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에 큰 딸이 방학을 해서
집으로 돌아 올 때만 해도
다시 돌아 가기까지 4개월이란 시간 동안
함께 할 일들을 계획대로 하나씩 할 수 있다고 맘 먹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해서인지 하나 둘 미루다 보니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서운하게도 어제 4000km가 떨어진 훌쩍 동부로 떠났다.
처음 1학년을 시작해서 떠나 보낼때는 그렇게 서운하고,
물가에 애들 놓아 둔 것처럼 불안해서 늘 걱정이 앞 섰는데
어느 덧 졸업반인 4학년에 올라가니 빨리 내빼는 세월이 야속하고 징그럽기까지 하다.
13주를 빨리 태어나서 의사선생님들이 살아날 확률이 3%도 안 된다다는 선고를 받고도
기적처럼 살아나서 대학교 3년 내내 장학생으로 효녀노릇을 톡톡히 해 온 대견한 녀석에게
바리바리 이것저것 다 싸 주고 싶지만
비행기에 부칠 한정된 짐이라서 큰애가 제일 좋아하는 쿠키 두가지만 만들어 보내기로 했다.
housemates 와 첼로 선생님 가족에게 선물로 줄 만큼 넉넉하게 보내려고 10 dozen을
유난히 더운 여름 밤에 뜨겁게 오븐을 켜고 밤 1시까지 만들었지만
짐이 가득차서 고작 반 밖에 보내지 못해서 맘이 많이 짠했다.
더우기 다른것을 챙겨주지 못했기에.....
크리스마스에 왔다가 갈때는
커다란 가방 한개에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여러가지 쿠키들을
그득 채워주리라......
Moist and decant Chocolate Crinkles...
all-time favorite chocolate chips and walnut cookies..
leftover cookies....
a care-package for teachers and friends......
엄마는
그 녀석이 여름 내내 일을 하느라 피곤한데도
매일같이 연습하던 바하의 4번 무반주 첼로 음악을 들으면서
녀석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리라...
진이야,
남은 대학 1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ps: 위에 보이는 쿠키의 레시피는 from my kitchen 카테고리에서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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