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년 시즌의 첫 작품인 '카르멘' 포스터
에드먼튼 오페라단 2024-24 시즌의 첫 작품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10월 19일, 21일 그리고 24일에 무대에 올려졌다.
개인적으로는 이 카르멘 공연이 11번째이고
가족들도 최소 서너 번은 본 작품이라서
대신 절친인 앤과 앤의 친구 스테이시와 함께 관람했다.
카르멘의 이미지와 걸맞게 관객들이 그녀가 즐겨 입는
집시 복장이라든지 붉은색을 입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붉은 옷을 차려입고 공연 전에 함께 저녁 식사를 한 후,
쥬빌리 공연홀에 도착했다.
포토존에서 스테이시, 앤 그리고
전 RES 합창단 지휘자 라츨라프 박사와 함께 찰칵~
로비에 들어서니, 우리처럼 붉은 옷을 입은 관객들이 많이 보였고,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무대에 올려진 횟수로 보면
2위를 차지할 만큼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은 오페라 작품답게
이번 공연 티켓도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에드먼튼 오페라단이 올린 '카르멘'의 1막에서,
미카엘라가 멀리서 돈 호세를 찾아온 장면
1막
카르멘과 모랄레스
1 막: 스페인 내전 직전인 1930년대의 세비야의 넓은 광장
군인들과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서
동네주민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에
미카엘라가 동네에 주둔하고 있는 한 연대의 하사관이자
연인인 돈 호세를 찾기 위해서 무대에 등장한다.
그녀는 연대의 장교인 모랄레스에서 돈호세에 대해서 물어보자,
주위에 있던 군인들이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노골적으로 접근해서 돈 호제가 올 때까지
함께 기다리자고 유혹을 하지만 그녀는 위협을 느끼고 자리를 떠난다.
곧 돈 호세를 포함해서 보초병들이 도착하자,
모랄레스는 돈 호세에게 한 젊은 처자가 그를 찾아왔다고 하자,
돈 호제는 바로 그녀가 미카엘라인줄 눈치챘다.
이어서 근처에 있는 담배공장에서 휴식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여공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서 담배를 피우면서,
모든 사랑은 담배연기에 불과하다는
합창을 하면서 광장에 모인 남자들과 히히덕거린다.
남자들이 아름다운 카르멘을 찾자, 그들 앞에 나서서 유명한 하바네랴를 부르면서
사랑은 반항적인 새와 같아서 다룰 수 없다고 선언한다.
이 고혹적인 노래를 부른 후에 그녀의 눈에 돈 호세가 들어왔다.
한편 카르멘이 안중에 없던 돈 호제에게 꽃을 던지자 그제야 카르멘을 본
돈 호제와 카르멘은 서로 뜨거운 눈빛을 교환한다.
얼마 후, 미카엘라가 등장해서 돈 호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와
어렵게 저축한 돈을 그에게 건네어주면서 둘은 그들의 시골 고향 동네를 회상한다.
그런데 갑자기 담배공장 쪽에서 큰소리와 함께 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해서
점점 사태가 험악해지면서, 급기야 카르멘은 다른 여공을 때려서 부상을 입힌다.
그러자 연대의 책임자인 주니가 대위가 돈 호세에게
카르멘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카르멘의 매력에 빠진 그는 제대로 취조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니가가 정식 체포 서류를 가지러 간 사이에
카르멘은 세기디야를 부르면서 세비야의 변두리에 있는 술집에서 만나자고 유혹을 한다.
돈 호세는 그녀가 도망칠 수 있게 도와주자, 그녀는 사라지고,
곧 등장한 주니가는 직무태만 죄로 돈 호세를 체포해서 감옥에 쳐 넣는다.
이번 공연에서 헤로인 카르멘 역을 맡은 콘트랄토
로즈 네이가-트렘블레이/Rose Naggar-Tremblay 씨가 고혹적인 모습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2 막: 한 달 후 허접한 여인숙/술집에서
한 달 후, 변두리 술집에서 카르멘은 사랑, 음악 춤을 묘사한 빠른 스페인 풍의
집시노래를 부르자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군인들, 집시와 동네 주민들도 함께 춤을 춘다.
샹송 보엠/집시의 노래
카르멘은 자기를 풀어 준 죄로 감옥에 갇혔던 돈 호제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들떠 있는데,
예정에 없던 유명한 투우사인 에스카미요가 술집에 도착해서
유명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의 승리와 그 덕분에 얻는 사랑을 토로한다.
군중들은 에스카비요를 따라서 무대에서 사라지고,
무대에 남은 카르멘과 그녀의 친구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에게
밀수꾼 단케러와 레멘나도가 불법으로 반입한 물자를
운반하는데 도와 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리고 다섯 명은 오중창을 부르면서 밀수에 여인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노래한다.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는 그들의 요청에 바로 응하지만,
카르멘은 감옥에서 곧 돌아 올 호제를 기다리겠다고 거절을 한다.
투우사 에스카미요역을 맡은 바리톤 레스터 린치/Lester Lynch 씨가 유명한 투우사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곧 호제가 혼자 무대에 남은 카르멘과 한 달 만에 재회하게 되고,
카르멘은 호제를 위해서 세기디야 춤을 추는 중에
멀리서 군대의 귀속을 알리는 트럼펫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호제는 귀대를 하려고 떠나려고 하자,
실망한 카르멘은 그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자
서로 언쟁을 주고받다가, 호제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한다는 징표로
한 달 전에 그녀가 그에게 던진 꽃을 보여주면서 La fleur를 부른다.
카르멘은 호제에게 함께 산동네로 도망가자고 설득을 하지만 호제는 거절을 한다.
이어서 호제의 상관인 주니가가 등장해서 카르멘에게 추파를 던지자,
불같이 화가 난 호제는 주니가를 때리게 된다.
상관에게 주먹질을 한 호제는 그의 군인 커리어가 끝났음을 깨닫자,
그때 마침 등장한 밀수꾼들과 카르멘을 하는 수 없이 따라나선다.
INTERMISSION
올해가 에드먼턴 오페라단의 60주년을 맞이했다.
인터미션 중에 칵테일, 커피, 차, 음료수를 들면서
지인들과 편하게 담소를 다누는 모습...
인터미션이 끝나고 입장하면서 본 무대
3막이 열리면서 Entr'acte의 잔잔하면서도
애수에 그득한 멜로디가 흐르는 사이에 카르멘이
투우사의 화려한 윗도리가 걸린 무대 위를 걷고 있다.
3막: 3개월 후 산속의 밀수꾼의 아지트
밀수꾼들과 함께 지내던 카르멘과 호제의 사이는 멀어져 갔고,
호세는 그가 저지른 행동에 후회를 하고,
카르멘은 그녀를 소유하고 지배를 하고자 하는 호세가 지겨워졌다.
카르멘은 투덜거리는 호제에게 그의 어머니에게 돌아가라며 비웃자,
호제는 그녀를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자,
그를 그들이 숨겨놓은 밀입한 물자들을 지키라고 하면서 그를 혼자 남겨두고
그들이 도망갈 길을 봐 두기 위해서 떠난다.
한편, 호제를 찾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미카엘라가 이곳에 찾아온다.
그녀는 호제에게 카르멘을 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설득을 하러 온
그녀의 마음을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을 노래한다.
갑자기 터진 총소리에 놀라서 미카엘라는 몸을 숨긴다.
그 총소리는 호제가 밀수품을 숨긴 곳을 노리는 자에게 총을 발사한 소리인데,
염탐꾼이 아니라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등장해서 호제에게 자기를 소개하면서
카르멘을 흠모한다며 그녀를 찾아 달라고 하자,
질투심에 불탄 호제는 에스카미요에게 결투를 신청하지만,
마침 등장한 밀수꾼들과 카르멘이 이를 저지시킨다.
그러자 에스카미요는 고마운 나머지 그의 다음 투우 경기에 모두 초대를 하게 되고,
한편 숨어 있던 미카엘라는 발각이 되자, 어머니가 위독하니
그녀와 함께 떠나자고 애원을 한다. 호제는 그녀의 부탁을 수락하지만,
카르멘에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하고,
에스카미요는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멀어져 간다.
메르세데스, 프라스퀴타와 카르멘이 부르는 Trio des Cartes
이 세 여인들은 카드로 그들의 미래의 운세를 알아보는데
이때, 카르멘의 죽음을 예언했다.
메르세데즈(메조소프라노 아다냐 던/ Adanya Dunn)와
프라스키타(소프라노 소여 크레이그/Sawyer Craig)가
카드로 자신들의 운을 알아보면서 '카드송'을 부르고 있다.
4막: 세비야의 투우장 바깥
4막에 투우 경기장 앞에 몰려든 어린이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투우장에 모여든 수많은 군중들은 에스카미미요의 등장을 기다리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곧 에스카미요가 등장하자 군중들을 그를 환호하고,
그를 기다리던 카르멘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노래를 하고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군중들 틈에 숨어 있던 호제는 그런 카르멘을 주시하고,
그녀의 친구들은 카르멘에게 피하라고 충고를 하지만 카르멘은 무시해 버린다.
투우사들이 경기장 안에 들어가기 전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군중들이 투우 경기를 보기 위해서 다들 퇴장하자,
호제는 혼자 남은 카르멘에게
그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애원을 하지만,
카르멘은 호제가 그녀에게 준 반지를 땅에 던지면서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못을 박고, 투우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질투에 눈이 먼 호제는 카르멘을 칼로 찌르고, 무릎을 꿇고,
마지막으로 카르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노래한다.
공연이 끝난 후...
어린이 합창단원들의 인사
오페라 합창단원들과 특별 출연한 투우사들의 인사
미카엘라(소프라노 제이미 그루트/Jamie Groote)의 인사
에스카키요 역을 맡은 바리톤 린치 씨의 인사
오늘 공연의 히로인 카르멘이 관객들에게 세 번째 인사를 하고 있다.
왼편에 보이는 인물이 돈 호세 역을 맡은 테너 아담 루터(Adam Luther)이다.
출연자 모두가 관객들에게 함께 인사를 하면서 커튼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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