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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책 240권을 샀어요!! (단돈 $30에...)

by Helen of Troy 2009. 3. 31.

에드몬톤 시립 도서관에서는 일년에 두세번씩 정기적으로

book sale을 합니다.  새로운 책을 들여 놓을 자리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아주 아주 싼 가격에 책을 장만 할 기회도 주기 위해서

갖는 이 북 세일에 매년 많은 시민들이 가서 수백권의 책을 사 들인다.

 

올해 처음으로 갖는 세일은

시내에 동네마다 있는 도서관 중에 제일 규모가 큰

Main Library의 지하 주차장에서 있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시청 옆에 위치한 이 주차장의 주차비는 단돈 $1 이고

차를 세일하고 있는 장소에서 가까운데에다  주차를 해 놓아서

무거운 책들을 쉽게 차에 실을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습니다.

 

 

 두 꼬마가 열심히 책을 고르고 있고..

 

          넓은 주차장에 테이블마다 고르기 쉽게 종류별로 책을 쌓아 놓았다.

           이 테이블엔 Children's Fiction(아동들의 소설) 책들이 ...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가 쑥스러워서 몰래 재빠르게 찍다 보니 촛점이 흐리지만

책 가격표에 의하면 papaerback 책 한권에 $ 0.50, 아이들 책도 $0.50

hardcover(책 겉장이 두꺼운 것들)을 $1.00 Cd/DVD는 $1.00 ...

그리고 이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무슨 책이든 상관없이 한 박스당 $10.00

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재주껏 한박스에 가득 채워서 책 한권 값도 안되는 $10로

많은 책을 모두들 산다.

 

 

 주차장 한편에 책을 채울 수 있는 빈 박스가 쌓여 있다.

 

 주로 애들을 데리고 온 가족과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많이 보인다.

무거운 책이 담긴 박스를 쉽게 운반하기 위해서 카트도 있고 유모차도 동원 된다.

 

 

 모두들 남들이 집기 전에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열심히 고르고 있다.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테이블 밑에 보이는 상자에다 제각기 열심히 채운다.

책들이 담긴 박스는 임자가 있는 걸 서로 알기에 무거워서 그냥

한자리에 두고 책을 고르려고 다른데로 돌아다녀도  박스 안에 있는 책은 없어지지 않는다.

 

 이 테이블에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들로 쓰인 책들...

 

 한국책들도 제법 보여서 10권 정도 얼른 집어서 박스에 담았다.

 

 

 여긴 cd 와 dvd가 있는 테이블...

제일 인기가 좋다...

 

 

 내가 좋아하는 미스테리....

 

 여긴 그냥 패스....

 

 도서관 직원들이 계속 새책들을 테이블 위에 채워 놓는 모습...

이사람 뒤만 쫓아 다니면 건질만한 책들이 제법 많다.(몇년 다니다 보니

이런 요령도 생긴다)

 

 

 집집마다 최대한으로 이렇게들 한박스에 책을 꾸겨 넣어서(이집은 어림 짐작으로 일곱 박스)

지불을 한 다음에 바로 옆에 있는 차로 운반을 한다.

 

 

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다 보니

매년 이 세일에 가기만 하면 기본으로 세박스는 사 들고 들어온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세박스를 재주껏 꾹꾹 눌러 담아서 기분좋게 집에 돌아왔다.

 

집에 와서 첫 박스안에서 꺼내 본 책들...

도대체 몇권인가 세어보니 정확히 87권이 된다.

책 한권에 $6-10 사이니까 적어도 $700 어치의 책을

단돈 $10에 산 셈이다.

 

 

 

이건 두번째 박스...  이안에도 약 70권의 책이 들어 있다.

 

암산으로 대충 결산을 해 보니

책 240권을 $30에 샀으니

거의 공짜수준이다.

 

예전에는 주로 세 아이들 위주로 책을 사 들였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아이들이 컸다고 제각기 바빠서 우리 부부만 세일에 가서

한 박스는 우리가 읽을 만한 책으로 채웠고

나머지 두박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러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어려서부터 책과 가깝게 하게 도와주려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로 골라서 박스에 채워서 가지고 왔습니다.

 

벌써부터 책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뿌듯하고 설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