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아들이 세 시간에 걸쳐서 만든 레고 난초
지난 일요일은 어머니날이었다.
그 전날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집에 가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합창공연 연습에 참가해서
집에 돌아오니 그제야 쌓였던 피로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며칠 만에 바로 안락한 내 침대에 눕자마자
꿈나라로 바로 날아갔다.
다음날 아침에 느지막하게 눈을 뜨니
늘 어머니날 아침에 그러하듯이
세 아이들이 함께 브런치를 준비하는 냄새가
내 방까지 풍겨왔다.
올해 어머니날 브런치는
17년 만에 집에 돌아온 큰 딸이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시금치 Quiche를 준비해서
예쁘게 차려 주었다.
(너무도 피곤해서 평소처럼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다.)
대충 식사가 끝나자
각자 준비한 어머니 날 선물을 내게 건네주었다.
큰 딸은 여행에 신으라고 편한 신발,
막내딸은 4계절의 엄마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들
그리고 복덩이 아들은
놀랍게도 레고 블록으로 만든 Orchid/난초 화분을 준비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가족들에게 내 생일이나 어머니날에
며칠 못 가서 시드는 비싼 생화 부케나 꽃다발보다는
꽃 화분을 받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어느덧 아이들이 선사해 준 난초 화분이 그동안 많이 모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레고 블록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복덩이 아들이 약 3시간 정도 걸려서
600여 개의 레고 블록을 조립해서
아주 특별한 난초 화분을 만들어서
올해 어머니날 선물로 내게주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평생 한결같이
늘 화사한 꽃을 피우는 멋진 화분이 생겼다.
어머니날의 두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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