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추석엔 역시 집송편과 만두가 있어야 제격...

by Helen of Troy 2008. 9. 14.

예전에는 음력이 있는 달력이 없기도 하고

부모님과도 가까이 살지 않아서

정확히 언제가 음력으로 추석이 돌아 오는지 잘 모르다가

다행히 누가 미리 일깨워주면 약식으로나마 추석 기분을 내느라

음식도 특별히 하기도 하고 손님도 초대해서 같이 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떤 해는 다 지나간 다음에 알게 되면 그냥 싱겁게 지나가기도 한다.

거기다가 이 동네의 추석비슷한 명절인 Thanksgivigin Day 날이

미국처럼 11월이 아니라 10월 초에 있다보니 어떤때는 추석과 시기가 서로 가까워서

같이 묶어서 한쪽에는 서양식으로 터키가 다른 한쪽에는

송편과 빈대떡을 놓고  명절을 보내기도 한다.

 

올해는 블로깅도 시작하면서 자연히 한국 사정도 잘 알게 되고

 예전에 잘 안 보던 한국 드라마까지 인터넷로 보게 돼서

(엄마는 뿔났다) 추석이 오늘인걸 2주전부터 알고 있기도 하고

너무 정신없이 바쁜 학기초도 잘 넘겨서 큰맘 먹고 제대로 된 송편, 경단, 만두와

빈대떡을 만들어서 추석 준비를 하려고 계획을 했다.

 

비교적 일이 적은 금요일의 일을 마치자마자 우선 송편과 경단을 만드려고

이미 미리 주문해 놓은 젖은 쌀가루와 찹쌀가루 그리고 만두피를 한국 식품점에서 사 왔다.

그리고 송편속, 만두속을 만들어 놓고, 그 사이에 팥고물로 쓸 팥을 푹 삶고 빈대떡에 들어갈

녹두를 불려놓았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일단 먹을 만두 60개 정도와 송편 두접시만

일단 만들어 보았다.  말하자면 매년 만들지 않아서 햇갈리기도 하고

이쁘게 잘 만들지도 않아서 오늘과 내일 손님께 대접하기 전에 미리 연습삼아서

미리 우리 식구끼리 먹으면서 맛과 모양새를 조절하려고 일단 만들어진 음식으로

시식을 해 보았다.  다행히 맛과 간은 대충 맞고 단 송편 색깔이 좀 진한 핑크로 나와서

색깔 조절과 그리고 떡이 좀 반죽이 질어져서 물 조절을 해서 오늘 재 도전을 해 봅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호박, 김치, 양배추, 양파, 파가 들어간 우리집식의 김치 만두속..

 

일단 만두피 한 봉지로 빚어서.......

 

일단 appetizer로 군만두로 한접시...

나머지는 만두국에..

 

이웃집에 가서 따온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기 전....

 

우선 한 접시는 식구들이 달려 들어서 먹고

요건 블로그 친구들을 위해서 아껴 두었다가 한 접시 올립니다.

 

외국에서 보고 배울 기회가 별로 없어서 혼자 나름대로 만들어 보았는데

블로그 친구인 슈퍼맘님이나 니카님처럼

너무도 이쁘게 만들어서 먹기도 아까울 정도는 아니지만

맛과 모양이 봐줄만 한가요?

 

 

1시간 후면 오실 손님 맞이 준비로 빈대떡 부치러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