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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멋진 초가을의 주말에....

by Helen of Troy 2009. 9. 16.

지난 주말에는 에드몬튼에서 약 100km 서쪽에 위치한

Camp He Ho Ha(Health, Hope, Happiness)에서 합숙을 하면서

90몀에 가까운 멤버들이 참석가운데 합창단 연습이 있었습니다. 

올해 12월 안에 네번에 걸친 굵직한 공연들이 예정이 되어 있어서

주말을 이용해서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이다.

 

예년같으면 가을의 중심에 와 있지만

9월 들어서도 한 여름같은 좋은 날씨가 계속 되어서

연습 사이에 갖는 휴식 시간과 저녁 식사 후에는 삼삼오오를 짝을 지어서

호수가를 끼고 산책도 하면서 근처에 민가가 없어서 모처럼 깜깜한 밤 하늘에

총총하게 박힌 별들을 오랫동안 쳐다 보기도 하고 행여나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멋진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요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이런 길을 약 8km 들어 가면..

 

 

호수강에 위치한 캠프장이 나온다.

이 캠프는 장애인들이 맘 놓고 여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서 지어진 비영리 캠프장이다.

장애인인 울 아들도 일년에 두세번 일주일 씩 이곳에 캠핑을 오곤 하는 곳이다.

 

 

토요일 아침 연습 중 휴식시간에 편히 쉬고 있는 멤버들...

 

 

20분간 휴식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환상적이다.

 

 

캠퍼들이 잘 수 있는 캐빈들이 넓은 마당 주위로 죽 둘러 서 있다.

여기서 농구도 하고 피구, 야구등을 주로 한다.

 

 

중간에 있는 gazebo에서는 공연도 하고 식사도 하기도.....

 

 

왼쪽에는 장애인들도 이용하게 지어진 커다란 수영장이 보인다.

 

 

점심 식사후 휴식시간에 호수가 멀리까지 걸아 가 보았다.

 

 

캠프장 안에 이렇게 작고 아담한 교회도 있다.

여기서 가끔 결혼식을 올리기도 하고

교회주최로 캠핑을 오면 예배나 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주위가 너무 예뻐서 결혼식 사진이 너무 멋질 것 같다 

 

 

 

교회 뒷편에는 울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미니 골프장이 있다.

 

 

앙증맞기까지한 putting area

 

 

가운데 까만 옷을 입은 지휘자부터 골프를 좋아하는 단원들은 휴식 시간 내내 골프장을 맴돈다.

 

 

호수 주위에 갈대밭이 보기 좋다...

 

 

 

 

여기는 장애물 타기 놀이 중 하나인 나무타고 올라가는 곳이다...

무서움증이 많은 울 아들은 10년만에 여길 올라 갔는데 바로 엊그제 같다.

 

 

암벽타기 놀이등 여러가지 시설이 나무 숲 뒤로 있다.

 

 

호수따라 산책길에 멋진 갈대숲..

 

 

환상적인 푸른 색깔을 띈 호수와 하늘...

 

 

 파란 하늘과 물이 참 보기 좋다.

 

 

호수 가 사이사이에 별장이 보인다.

호화판 별장들이라기 보다 편하게 작게 지어진 집들이다.

 

 

 

호수에 아주 작은 섬도 있다.

 

 

 

둘 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멤버들이 아스펜 숲옆 길을 산책하시고..

 

 

카누들이 즐비하게 가운데 뒤에는 성처럼 moat까지 있는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서 있다.

 

 

 

 

합창 연습장으로 쓰이는 main hall....

 

 

전에 보이지 않던 그랜드 피아노도 있다.  2년 전에 누군가가 기부를 했단다.

 

 

올해 새로 들어 온 소프라노 멤버는 가슴 중간 밑으로 몸을 쓰지 못해도

저렇게 전 자동 휠체어를 타고 열심히 매주 연습은 물론 여기까지 엄마와 함께 왔다.

 

 

여기에 오면 마치 커다란 성의 여주인 기분이 들게 하기도 하고

주위가 탁 튀어서 호수 전체를 멀리까지도 볼 수 있기도 하다...

 

 

주로 첫번째로 공연 되는 베르디의 레퀴엠 곡을 연습하느라 조금은 무거운 감정을 뒤로 하고

일요일 오전에는 아예 이곳으로 나와서

다음으로 곧 공연 될 베토벤의 9번 합창 교향곡을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감사하고 기쁜 맘으로 소리 높여서 연습을 한 후에

아쉽게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