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이었다가 숙소로 리모델링한 알마 도무스 앞에서 찰칵~
(2011년 7월 4일)
Piazza Salimbeni & Palazzo Salimbeni/살림베니 광장과 궁전
살림베니 궁전(가운데)은 12세기에 지어진 궁전 자리에 14세기에 재건축되었다가
19세기에 현재처럼 네오고딕양식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광장 가운데에 있는 동상은 시에나의 경제학자, 정치가이자 대부제를 지낸
살루시오 반디니/Sallustio Bandini (19 April 1677 – 8 June 1760)의 동상이다.
그는 자유 무역 제도와 영주들 사이에 세금을 없애는 것을 적극 권장했으며
이에 관련된 'Discorso Economico sopra la Maremma di Siena' 책을 1775년에 출판했다.
그의 획기적인 경제주의 덕분에 많은 평민들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기도 했다.
그가 죽기 2년 전에 그가 소장했던 3,000여 권의 귀중한 책들을
여러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시에나 대학교에 기증하게 되면서 이를 토대로 현재의
기증된 시립도서관/'Biblioteca Comunale degli Intronati'이 설립되었다.
오른편 건물은 1470년에 건축가 줄리아노 다 마이아노/da Maiano가 디자인한
스파노키 궁전/Palazzo Spannocchi이며
왼편 건물은 탄투찌 궁전 건물이다.
현재 이 건물은 1472년에 설립되어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Monte deo Paschi 본사 건물로 사용되어서
550년간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광장 오른편에 위치한 스파노키 궁전/Palazzo Spannocchi
그 바로 옆에 위치한 오성급의 콘티넨탈 그랜드 호텔
사람들로 붐비는 좁지만 유서 깊은 골목길
바로 이틀 전에 거행된 팔리오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
성 크리스토포로 성당/Chiesa di San Cristoforo
성 크리스토포로 성당은 톨로메이 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 건물은 11-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13세기에 이곳에서 막 창건된 시에나 공화국 의회가 열렸고
1260년에는 피렌체에서 파견된 대사들과 24명의 의원들이 모여서
이곳에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피렌체 대사들이 시에나가 성채 건설 조약을 어겼으며,
각 지역에 피렌체 요새 건설을 허가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를 거부한 시에나는 피렌체 대사들을 추방하고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
전쟁에 투입될 용병들을 모으고자 했지만,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자,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의
설립자인 살림베니는 집으로 가서 손수레에 118,000 플로린이라는
거액을 싣고 다시 이 성당으로 돌아와서
몬타페르티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
아울러 1376년에 시에나를 대표하는 성녀 카타리나는
당시 앙숙이던 마코니 가와 톨로메이/리말디니 가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서
대립하던 양가의 사람들을 이 성당에 모이기 한 후,
제대에서 화해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1798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1800년에 대대적인 복구공사와
성당 파사드와 4개의 거대한 기둥과 입구 양 옆에
베르나르도 톨로메이 성인과 네라 톨로메이 복자 동상이 추가되었다.
Saint Bernardo Tolomei/성 베르나르도 Blessed Nera Tolomei/네라 톨로메이 복자
by by Giuseppe Silini-San Cristoforo (1802)
제대(16세기)
성 크리토퍼의 영광/Glory of St Christopher(1693)
by Giovanni Antonio Mazzuoli
베이커리 윈도에 비스코티, 아몬드 쿠키, 말린 과일 케이크 등
군침이 절로 돌게 만든다.
다양한 파스타도 내 관심을 끌지만, 눈요기로 만족해야 했다.
무역 상인들의 로지아(갤러리아)/Loggia della Mercanzia
캄포 광장 뒤에 있는 이 건물은 시에나 공화국의 상인협회의 본사 건물로
1417-1444년 사이에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되었다가
2층은 17세기에 증축되었다.
로지아 건물은 세 개의 아치와 정교하게 조각된 4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졌으며
5개의 동상이 설치되었다.
성 베드로, 성 바오로 동상은 조각가 베키에타가
시에나의 수호성인인 성 사비노, 성 안사노와 산 비토레 동상은 페데리기가 제작했다.
대리석 벤치
by Federighi; 1459-1464
색다른 스카프와 가방 가게 윈도
(세일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환전하기 위해서 찾은 은행 출입구는 마치 공항 검색대처럼
한 명씩 들어가서 체크를 한 후 문을 열어주는 특이한 문 앞에 선 남편
성 도나토 성당/Chiesa di San Donato
이 성당은 1096년에 설립된 베드로 수도원에 속한 성당이었다.
1683년에 바로크 스타일로 재건축한 후,
갈멜 수도회로 변경되었다가
1816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본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캄포 광장을 다시 지나면서...
배가 출출해서 들어간 한 식당에 진열된 다양한 파스타 요리
피자와 샐러드
나는 치즈와 야채 파니니, 남편은 야채 피자를 주문해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시에나 피나코테카 국립 박물관/Pinacoteca Nazionale di Siena
가운데가 뚫린 로비
복잡한 거리와 달리 박물관 안은 마치 수도원에 들어온 것처럼 고요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을 거슬러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주로 12-16세기에 제작된 중세기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제단 피스 작품들
오후 2시에 시외버스 예약을 해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쉽게 박물관을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팔리오 경기 이틀 후인데도 여전히
우승한 팀 동네를 대표하는 국기와 스카프를 매고 드럼에 맞추어서 행진을 하고 있다.
이렇게 시에나의 중심의 골목길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승전을 축하하는 주민들
토스카니 지역의 유명한 와인 산지와 산 지미냐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 안에서...
버스 창으로 보인 나지막한 언덕의 포도밭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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