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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점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by Helen of Troy 2008. 11. 21.

 

우리 동네는 늘 11월 초순부터

집집마다 마치 경쟁하듯이

주위가 하얀눈으로 덮히기 전에,

그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미리미리 며칠씩 걸려서 집 밖 주위를

각자 다양한 스타일로  멋지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예년보다 늦게 내린 첫눈과 더디 온 추위 탓인지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장식 준비도 늦어지나 봅니다.

 

뭐니뭐니해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수많은 디자인의 색깔의 크리스마스 lights 로 장식하는 것이

긴 겨울밤을 수놓기에 으뜸인것 같습미다.

최근에 선보이는 LED 불들은

디자인도 수백가지 다양하고

전기도 예전것보다 불과 10% 도 안 쓰여서

예전에 사 모은 불들이 점점 구닥다리로 보이기도 하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라도

새로 장만해야 할지

며칠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오는 금요일 21일에는

우리 합창단 올해 정기공연중 첫 공연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솔로몬이 올려집니다.

그래서 화요일 저녁에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하고

수요일 저녁에는 다섯명의 독창자와 더불어

총연습(dress rehearsal)을 가졌습니다.

2달간 대학교안에 있는 연습실에서 피아노 반주만으로 하다가

공연장에서 정식으로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너무도 훌륭한 독창자와 호흡을 맞추어 보니

드디어 실제 공연이 코앞에 다가온다는 흥분에

연일 연습에도 불구하고 절로 신이 났습니다.

 

합창단이 공연하는 장소는

Winspeare Center라고 불리우는데

Edmonton Symphony Ochestra의 본거지이며

에드몬튼시의 예술의 중심지답게

여러개의 크고 작은 극장이 모여서 일년 내내 연극이 올려지는 Citadel 극장,

주립 Arts Gallery,

한국책도 많이 소장되어 있는 시립 중앙 도서관이

시청 광장 주위에 죽 둘러 서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요일 밤에 연습후 집으로 향한 차에 타고

한 블록을 돌아서자마자

처음으로 내 눈에 들어 온

화려하게 겨울밤을 수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에

잠시 신호등 신호도 무시하고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두세 블록을 일부러 더 돌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북에 위치한 시내쪽으로는 잘 가지 않다 보니까

2-3주 전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점화를 한다는 뉴스로 듣긴 했어도

밤 10시가 넘어서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텅 빈 거리의 멋진 모습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남편에게 다짜고짜 우리도 당장 이번 주말에

날 잡아서 크리스마스 불을 달자고 다그쳤습니다.

 

그렇게 아쉽게 뒤로 하고 와서 

어제밤 dress rehearsal 후에는

미리 두툼하게 차려입고 카메라도 준비해 가지고 가서

좋아하는 캐롤도 계속 흥얼거리면서

영하 9도의 첫추위지만 싸늘한 밤공기를 맘껏 들이마시면서

아무도 없는 넓고 조용한 시청 광장 주위를 

느긋하게 한참 쏘다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청건물과 시청앞 분수대.....

 

공연장인 Winspeare Center 안 Lobby 에서 바라본 모습...

 

시청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중앙 도서관 건믈과

올해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

 

 

도서관 왼쪽에 희미하게 Citadel Theatre..

 

 

산타 클로스 왼쪽에 Winspeare Center 공연장이...

 

 

 매년 키가 크고 멋진 나무를 골라서 이렇게 이쁘게 장식해서 광장에 세웠네요.

 

 

 Winspeare Center 건물 앞에서 시청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