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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아름다운 영시감상220]100여 년 만에 처음 발견된 프로스트의 영시 'Nothing New' by Robert Frost

by Helen of Troy 2025. 2. 16.

근래에  100여 년 만에 지인의 책 앞장에 직접 프로스트 시인이 쓴

영시 "Nothing New" 작품이 발견되었다.

 

 

Nothing New

Amherst 1918

One moment when the dust to-day
Against my face was turned to spray,
I dreamed the winter dream again
I dreamed when I was young at play,
Yet strangely not more sad than then—
Nothing new—
Though I am further upon my way
The same dream again.

—Robert Frost (1874-1963)

 

오늘 사뿐히 내리던 싸락눈이

조금 더 강하고 세게 내 얼굴을 후려치면,

 

한글번역: N. H.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이 영시는 원본은 프로스트의 두 번째 시집

'North Boston" 책 안의  첫 페이지에 쓰였는데,

은퇴를 한 교육자의 친구이자 한 서적 딜러가

그 교육자가 죽은 후, 그의 소장품들을 정리하면서

서가에서 우연히 그 시집을 발견해서

100여 년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짧고 미사여구가 없는 간결한 아포리즘적인 영시는

프로스트가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쓰인 작품이며

직접 자필로 책에 쓴 'Nothing New' 작품은

유명한 "Dust of Snow"를 쓰기 얼마 전인 1918년에 쓰였다.

   

프로스트 시인은

마치 우리 뇌를 뚫고 박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시를 쓰고,

그 시의 좋은 구절은 독자들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구절들은 우리의 뇌리에 각인되고,

심지어 우리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이 작품의 언어들은 심플하면서도 아주 구체적이며,

라임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라임과 심플한 언어로 쓰인 이 시는

마지막 연을 향해서

마치 하나의 문장으로 마무리한 듯 보인다.

 

이 시처럼 아포리즘이 다분한 프로스트의 작품으로

“Fire and Ice/불과 얼음” (1920)와

“Nothing Gold Can Stay/황금빛은 오래가지 않아요” (1923)가  있다.

 

프로스트는 후회와 두려움의 계절인 겨울을

주제로 한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데,

이 작품에서 화자가  꾼 '겨울 꿈'을 꾸면서

어렸을 대에 천진난만하게 놀던 때를 떠올린다.

하지만 화자의 젊은 시절은 "슬프다"라고 회상한다.

그는 현재도 여전히 슬프지만,

젊었을 때보다 더 슬프지 않다는 감정에 저으기 안도를 한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 라인 
“Though I am further upon my way / The same dream again.” 은

프로스트의 다른 시 작품처럼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서

혼자 자주 조용히 되뇌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