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일과 3일에 열린 모차르트 작의 돈조반니 오페라 공연
오페라 돈조반니는
모차르트가 프라하 국립극장의 의뢰를 받고
1788년에 작곡한 2막으로 된 오페라 작품이다.
리브레토(가사)는 로렌쪼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맡아서
"Il dissoluto punito, ossia il Don Giovanni" 제목으로
모차르트가 직접 지휘와 감독을 맡아
프라하에서 1787년 10월 29일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초연 무대부터 바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지금도 무대에서 공연되는 Top10 오페라로 오랫동안 유지할 만큼
큰 인기와 관심을 받은 작품으로 남았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인 돈조반니(Spanish: Don Juan/돈 환)는
가공의 인물로 방탕주의의 상징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캐릭터는 스페인 출신 극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Triso de Molina가
1630년에 출판된 "El burlador de Sevlla/세비야의 난봉꾼"
비극 연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 후, 돈환은 돈키호테, 햄렛과 파우스트와 함께
서구의 대표적인 비극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이 전설적인 돈환의 이야기는
모차르트의 돈조반니 오페라를 비롯해서
몰리에르의 'Dom Juan',
메리메/Prosper Mérimée의 “Les Âmes du Purgatoire” (1834; “지옥의 영혼들"),
듀마/Alexandre Dumas père의 "Don Juan de Marana (1836: 마라나의 돈주앙")
바이런의 풍자적인 시 작품 "Don Juan (1819–24: 돈 주안),
그리고 버나스 쇼의 희곡 "Man and Superman (1903: 인간과 슈퍼맨)등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세계적인 난봉꾼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로, 돈죠반니 오페라의 1막에서
그의 시종인 레포렐로는 돈 죠반니가 이미 정복한 엘비라에게
그가 스페인에서만 1,003명 그리고 총 2,065명의
여인을 정복했다는 그의 대단한 여성편력을
유명한 아리아 “Madamina, il catalogo è questo/
사랑스러운 여인이여, 이것이 그의 여인 리스트랍니다."로 알려준다.
그리고 1막에 이 오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리아
“Là ci darem la mano” (“우리는 함께 손을 잡을 거예요")는
돈조반니가 어떻게 수많은 여인들을 자유자재로 유혹하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매력적이고 달콤한 멜로디의 아리아이다.
돈조반니 오페라의 출연진
돈죠반니 역의 바리톤 엘리어트 마도레/Elliot Madore - Don Giovanni
돈나 안나 역의 소프라노 요넬 실스/Jonelle Sills - Donna Anna
돈나 엘비라역의 안드레아 누녜즈/Andrea Núñez - Donna Elvira
돈 옷타비오 역의 테너 존 테시에/John Tessier - Don Ottavio
레포렐로 역의 베이스 저스틴 웰쉬/Justin Welsh - Leporello
체를리나역의 미레이 소프라노 아셀랑/Mireille Asselin - Zerlina
마젯또 역의 베이스 피터 모나핸/Peter Monaghan - Masetto
돈나 안나의 아버지 역을 맡은 베이스 벤자민 시버딩/Benjamin Sieverding - Commendatore
지휘자 사이먼 리바드/Simon Rivard - Conductor
무대 감독 겸 영어 작사자 졸 이바니/Joel Ivany - Stage Director & Librettist
1788년 비엔나에서 초연된 돈조반니의 포스터
오페라 시놉시스
ACT I
1막의 커튼이 오르면, 레포렐로가 집 앞에서
그가 모시는 돈 죠반니를 기다리고 있다.
곧 마스크를 쓴 돈 죠반니가 화가 난 돈나 안나에게 쫓기면서
집 밖으로 급히 달려 나온다.
이 소동으로 그녀의 아버지(사령관)가 잠에서 깨어나
그의 딸을 보호하려고 돈 죠반니와 결투를 벌이다가
그녀의 아버지를 죽게 한다.
안나의 약혼자인 돈 오타비오는 그녀를 위로하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다음 날, 돈 죠반니와 레포렐로는
자신을 유혹한 후 배신한 인물을 찾으려는
돈나 엘비라를 만나게 된다.
돈조반니는 그녀를 위로하는 과정에,
자신이 그 배신자임을 안 그는 빠르게 무대를 떠난다.
남은 레포렐로는 돈나 엘비라에게
그녀는 돈조반니가 정복한 수많은 여인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설명해 준다.
무대는 체를리나와 마젯또의 결혼식 장소로 바뀌고,
돈 죠반니와 그의 시종 레포렐로는
초대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이 행사를 즐기기 위해 참석한다.
돈 죠반니는 참석한 결혼식 하객들을 자신의 집으로 보낸 뒤,
곧 결혼을 앞둔 체를리나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한편 안나와 옷타비오가 도착해서 죠반니의 신분을 모른 채
그에게 안나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찾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무대에 등장한 엘비라는 죠반니가 어떤 캐릭터인지
경고를 하자, 죠반니는 재빠르게 사라지는데,
갑자기 그의 신분을 알아챈 안나는 옷타비오에게
죠반니를 찾아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와중에 죠반니의 집에서는 결혼식 파티가 시작되고,
안나, 옷타비오와 엘비라는 마스크를 쓰고 파티에 나타난다.
파티 중에도 죠반니는 제를리나를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가서
유혹을 시도하자, 그녀의 고함 소리를 듣고
모두 그녀를 구출하려고 달려간다.
죠반니는 이 상황을 레포렐로 탓으로 돌리고,
안나, 옷타비오와 엘비라는 마스크를 벗고 죠반니를 비난하자,
죠반니는 달아난다.
ACT II
죠반니는 다음 타깃으로 엘비라의 여종을 유혹하려고
레포렐로의 옷으로 갈아입고 시도를 하지만, 발각된다.
엘비라는 옷을 바꿔 입은 레포렐로가 죠반니로 착각하고
무기를 들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등장한 마젯또에게
레포렐로 옷을 입은 죠반니는 그들에게 잘 못 된 정보로 주어서
그들의 공격을 피해 도주한다.
얼마 후 안나, 옷타비오 그리고 제를리나는
죠반니로 분장한 레포렐로와 맞닥뜨리고 그를 공격하자,
두려움에 빠진 레포렐로는 그의 신분을 밝히고 달아났다.
그제야 속은 것을 안 옷타비오는 죠반니를 찾아 나선다.
한 묘지에서 달아난 레포렐로와 만난 죠반니는
사령관의 묘지 동상을 발견한다.
그러자 갑자기 동상에서 죠반니의 곧 닥칠 운명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울리자, 레포렐로는 겁에 질리지만,
조크라고 여긴 죠반니는 동상에게 만찬에 초대하고
동상은 그 초대에 응한다.
만찬 장소에 나타난 엘비라를 죠반니에게 마지막으로
자신과 결혼하자고 애원하지만, 죠반니는 그녀를 내친다.
그때 커다란 고함소리가 나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 지켜보는 가운데
동상이 등장해서 죠반니에게 참회를 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 죠반니는 지옥의 불에 처해진다.
코비드 사태 이전에는 남편이나 딸과 함께
오페라 공연을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참석하다가
코로나로 오페라 관람을 4년간 중단했다가
절친 앤이 그동안 함께 오페라 관람하던 4명 중 한 명이 빠지게 되면서
나에게 그 자리에 들어 오라고 불러 주어서
23-24년 시즌부터 새로운 팀과 오페라 관람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새롭게 결성된 팀은
오페라가 시작하기 3시간 전인 오후 4시 반 경에 절친 앤과
앤의 오페라 친구 둘과 공연홀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넷 다 바쁘게 워킹 맘으로 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고 6시 15분 즈음에 공연 장소에 도착해서
칵테일 한 잔 씩을 들고 오페라 공연 때마다
제일 흥미로운 루틴의 하나인
참석자들(특히 여자)의 다양한 의상을 구경하면서
은밀하게 복장에 관한 평들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오페나 공연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이번에도 앤과 함께 담았다.
오페라 공연무대
이번 공연은 여태까지 관람했던 돈조반니와 달리
에드먼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아바니씨가
배경을 현재의 우리 동네를 배경으로 가사를 영어로 개사를 한 버전으로
그리고 흔히 말하는 레치타티브를 뮤지컬처럼 말하듯이 대사로
무대에 올린 것이 아주 특이했다.
아울러 평상적으로 무대 아래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도
이번에 획기적으로 무대 위에서 연주한 것도 아주 신선했다.
성황리에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들이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왼편부터 돈나 엘비라, 돈나 안나, 돈 옷타비오, 돈 죠반니,
영어 작사자 이바니, 지휘자 리바드,
레포렐로, 체를리나, 마젯또 그리고 안나의 아버지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아리아
"Notte e giorno faticar" – "Night and day I slave away"
"Madamina, il catalogo è questo" – "My dear lady, this is the catalogue"
(Duet: "Là ci darem la mano" – "There we will entwine our hands")
'Deh, vieni alla finestra/Oh, come to the window'
'Deh, vieni alla finestra/Oh, come to the window' sung by Peter Mattei
'Or sai chi l'onore' (Mozart; Rachel Willis-Sørensen, The Royal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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