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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Family/Jeanie Marie

진땀나는 운전 연습

by Helen of Troy 2008. 5. 9.



캐나다 동부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는 큰딸이 여름방학이 돼서 2주전에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 볼땐 항상 어리기만하고 어수룩해서 4000km나 떨어진 몬트리올에서 혼자 공부하랴, 일주일에 1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랴 혼자 자취하느라 뭘 잘 챙겨먹을까로 보내면서 정말로 물가에 어린애를 내놓은 듯해서 안절부절을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공부, 일, 봉사활동등 3가지를 다 훌륭히 잘 해내고 돌아돠서 엄마로서는 너무도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AMA에다가 운전 면허를 받으려 driving lessons을 신청 해놓고 지금까지 보통 차거리에서 8시간가량 연습을 했습니다.  아직 마지막 2시간을 남겨놓았는데 시험에 합격을 하려면 운전 선생님말고 별도로 연습을 더 해야 하는데 정작 딸 애 옆에 앉아서 연습을 시켜야 하는 내가 자신이 없어서 밍기적거리면서 미루기만 하다가 그저께 첨으로 맘을 단단히 잡아 먹고 비장한(?) 각오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아직도 운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사고의 불안도 떨쳐버릴수가 없고 제일 큰 이유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다급한 나머지 무슨 모진말로 딸애에게 퍼부을지 모르는 내가 못믿어서이다.  급하면 주워 담지 못할 말을 뱉지 않겠다는 자신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늘까지 45분간 아직은 큰 탈없이 우리동네 주위를 맴돌고 다니는데 상당히 긴장한 탓인지 들어오면 온몸이 쑤시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길치에다가 겁도 많고 소극적인 딸애가 어른이 되는 관문의 하나인 운전면허를 따려고 무서움을 극복하고 시도를 해 주어서  감사하고 또 내 자신도 심한 말과  행동으로 딸애를 몰아 세우는 사태까지 가지 않아서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지난 3일동안 운전을 배우는 딸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대범하게 어른의 모습으로 대처한 내 자신이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요즘 자꾸 기도를 빼 먹기를 밥 먹듯 하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김사의 기도로 오늘 하루를 마감 해 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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