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가 계시는데
그 양반은 엄청 유채 김치를 좋아 하신다.
특히 내가 담은 유채김치를....
그래서 나만 보시면
언제 유채 김치를 담을 거냐고 물어 보시곤 하신다.
와인은 얼마든지 원하는대로 들고 오신다는 조건을 달아서..
요즘 몸이 안 좋으셔서 병원 신세를 자주 지시기에
이번에는 물어 보시기 전에
수퍼에 싱싱한 유채(Yuchoy) 를 보자마자
그 선배가 떠 올라서
평소보다 많이 여섯단을 사 들고 들어왔다.
줄기까지 연해서 버릴 것이 별로 없고 다듬기도 쉽다.
길게 죽죽 먹을 수 있게 자르지 않고 굵은 소금으로 심심하게 2시간 정도 저린다.
간은 멸치액젖으로 하고
마늘과 생강을 넉넉히 넣고
설탕도 보통 배추김치보다 좀 더 넉넉히 넣어서
고추가루와 깨를 넣고 함께 버무린다.
조심할 점은 간은 심심하게 해야
맛도 있고 양껏 많이 먹을 수 있다.
금방 무쳐서 겉절이로 먹어도 좋고
푹 익혀서 보리밥에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어도 별미이다.
화니 새댁~~~~
밥공기와 젓가락들고 냉큼 와요 !!
music: anticipation sunb by carly simon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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