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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ed Music/나누고 싶은 음악

타냐 프로하츠카를 추모하는 뜻깊은 첼로 & 바이올린 연주회

by Helen of Troy 2024. 2. 23.

 

공연에 앞서서 바이올리니스트 앤드류 웬씨가 청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금요일 저녁에 

Alberta College의 Muttart Hall에서 

에드먼턴 리사이틀 협회가 주최하는

'Tanya Prochazka Memorial Concert'가 열렸다.

 

공연 포스터

 

 

1부 공연의 마지막 레퍼토리인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 소나타' 곡은 연주한 후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앤드류와 데이빗

 

 

 

이 공연은 9년 전 암으로 타계한

대단한 첼리스트이자

여러 연주가들에게 훌륭한 스승이자 멘토였던

타나 프로하츠카 님을 추모하는 공연이라서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한 무대였다.

 

그녀의 삶을 기념하는 추모 공연회가

2015년 10월 10일에 열린 이후,

에드먼튼 리사이틀 협회 공연의 회장을 역임해서

실내 음악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그녀를 기리는 추모 공연이 

매년 그녀의 제자들의 무대로 이어져 왔다.

 

올해 추모 공연 무대는

여섯 살 때부터 그녀의 제자였던 데이빗 에거트와

실내음악 제자였던 앤드류 웬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2부 공연에 유명한 베토벤의 'Archduke'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 후,

청중들에게 인사하는 연주자들

 

 

이 공연의 피아노는 사라 호 씨가 맡았다.

 

바이올린 주자인 앤드류 호씨는 에드먼튼 출신으로

쥴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후,

현재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이자,

맥길 대학교 음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공연 무대의 솔로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첼리스트 데이빗 에거트는

이스트먼 음대와 맥길 대학교 음대를 졸업한 후,

유럽으로 진출해 2008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첼로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을 비롯해서 4회에 걸쳐

굵직한 첼로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스위스 베른에 소재한

Hochschule der Künste in Bern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솔로 주자와 실내음악 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0월 10일 추모공연의 모습

 

아래는 2015년 5월 12일 63세의 나이에 암으로 타계한

첼리스트 타냐 프로하츠카 님의 삶을 기리는

10월 10일 저녁 7시에, 알버타 대학교 내

컨버케이션 홀(Convocation Hall)에서 열린

추모 공연 무대의 모습이다.

타냐 프로하츠카 교수님의 제자 아홉 명이

 '보헤미아 래그타임/Bohemian Ragtime'을 첼로 앙상블을 연주한

왼쪽부터 Julian Savaryn, Amy Nicholson, Jeanie Kim, Kathleen Den Caen,

Caitlin Laslop, Julie Amundsen, Olivia Walsh, Sarah Tungland and Kerri McGonigle

 

이 공연을 위해서 졸업 후 타 도시로 떠나서 활동하던 

큰 딸 진이를 포함해서 그녀의 제자들이

 이 추모 공연을 위해서 기꺼이 에드먼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서 이 공연 무대에 올랐다.

 

 

드보르작의 둠키 피아노 트리오 (Dumkey Trio by A. Dvorak)


왼편에는 타냐의 쌍둥이 언니이자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왈피쉬,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자 유럽과 북미 그리고 호주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명한 첼리스트인
 라파엘 왈피쉬(Elizabeth & Raphael Wallfisch),
그리고 가운데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스테판 래믈랑(Stephane Lemelin)

 

다음은 페카 두에르스키 교수의 지휘로 앨버타 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역시 타냐의 제자였고, 이제는 솔로이스트로 북미에서 활동 중인
캐롤린 스틴슨 양이 

파퍼의 헝가리언 랩소디 (Hungarian Rhapsody by David Popper) 곡을
열정적인 연주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공연 후 타냐의 그림 앞에 선 큰 딸 진이

 

어린 학생들을 거의 받지 않았던 그녀가
진이가 여섯 살 때에 
진이를 지도하겠노라는 전화를 받고 

시작된 그녀와의 인연...

 

그리고 동부로 멀리 대학을 진학하게 되고,
그녀가 암 판정을 받으면서 정기적인 레슨은 없었지만,
진이가 재학 중에 오디션이나 연주회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전화로, skype로 타냐는 정성을 다해서 

진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위를 받기 위한 졸업연주회 때에는
암치료 바로 직후라서 외부에 노출이 불가피할 때에도
동영상으로 몇 번씩 돌려 보고, 

충고와 칭찬을 한 영상을 보내 주셨고,
첼로 연주뿐 아니라, 진로에 대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생에 대해서 

아파서 병상에 계셔도
기꺼이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제자에게

아낌없이 온전히 사랑해 주셨다.
 
10년 암 투병을 하면서 어려운 고비도 참 많았지만,
딸아이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멘토였던
그녀의 빈자리가 너무나 컸는지,
딸아이는 2주일간 잘 먹지도 자지고 못하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컨서바토리에서 지도하는 일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큰 슬픔에 잠겨 있기도 했는데
이런 추모 연주회를 통해서 
그녀가 늘 강조하던 joy of life, joy of music
모토대로 잘 살아갈 결심을 했다고 했다.

 

 

 

2월 15일 공연 후...

이 공연에 참석한

네 살부터 스즈끼 음악학교에서 만나서

후에 에드먼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활동한

오래된 음악친구들과 함께...

 

 

공연 후, 오랫동안 '타냐의 베이비'로 가깝게 지낸

데이비드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

 

 

에드먼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수석을 지냈던 앤드류와

첼로 수석을 지냈던 데이빗과 진이,

그리고

43년을 에드먼튼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마이클 매씨/Michael Massey와 함께 한 모습...

 

 

 

 

이 공연 무대에서 연주된 두 곡을 소개합니다.

 

베토벤의 'Archduke' 피아노 트리오

 

 

 

라벨의 바이올린 & 첼로 소나타

 

 

 

여러 사람들에게 훌륭한 스승이자 멘토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간

타냐 프로하츠카의 멋진 삶을 

그녀의 제자로 통해서 다시 한번 체험한

이 특별한 공연을 보면서 

나도 내게 주어진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