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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이탈리아 시에나4]아름다운 르네상스 풍의 오래된 골목과 건물/메디치 성채(Fortezza)

by Helen of Troy 2023. 5. 7.

 

키지-사라치니 궁전/Palazzo Chigi-Saracini)

 

두오모 대성당 옆 시에나 중심에 위치한 이 고딕 양식 건물은

현재는 권위 있는 음악학교인

아카데미아 무지칼레 키지아나/Accademia Musicale Chigiana 본교이다.

 

이 건물은 원래 12세기 중반에 시에나의 명문가인 마레스콧티 가문이 살던

궁전에 현재 보이는 높은 타워를 지었고,

몇 차례에 걸친 보수 공사를 하면서 현재처럼 고딕 양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2011년 7월 3일)

 

 

궁전 마당과 우물

 

1506년에 피콜리미니-만돌리 가문이 이 건물을 인수한 후

궁전의 내부, 안뜰과 개랑 등 르네상스 풍으로 개조되었다.

 

1770년 당시 이 궁전의 소유자인 마르크안토니오 사라치니와 그의 아들이

1824년까지 50여 년에 걸쳐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쳤다.

마르크안토니오의 손자인 파비오가 사냥 사고로 갑자기 죽자,

그의 조카인 귀도 키지-사라치니가 이 건물을 인수하게 되었다.

 

 

로코코 스타일의 아름다운 뮤직 홀

 

귀도 역시 이 궁전과 타워 보수공사를 시행하면서

로코코 스타일의 공연홀을 증축했다.

그 후, 1932년에 이곳에 키지아나 음악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1965년에 그가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이 건물을 도시에 기증했다.

 

현재에도 매년 7월과 8월에 여름 뮤직 페스티벌이 열려서

국제적으로 알려진 뮤지션들이 펼치는 공연이 매일 저녁 열린다.

 

 

13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

 

 

오래되어도 살고 있는 사람 손길이 잘 느껴지는 주택

 

 

Via di Citta 메인 거리

 

 

 

 

 

 

 

좁다란 언덕길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메뉴도 살펴보고,

시에나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길 위로...

 

 

골목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마운 수도

 

 

피자, 파니니와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 앞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성 펠레그리노 성당/San Pellegrino 

 

1050년에 이 자리에 본당으로 지어졌다가

1240년에 산타 마리아 병원으로 사용되었다.

1408년에 병원이 시에나 대학교로 옮겨가게 되었고,

18세기에 수 차례에 걸쳐서 보수 공사를 거쳐서 

지금까지 본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밴 건물이지만

편안하고 멋이 깃든 집의 주인이 존경스럽다.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공간까지 왔다.

 

 

 

 

 

 

 

 

 

 

 

언덕 위의 오래된 주택들과 시티 타워가 보인다.

 

 

다시 캄포 광장 쪽으로 내려가면서...

 

 

 

 

 

 

 

 

 

 

오후 5시 48분의 캄포 광장

 

 

광장 내에 위치한 시티 타워/Torre del Mangia와 시청/Palazzo Pubblico(오른쪽 건물)

 

 

시티 타워는 1338-1348년 10년간 걸려서 완공되었으며,

중세기 이탈리아에 지어진 세속적인 건물 중 가장 높은 건축물로

102미터에 달한다.

 

흥미롭게도, 이 타워와 시에나 두오모 주교좌 대성당의 종탑의 높이는 같은데,

이는 교회와 국가가 같은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 타워의 이름인 먹는다 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만지아" 타워 또한 흥미로운데,

이는 이 타워의 최초의 종지기인 '만지아과다니'의 닉네임으로 비롯되었다는 설과

나태하고 대식가인 그의 성향에서 나왔다는 설이 내려오고 있다.

 

 

동네 식료품 가게에 다양한 파스타와 유명한 토스카나 와인들이

북미에 비해서 너무도 싼 값에 진열이 되어 있어서 그저 부러웠다.

 

 

남편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양한 토스카나의 와인들

 

 

일단 눈요기만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빈 손으로 나왔다.

 

 

 

 

성 도메니코 성당/San Domenico

 

 

성 도메니코 광장/Piazza San Domenico

 

 

성 도메니코 광장에서 보인 시티 타워와 시에나 주택들

 

 

그리고 도시의 또 다른 상징인 두오모 성당의 종탑

 

 

예전엔 수도원 건물이었던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알마 도무스'의 낮으막한 십자가

 

 

석양에 빛나는 오래된 기와지붕 성 카타리나 소성당의 십자가와 두오모 성당의 십자가

각 십자가마다 역사와 배경이 다르지만, 오랫동안 본연의 역할을 이어온 것 같아서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35분을 걸어서 찾아 간 견고하게 지어진 메디치 성채/Fortezza Medicea

 

 

이 요새/성체는 토스카나의 대공작이었던 메디치가의 코시모의 명령에 의해서

1561년에서 1563년에 시에나의 북쪽에 지어졌다.

 

 

서쪽 보루/The west bastion

 

원래 이 요새는 스페인이 이 지역을 장악한 후,

1548년에 찰스(칼로스) 5세의 명령에 따라서 지어졌다가,

1552년 7월 26일에 시에나가 봉기해서 스페인 세력을 몰아냈다.

 

 

하지만 스페인과 동맹 관계였던 피렌체 군대와 맞서서 벌어진

1554년 마르치아노 전투에서 시에나가

오랫동안 숙적 관계에 있던 플로렌스/피렌체에 패배하면서

피렌체를 거머쥐고 있던 코지모 메디치 공작의 지배하에 놓였다.

 

시에나가 또다시 독립투쟁을 시도할 것을 막기 위해서

코지모는 예전 스페인 군대가 지은 요새자리에 

발다싸레 란치/Lanci의 디자인으로 견고한 성채 건축을 명령했다.

 

 

 

 

이 성채는 18세기말이 되어서야 무장해제되면서

도시관할로 넘어갔다.

1937년에 대대적인 복구공사를 거쳐서

현재의 도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이제는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회, 페스티벌

그리고 다양한 음악 공연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음악 공연을 열 수 있는 공간

 

 

유명한 시에나 재즈 페스티벌도 이곳에서 열린다.

 

 

 

 

 

 

저녁 9시가 되어가자 해가 떨어지고 있다.

 

 

 

 

 

 

 

밤 9시를 넘기고 성 도메니카 광장 옆에 있는 식당으로 돌아왔다.

 

 

빈 테이블이 없어서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9시 45분에 겨우 테이블에 앉으니, 바로 앞에

성 도메니코 성당이 환하게 밝혀진 조명에 빛을 내고 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서 피곤하기도 하고 저녁 시간을 훌쩍 넘긴 때라서

자리에 앉자마자, 얼른 와인과 파스타를 주문하고 편하게 와인잔을 비웠다.

 

 

약 1시간 후인 밤 11시에 소화도 시킬 겸 근처 골목길을 다니다가

그 늦은 밤에도 문이 열린 작은 성당에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서 소리 방향으로 따라가 보니...

 

 

숙소 바로 밑에 있는 광장에서

전날 열린 팔리오 게임에서 우승한 동네 팀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가지런히 놓인 테이블 위에는 포도주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전날 열린 팔리오 경기와 경기 이전에 진행된 다양한 행사를 담은

영상이 커다란 스크린에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를 보자 손을 이끌면서 포도주를 건네어주어서

얼떨결에 군중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그래서 길었던 하루를 팔리오 우승 동네 주민들과 보내고

11시 30분에 바로 옆에 있는 숙소로 돌아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