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제우스 신전의 남은 모습
(2024년 5월 29일)
올림푸스의 제우스 신전/The Temple of Zeus Olympus은
비록 폐허가 되었지만,
건축 당시의 이 거대하고 웅장한 신전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경이로웠을지
현재에 봐도 그 대단함이 전해진다.
땅에 넘어진 신전의 탈레몬 하나
신전 주위 벽
석양빛에 빛나는 예전 제대의 모습
Altare del Tempio di ZeuS Olympios
THE ALTAR OF THE TEMPLE OF ZEUS OLYMPIOS
올림푸스의 제우스 신전의 제대
그리스 신전의 주된 목적은
신들에게 받칠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이다.
이 제사는 주로 양이나 소를
제대에서 도축한 다음 불에 구워서 신도들이
이 거룩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남은 기름기는 제대에서 태워서 생긴 연기가
신이 계신다고 믿는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예식을 행한다.
근래에 도굴된 이 유적은
원래 27개에 달하는 제대로
제우스 신전 입구와 마주 보는 곳에
수직으로 서 있었던 제대의 기둥들이(piers)
땅에 널브러져 있다.
이 돌들은 L자 모양의 계단을 떠 받드는 역할을 했으며,
이 계단 꼭대기에서 일출 때에 희생 제물을 바쳤다.
이 신전 건축은
폭군이었던 테론(기원전 490-470) 통치 중에 진행되었는데
규모가 54 x 16 미터에 달한 이 제우스 신전은
기원전 3세기에 시실리섬 동부에 위치한 시라쿠자에
180 미터 길이의 히에론 2세 신전이 건축될 때까지
고대 그리스 전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전이었다.
이 신전 둘레를 에워싼 벽, 기둥, 캐피털, 그리고
다양한 잔재들을 중에 가장 눈에 크게 띄는 것이
바로 자이언트 텔라몬/telamons이다.
TELAMONS/텔라몬
신전 계곡의 제우스 신전의 거대한 텔라몬(복제품)
PIETRO GRIFFO ARCHAEOLOGICAL MUSEUM
MUSEO ARCHEOLOGICO REGIONALE PIETRO GRIFFO
피에트로 그리포 고고학 박물관
아그리젠토 그리포 고고학 박물관
이 고고학 박물관은 신전 계곡에 소재한 신전과
아그리젠토와 근교의
2,0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중심에 소재한 높고 커다란 홀은
제우스 신전에 설치된 키가 큰 거인 텔라몬이 전시되어 있다.
신전에 지어진 탈레몬의 유래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기원전 480년에
북아프리카에서 시실리아 섬을 침략한 카르타고 군대와의
전투에서 시라쿠자와 아그리젠토 연합군이
승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우스 신전을 건립하면서
카르타고인들의 굴욕을 상징한다는 내용이다.
이 탈레몬의 높이는 8 미터에 달하고
아그리젠토 근교의 채석상에서 채굴한
12개의 석회암/calcarenite로 이루어졌으며,
조각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조립한 것으로 추측된다.
텔라몬이라는 단어는 고대 역사 학자 비트로비우스에 따르면,
고대 로마인들이 건물의 처마나 엔타블러처를 지탱해 주는
남성 동상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며,
그리스인들은 아틀라스의 전설에서
제우스 신이 거대한 우주를 영원토록 떠받들라고 한 데서
유래된 아틀란티스라고 불렀다.
텔레몬의 얼굴 형상
텔레몬의 얼굴은 2 가지 모습을 띄고 있는데,
하나는 긴 머리에 턱수염과 콧숨염이 있는
장년의 남성 얼굴이며,
또 다른 하나는 맨 얼굴에 짧고 곱슬머리의
젊은 청년의 모습을 띄고 있다.
텔라몬 얼굴 1
해체된 텔레몬 들은 1812년에 고고학자 라파엘로 폴리티가
제일 먼저 복원 작업을 해서 진품은 현재
근처에 소재한 아그리젠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신전에는 시멘트 소재로 만든 복제품이 서 있다.
텔라몬 2
텔라몬 3
한편 이 텔레몬이 원래 있던 위치에 대하여 여러 주장이 있었지만,
1920년대에 진행된 발굴 작업 중에
몇몇의 텔레몬이 떨어진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그들의 소재가 확실히 밝혀졌다.
총 38개의 텔레몬(13x6) 조각상들은 신전의 기둥 중간에
바깥쪽에 배치되었음이 확인되었다.
by F. Krischen, 1942
1942년에 크리션에 의해서 복원된 이 조각상들은
plinth/기둥 대좌臺座를 cornice/처마 사이
그리고 거대한 텔레몬 발아래에 설치된 모습으로 재현했다.
올림푸스의 제우스 신전은
건설된 많은 고대 그리스 신전들 중에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고,
디자인도 아주 혁기적인 신전이었다.
제우스 신전의 건축 당시 모습을 재현한 그림
이 신전을 디자인한 인물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신전은 아그리젠토 주민들이
기원전 480년에 시라쿠자 동맹군과 함께
북아프리카에서 침공한 카르타고 군대와 벌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감사하면서
제우스 신에게 헌정되었다.
재현된 올림푸스의 제우스 신전
Tempio di Zeus Olimpio/Valle dei Temple di Agrigento
by Scultore Domenico Lazzaro Papa/조각가 도네티코 라짜로 파파
(Donato al Museo da Alfredo Antonio Prado)
재현된 올림푸스의 제우스 신전
건축 공사는 승전 후 바로 시작되어서
약 70년에 걸쳐서 진행되었지만
결국 완공은 보지 못했다.
(시간이 나면 그리포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들을 소개해 볼게요.)
그리고...
살인적인 더위가 지난 오후 5시부터 문을 닫는 8시까지
걷기 좋을 때에 아그리젠토가 자랑하는 신전 계곡을 잘 구경한 후,
아주 좁고 구불구불한 이 길을 조심스럽게 운전해서...
아름다운 산 마르코 빌라로 돌아와서 차(검은 차)를 주차한 한 후
2층에 있는 숙소로 올라와서 땀으로 젖은 몸을 깨끗이 씻고
숙소에 딸린 베란다에 앉아서 피고를 풀려고 앉아서
주위를 보았더니...
아침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콘코르디아 신전의 모습이
기적처럼 내 눈앞에 펼쳐졌다.
헤라클레스 신전도 보이고...
다른 조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