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아무래도 짧은 봄과 여름이라서
요즘같이 날씨가 좋고 해도 길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해가 뜨는 새벽 5시부터 10시가 넘어서 해가 질때까지 열심히
outdoor activities를 너나 나나 즐깁니다.
나도 예외가 아니게 밖으로 뛰어 나가고 싶지만 일을 끝내고 나면 밤 9시가 넘지만
다행히 10시 반까지 훤해서 조바심 없이 느긋하게 한시간 이상 산보를 다녀 올 수 있다.
특히 호숫가에서 보는 거위 가족 녀석들이 궁금해서라도 부지런을 떨고 나가게 된다.
그저께도 카메라를 아예 집에서 챙겨 나가서 덜 어두울 때 녀석들의 커 가는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산보는 뒤로 미루고 한시간 이상을 그 녀석들을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귀여운 새끼 녀석들 사진도 찍으면서 해가 떨어져서
어둑어둑할 때까지 어슬렁 거리다가......
거위 가족 1번이 유유히 호숫가를 누비고..
항상 부모들이 새끼들 주위에서 머문다.
며칠 사이에 거위 새끼들이(goslings)가 제법 많이 자랐다.
가족 산보(?)를 마치고 땅으로 도로 들어온다.
부모들의 세심한 보호안에서 쉬지않고 땅에 머리를 박고 뭔가 계속 먹고 있는 새끼들...
호수 위에는 청둥오리도..
청둥오리도 데이트 중인가??
거위 가족 2번의 암놈..
자세히 보면 새끼들을 따스하게 품고 있다.
(새끼의 브라운 색의 머리가 보인다.)
바로 가까이에서 숫놈이 대기하고 있다.
이렇게 품고 있으면 참 따뜻할 것 같다.
새끼들이 점점 더 커가면서 엄마 날개 밑에서 삐죽이 뼈져 나온 모습이다.
두 새끼들의 모습이 드디어 보인다.
어미가 일어나니 새끼들이 올망졸망 웅크리고 있다.
오랜만에 애들은 두고 엄마 아빠의 오붓한 외출...
조용히 잘 기다리고 있는 아가들..
청둥오리 커플 2도 등장..
이제는 새끼들도 부모를 따라서 마실을 간다.
두 가족이 호수의 반대편으로 가서 사이좋게 열심히 또 식사중이다.
새끼들의 목과 다리가 눈에 띄게 많이 자랐다.
세놈이 줄을 지어서 행진을 하듯 먹이를 주어 먹고 있다.
엄마 아빠들도 가세해서 행진 태세..
녀석들의 발자국들..
지금은 겨우 뒤뚱거리면서 걷기만 하지만 곧 있으면 저 보송송한 솜털도 벗고
튼튼한 날개로 푸른 하늘로 힘차게 오를 날이 오리라...
extra, extra, extra...
과연 이것이 뭘까요????? 아시는 분 계시나요?
오리를 따라가는 이 정체 불명의 수상한 놈을 카메라고 잡기는 했는데...
약간 으스스해서 끝까지 따라가서 신분확인을 못했다.
그냥 징그러운 커다란 들쥐같은 기분에 소름까지 지대로...
거기다가 갑자기 ,,,
앗!!!!
10시가 넘어서 어둑어둑한데다가 인적도 없이 고요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옆에서 알짱거리고 있는 내가 귀찮은지,
새끼들까지 합세해서 전 가족이 다 내게로 돌진 해 와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는 처음엔 뒷걸음질로 천천히
나중에는 뒤도 안보고 일단 냅다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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