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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정원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야들야들한 채소들...

by Helen of Troy 2009. 6. 17.

씨를 텃밭에 뿌리고 나서

언제 싹이 돋아나나 매일 물을 주면서 기다리다가

수줍게 삐죽이 내밀고 나오는 떡잎들을 보면서

언제나 따 먹을까 하고 안달을 한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며칠 전부터 하루가 다르게 온갖 채소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오늘 처음 나가서 잡초도 뽑아주고

상치쌈으로 먹게 갖가지 채소를 바구니에 뜯어와서

작년에 담은 된장으로 쌈장을 만들어서

여리디 여리고 보들보들 야들야들한 채소를 한번에 열겹씩 싸서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신나게 잘 먹었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필요할 때 마다

싱싱하기도 하고 무공해 organic 채소를 뜯어서 살라드, 쌈, 김치, 피클을 만들어서 먹는 재미도 솔솔하고

항상 우리집 식구가 소화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넘치는 양이라서

이웃과 친구들에게 나누워 주는 기쁨도 상당하고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내게는 운동도 되고, 흙을 맨손으로 만지면서 얻는 평화에

시커먼 손톱과 가끔 욱신거리는 손목과 허리에도 불구하고

매년 텃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나 보다.

 

 

       시금치, 로메인 상치, 치코리, 쑥갓, 열무, red-leaf 상치, green-leaf 상치, 무순,  브로콜리 순 등등,...

 

 

     작년에 한국에서 가슴 졸이면서 밀반입 해 온 메주로 담은 된장과 조선간장은 요즘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생뚱맞게 항아리가 아닌 커다란 새우젓 플라스틱 통에 담겨져 있다.

 

    만 일년만에 맛을 보는 된장으로 (마늘, 파, 멸치가루, 풋고추 참기름)쌈장을 만들어서..

 

     15분 정도 끓여서 한동안 밭에서 뜯은 싱싱한 채소와 먹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