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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하룻밤 사이에 기온이 37도가 오른 아침에...

by Helen of Troy 2025. 2. 22.

 

식구들이 감기 기운으로 골골해서 위에 보이는 매콤한

김치 콩나물국을 비롯해서 미네스토로니 수프, 얼큰한 육개장

해물 고추장찌개, 어묵탕 등 뜨끈한 국과 수프로

감기도 물리치고, 혹독한 추위를 견뎌냈다.

 

 

1월 말부터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더니

어제까지 좀처럼 올라올 기색도 없이

수은주가 짧게 영하 25-35도에서 멈추어 버렸다.

 

평소엔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져도

2주 이상 지속되지 않고, 영하 20-10도로 기온이 올라서

바람만 세게 불지 않으면, 눈 덮인 숲으로 산책도 다녀오곤 했다.

 

밤 기온이 영하 27도를 알리는 어제 날씨 채널에 올라온 TV 영상

 

그런데 이번 추위는 거의 한 달 동안 이어져서

그야말로 필요한 외출만 하고, 집에 박혀서 지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울 동네보다는 온화한 밴쿠버에서 5일간 다녀와서

그나마도 cabin fever를 해소할 수 있었다.

 

한 달 만에 날씨 채널에서 영상의 기온을 예보해 주는 영상

 

 

오늘 아침 늘 그러해 왔듯이

금요일 아침 미사 성가 봉사를 하러 성당으로 향하는데,

마치 따스한 훈풍이 얼굴에 스치는 듯했다.

차의 온도계를 보니, 믿기지 않게 영상 2도였다.

어젯밤 기온이 영하 35도였는데, 

밤 사이에 이렇게 밴쿠버에서 접해 본 온기를

몇 달 만에 온몸으로 느껴 보았다.

 

어떤 지역에서는 영상 2도는 추워서 모피 코트를 걸치기도 하는데,

울 동네에서는 이런 날씨면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보인다.

이래서 세상의 대부분의 이치가 상대적인가 보다.

 

이제 날씨도 풀렸으니, 바깥공기도 마시면서 숲길을 걸으면서 

찌뿌둥했던 몸과 마음을 달래줄 생각에 기분이 들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