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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대단한 자선사업가와 희대의 사기군...

by Helen of Troy 2009. 3. 14.

 

 

 

미국의 잘 알려진 자선 사업가인 레오노르 아넨버그

(Leonore Annenberg)여사가

어제 칼리포니아의 Rancho Mirage 에서

노환으로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남편인 Walter Annenberg (월터 아넨버그)씨와

함께 두 부부는 50년간을 꾸준하게 자그만치 $4,200,000,000

(약 42억 달라)를 문화, 예술, 교육재단과 의학 재단에 기부해 왔다.

 

특히 필라델피아 출신인 월터씨는 한때 영국 대사로

활약했는데, 필라델피아 주요신문사의 주인이자

경영자였다.  2002년 타계하기까지 그의 기부금의 많은 부분이

그이 고향인 필라델피아에 있는 여러 문화 단체들이 혜택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로, Philadelphia Museum of Art(필라델피아 미술 박물관),

Philadelphia Orchestra(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Curtis Institue (커티스 음학원)and

University of Pennsylvania (펜실바니아 대학).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t Penn (아넨버그 대학)

가 각각 수천만불의 기부금을 받은 단체이다.

남편이 다녔던 펜실바니아 대학에서는 많은 건물, 교수진, 장학금이

그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되어서 아이비 리그의 좋은 학교로 성장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필라델피아에 살때 문화적으로, 미술, 음악행사에 깊숙히 관련되어서

수십년간을 미국내에서도 최고의 박물관과,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07년 한해동안에도 7천만불의 돈을

여러 필라델피아 단체들에게 기부를 했다.

 

두번째로 많은 혜택을 받은 단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에 있는

Metropolitan Museum of Art and Metropolitan Opera 를

꼽을 수 있다.  2002년 월터씨가 사망한 후에 그가 살면서 모은

$1,000,000,000 상당의 미술품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기증을 하기도 했다.

그외 크고 작은 여러 단체에 후원자로서

미국의 의학, 교육, 문화단체에 큰 발전을 가져도 주었고

남은 유산으로 앞으로도 계속 후원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 존경스러운 두 부부의 이름은 앞으로 미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것입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같은날 여러 신문에서

희대의 사기군이자 여러사람들이 악마라고 불리우기까지 한

Bernard Madoff 씨의 기사도 나란히 실렸다.

과거 사십년동안  그는 많은 사람들의 돈을 ($65,000,000,000)

ponzi scheme이라는 야비한 방식으로 사기를 쳐 왔다가

작년 12월에 기소가 되었다. 

어제 11가지의 죄목에 plead guilty (죄를 시인함)을 해서

150년간 수감 선고를 받았다. 올해 나이가 70세이니

종신형인 셈이다. 

 

이 두 기사를 보면 두 부자들이 그들이 평생 모은 거금을

어떻게 썼는지를 너무도 잘 알수 있다.

한부부는 상상도 안되는 거금을 여러 단체에 기부와 후원을 해서

많은 사람들의 삶에 꿈과 희망을 키워 주었고,

다른 한 부자는 욕심과 거짓을 바탕으로

평생 모은 남의 돈을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하다가

결국 수천명에게 피해를 주었고 요즘 형편없는 주식시장의 간접적인

요인이 되기도 했다.

 

리오노레 여사의 후원금으로 필라델피아와 뉴욕에서

좋은 음악과 미술을 가깝게 접할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그녀의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어집니다.

 

또 한편으로 내 자신이 메이도프씨처럼 돈과 물질의 유혹에서 벗어나서

내 개인만을 위해서 움켜지고 사는 삶보다

리오노레여사처럼 손을 벌리고 남과 나누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수 있기를 오늘 사순절 금요일 기도에 청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