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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봄내음 그득한 유채김치 담기

by Helen of Troy 2024. 5. 1.

 

쌉쌀하면서도 고소하고 아삭아삭한 유채김치

 

 

평소엔 값이 비싼 편인 유채/Youchoi가 봄이 되어서 그런지 

싱싱한 유애가 평소의 1/3 값에 슈퍼마켓에 나와서

세일에 약한 하는 일단 4 봉지를 샀다.

 

나는 채식을 선호하는데, 특히 각종 나물을 좋아해서

5월이 되면 고비와 고사리나물을 뜯으러

왕복 300 km를 운전해서 커다란 백 서너 개에 그득 채우곤 했다.

 

봄이 되어 입맛이 없을 때에 다양한 나물이 특히 생각이 나는데,

한국처럼 싱싱한 나물을 구할 수가 없어서

많이 사들인 유채로 유채김치부터 만들기로 했다.

 

 

우선 유채를 굵은소금에 약 2-3시간 절인다.

 

 

그 사이에 고춧가루,  멸치젓, 마늘, 생강, 설탕 그리고 물을 넣고

양념장을 준비해서, 약 1시간 정도 숙성시켜 놓는다.

 

 

물에 헹구어서 소금기를 없앤 후, 물을 뺀 후,

위에 준비한 양념장과

파 두 단을 길쭉하게 썰어서 함께 버무려준다.

 

 

 

잘 버무려 준 다음에 그릇에 담아서

통깨를 넉넉하게 뿌려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멸치 액젓으로만 간을 한 이 유채 김치는

버무려서 바로 먹어도 좋고,

곰삭하게 익혀서 먹으면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유채김치를 담아 놓으면,

우동요리나 칼국수에 얹어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그리고 유채 김치가 익으면, 송송 썰어서

흰쌀밥이나 보리밥에 올려놓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쓱쓱 비벼 먹는

맛도 훌륭해서 지인들이 오시면

맑은 된장국과 함께 유채 비빔밥을 상에 내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그릇을 깨끗이 비우신다.

 

냉이, 달래 등 한국에서 먹어 본 봄나물은 없지만

이렇게 만든 유채김치로 봄 맛을 보니,

감기 기운도 사라지고, 좀 기운이 솟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