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은 사순절(Lent)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다(Ash Wednesday).
부활절(Easter)까지 40일간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하면서 회개와 화해를 하는 시기이다.
사순절간은 금육과 금식을 하기도 하고
평소에 좋아하는 것을 한두가지를 희생하거나 포기하면서 지내기를 권장한다.
(올해는 facebook과 ipod를 포기한다는 학생들이 제일 많다네요.)
그래서 자중하고 사순절이 시작하긴 전날인
오늘 화요일을 영어로는 Fat Tuesday, 혹은 Shrove Tuesday라고 하고
불어로는 Mardi Gras 라고 불리우며
신나게 실컷 먹고 마시면서 흥겨운 파티를 가진다.
오랫동안 불란서의 식민지여서 미국내에서도 제일 문화적으로 불란서풍에 가깝고,
캐다다에서 영국과의 전쟁에서 진 후에 많은 불란서계 캐나다인들이 정착한
미국의 뉴올린즈는 매년 화려하고 흥겨운 Mardi Gras Parade와
각종 파티를 열어서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유명한 Mardi Gras
파티를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King Zulu Tyronne Mathieu gives a thumbs up before his ride in the Zulu parade
Ashley Roser reigns as the Queen of the Krewe of Endymion parade along Orleans Avenue in the Mid-City area in New Orleans, Louisiana
(Sean Gardner/Reuters)
A rider in the Thoth parade prepares to throw his muilti-coloured beads in the Uptown area of New Orleans
As the Bacchagator float travels down Napoleon Avenue, parade goers yell for beads and other trinkets during the Krewe of Bacchus parade
(Alex Brandon/AP)
2007년도 Mardi Gras 모습....
한편 남미의 브라질의 리오 데자네이로에서는 이 Fat Tuesday를
신나는 삼바 음악과 함께 멋진 카니발(Carnival) 퍼레이드가 열기기도 한다.
카니발의 어원은 고기를 뜻하는 Carne라는 말에서 유래하는데
사순절 시작하기 전날인 화요일에 실컷 고기와 술을 먹으면서 신나게 음악에
춤도 추면서 즐기다가 사순절을 엄숙히 시작한다.
The float entered by the Beija-Flor samba school took the form of a multi-clawed mythical beast
(Vanderlei Almeida/AFP/Getty Images)
Natalia Guimaraes, right, queen of the Vila Isabel samba school drum section, shakes a feather in the Sambadrome
(Natacha Pisarenko/AP)
시계를 보니 자정이 되려면 정확히 한시간이 남았다.
집에서 제일 큰 와인잔에 Piesport Riesling 와인을
가득 채워서 우선 시원하게 한잔을 쭉 들이켰다.
또 한잔을 따라서 한시간 내내 아껴가면서 천천히 마시면서
어떤것을 포기하고 희생할지 곰곰 생각해 봐야겠다.
우선 생각나는것은
콤퓨터, 초콜렛, 쿠키, 커피, 떡, 술, 쇼핑, 외식, 게으름, 험담, 질투, 거짓말,
급한 성격, 무관심, 허영심, 쓸데없는 자존심, 편견 등등.......
정말 끝도 밑도 없이 많네...
부끄럽고 한심하다.
그래도 40일간만이라도 제대로 사람답게 잘 살고 싶다.
Bless po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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