과 달리 가족만 모여서 조촐하게 보내서 많이 허전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학교나 직장을 포함해서 많은 것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9월이 되기 전에

오랜만에 합창단 친구 두 부부를 초대해서 만 1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식탁에 둘러앉아서 함께 식사를 나누었다.

그동안 못 본 사이에 많이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느라 포도주 4병에 

소주 2병을 비우면서 자정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는 최소 한 달에 한번 꼴로 저녁식사에 손님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친목을 도모해서, 음식 준비하는 일이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년 반 동안 명절도 식구끼리 아주 간소하게 치렀고,

손님 접대는 단 한 번도 하지 않다 보니, 별로 준비한 음식도 없는데도 

전에 없이 예상치 않았던 실수도 하면서 버벅거렸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했다.

 

 

오랜만에 손님을 위해서 준비한 음식은:

   > 일곱 가지 채소와 견과류로 만든 샐러드

   > 아페타이저로 시금치 딥

   > 두 번째 아페타이저로 해물파전

   > 메인 코스로 숯불갈비

   > 야채 요리로는 껍질콩과 캐슈너트 Stir Fry

   > 두병의 알사스산 포도주, 토스칸 포도주 두 명, 소주 두병

   > 추가로 손님들이 가지고 오신 세 병의 포도주

   > 디저트는 앤이 가지고 온 체리 파이와 아이스크림

 

 

시금치 딥 만들기

재료:

1 16 oz. (450 g) round loaf sourdough bread/사워도우 빵

1 10 1/2 oz. (300 g) pkg. frozen chopped spinach/냉동 시금치

1 cup sour cream/사워 크                                            

1/2 cup mayonnaise/마요네즈

1 1/2(45 g) package vegetable soup mix/건조한 야채수프 가루

1 large red bell pepper, seeded and finely chopped/잘게 썬 빨간 파프리카 고추

1 8oz (250 ml) can water chestnuts, drained and chopped/잘게 썬 물밤

2 green onions, finely chopped/곱게 썰은 파

1 jalapeno pepper (optional)/할라페뇨 고추, 

  or 파프리카 파우더, 한국 고춧가루/매운맛을 좋아하면(선택)

 

Note:  아래에 보이는 사진은 위에 재료 양의 2배를 사용해서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1.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준다.

 

       시금치는 냉동된 시금치가 사용하기에 간편하다.

 

2.   냉동 시금치를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넣고 약 3분간 익힌다.

   

3.    익혀진 시금치를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없앤 후, 파프리카에 추가한다.

 

4.   마요네즈와 사워크림/sour cream을 추가한다.

 

5.   건조된 양파 수프와 야채수프, 그리고 다진 파를 추가한다.

 

 

6.   잘게 쓴 물밤/water chestnut를 추가한다.

 

 

7.   후춧가루와 파프리카를 추가해서, 모든 재료를 잘 섞어준다.

 

 

       맛을 보니 내 입맛에 덜 매워서, 한국산 고춧가루를 더 추가했다.

 

 

 

완성된 시금치 딥

시금치 딥은 사워도우 빵, 파프리카, 크래커 혹은 셀러리, 토티야와 곁들여서 먹으면

아주 좋은 아페타이저겸 안주로 인기가 높다.

 

 

아페타이저 2번인 해물파전

외국 친구들이 엄청 좋아하는 아페타이저로 이번에도 

번거롭지만, 오징어, 새우, 조갯살 홍합을 넉넉하게 넣고 바삭하게 부쳐서 상에 내놓았더니

처음 맛본 소주와 잘 맞다고 바로 선 자리에서 소주 2병을 비웠다.

 

 

 

메인 코스

메인 코스로 LA 갈비로 준비했다.

 

예전엔 한국 마트에서만 팔던 LA갈비는

이제는 캐나다 슈퍼마켓에서도 구할 수 있어서

손쉽게 재료를 마련하게 되었다.

 

 

 

남편이 발코니에서 숯불에 구운 갈비

 

 

 

야채 요리는 아주 뜨거운 열에서 5-6분 만에 Stirfry에서 요리해서 식감이 좋은

Green Bean/Cashew Nut Stir Fry 요리.

이 요리가 너무 맛있다는 피터에서 남은 것을 다 싸 주었다.

 

 

 

그리고...

앤의 집 앞마당에 있는 체리나무에서 딴 체리로 만든 홈메이드 체리파이

 

 

 

그리고 앤의 텃밭에서 키운 거대한 호박 2개

아래 호박의 길이는 55 cm이며, 상당히 무겁다.

위에 보이는 호박의 이름은 생긴 모습과 흡사하게 '트럼본치노'이다.

허브맛을 낸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숯불에 구우면

근사한 아페타이저를 만들 수 있다.

 

 

 

두 부부의 아내들이 운전을 해야해서

6시간 함께 하면서, 포도주 2잔만 마신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다음엔 자신들의 집에서 2차를 하거나,

매콤한 돼지갈비 요리가 먹고 싶으니 우리집에서 2차를 열면,

포도주는 넉넉히 준비해 올 수 있으며,

대신 남편들이 운전을 하고, 여자들이 코가 비뚤어지게 마시자고 약속하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올려다 본 밤하늘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역시 우리 인간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된다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오랜만에 행복하게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