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정확히 어제 10월 12일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 Thanksgiving Day(추수 감사절) 명절이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이 있는 곳으로 대이동을 하기에
일년 중 가장 교통량(공항, 하이웨이 모두)이 많은 날이기도 합니다.
어려서 이민을 온 후로
한국식과 캐나다식이 적당히 짬뽕이 된 퓨전식으로
매년 두번은 잔뜩 음식을 채려 놓고 많은 손님을 초대해서 함께 이 명절을 지내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상을 치르고 돌아 온 후에 바로 다가 온 이 명절을
조용히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걸로 대신하려고 맘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도시에서 옮기면서 살다 보니
항상 주위에 먼 친척 한 분 안 계시는 도시에서 덩그러니 홀로 명절을 지내야 하기에
일부러라도 명절마다 기를 쓰고 제대로 그 명절 분위기를 잔뜩 내면서
가까운 친지들을 초대해서 함께 시끌벅적하게 명절을 보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그냥 슬쩍 건너 뛰려고 하니
아이들이 내심 서운해 해도 모르는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늘 친동생처럼 살갑게 대하는 부부가 우리 가족을 초대 해 주어서
그나마 실로 오랜만에 편하게 남이 차린 밥상에 둘러 앉아서
이번 감사절 명절을 이웃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버릇 남 못 주듯이
꽉 짜여진 일상에다가 여행에서 얻은 피곤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도
뭔가 한가지는 만들어서 이번 명절의 이름이 말 해 주듯이
주위에 계신 좋은 분들에게 작은 정성으로나마 고마움을 표시는 해야겠다는 마응이 앞서서
(특히 남편이 이곳으로 귀국한 화요일 저녁부터 4일 내내 가신 시어머님을 위해서
연도를 바치러 오신 손님들께 드리려고)
20여년간 쓰고 있는 오래 되고 낡은 레시피 박스안에 추수절 레시피들을 뒤져서
만들기에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있고 감사절 음식에 걸맞는 걸 찾아 내서
받아서 흐뭇해 할 사람들을 떠 올리면서 오븐을 달구어 보았습니다.
Spice Apple Bars
Ingredients:
1/2 pound (250g) unsalted butter 소금이 안 들어 간 버터
1 1/3 cups packed dark brown sugar 흑설탕
1/2 cup sugar 백설탕
4 large eggs 계란
1 tsp vanilla 버닐라
2 2/3 cups all-purpose flour 밀가루
2 1/2 tsp baking powder 베이킹 파우더
1 1/2 tsp gound cinnamon 계피가루
1 tsp ground ginger 생강가루
2 1/2 cups chopped apples (about 5 medium) 사과
1 1/2 cups raisins 건포도
1/2 cup chopped walnuts 호두
만드는 법:
* 오븐을 350 F 로 달구어 놓는다.
* 13x9 인치 팬위에 버터를 바른 포일을 옆에 여분을 두고 깔아 둔다.
버터를 약한 불에 녹인다.
마이크로 오븐에 약 20초간
녹여도 편하다.
믹서기에 설탕과
녹은 버터를 놓고 약 1분간
중간 속도로
잘 섞는다.
계란을 하나씩
충분히 풀어진 후에
넣어서 빠른 속도로
2분 정도 섞는다.
다음에 바닐라를 넣어 준다.
다른 그릇에 마른 재료를
(밀가루, BP, 걔피, 생강)
넣고 섞은 후에....
믹서기를 낮은 속도에
위의 재료를 조금씩 넣어서
이런 반죽을 만든다.
사과 다섯개를 껍질을 벗겨서
굵게 채 썰듯 썰은 것과
건포도(혹은 dates, cranberries
blueberres, 대추),
그리고 호두를 넣고잘 섞는다.
미리 버터를 바른 호일을
깐 팬에 반죽을 넣어서...
350도 오븐 중간 rack에서
약 40-45분간
구우면...
짠~~~~
이런
보기에도 좋고,
냄새도 향긋하고,
맛도 좋고,
영양도 많고,
가을 추수감사절기에 맞는
맛있는 사과 케이크가 됩니다.
30분 정도 식힌 후에
잘 드는 칼로
18 등분을 해서
잘라서
사과가 있어서
촉촉하고 달콤하고,
호두가 있어서 고소하고,
대추나 건포도로 새콤달콤하고,
계피와 생강으로 코까지 즐거운
이 영양만점인 케이크를
따끈한 차나
진한 커피와 함께 드셔 보세요.
이쁘게 포장을 해서
4-6개씩 박스에 넣어서
선물을 해도 안성마춤입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입맛에 따라서
설탕, 계피, 생강을
조절하셔도 좋구요.
얼렸다가
하나씩 꺼내서
마이크로 오븐에서
45초간 데워서
아침 식사로 드셔도
좋구요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을 맞이해서
여기 오신 모든 블로거 친구님들에게
제 정성이 담긴 이 케이크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캐나다의 추수감사절 유래를 소개합니다.
On October 12th, Canada will celebrate Thanksgiving Day while the Americans celebrate Columbus Day. 올해는 10월 12일은 캐나다에서는 추수 감사절을 미국에서는 콜럼버스의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There are general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the observance of Thanksgiving Day between Canada and the United States. Both were started by settlers who had a great big feast to celebrate a bountiful harvest. In America, though, the holiday is specifically tied to the pilgrims who made it through their harsh first winter at Plymouth, MA. 미국과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면도 있는데,
우선 비슷한 점은 처음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건너 온 개척자들이 처음으로 풍성하게 추수를 신에게 감사하면서 이 날을 기념하는 기본적인 의미는 같다. 하지만 미국의 감사절은 처음 매사스추세츠의 플리머스에 도착한 필그림들의 첫 추수를 기념하는 날인데 비해서....
The origins of Canada's Thanksgiving is more diverse. Canada was primarily settled by English and French settlers, and thus two separate traditions were born. The first Canadian Thanksgiving was held in 1579 in New Foundland. It was started by English explorer Martin Frobisher during his time in New Foundland where he helped establish a settlement. The French who settled in Quebec also had a great feast to give thanks called "The Order of Good Cheer". Later on, Americans who remained loyal to England and moved to Canada brought up their own customs, such as eating cornucopia and pumpkin pies. 캐나다의 감사절의 유래는 불란서 계통와 영국계의 개척자들로 세워진 덕분에 좀 더 다양한 전래와 풍습이 전해져 왔습니다. 캐나다 땅에서 제일 처음 추수절을 기념한 것은 15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지금의 뉴펀드랜드에 영국인들의 정착을 도운 영국의 탐험가 Martin Frobisher(마틴 프로시셔)가 주축이 되어서 지금까지 내려오는 반면에 불란서계 사람들이 정착한 퀘백에서는 The Order of Good Cheer 라는 감사절의 의미가 담긴 그들 나름대로의 전통으로 감사절을 지내 왔다.
The modern observance of Thanksgiving Day in Canada began in 1957, when Parliament declared that the second Monday of October will be “A Day of General Thanksgiving to Almighty God for the bountiful harvest with which Canada has been blessed.’’ Prior to that, Thanksgiving was observed on various dates, the two most common being November 11th and the 3rd Monday of October. Canada's Thanksgiving is observed earlier than the American version because in Canada, the harvest season begins earlier than their southern counterparts. Thanksgiving Day in Canada is a statutory holiday in all provinces except for New Brunswick, Nova Scotia, and Prince Edward Island.
현재의 추수감사절은 1957년에 정식으로
캐나다 의회에서 10월 둘째 월요일로 추수감사절을 법적 공휴일로 선포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정해진 날짜에 감사절을 기념하지 않았지만 10월 세째주 월요일이나 11월 11일에 주로 추수절을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11월 말에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미국에 비해서 북쪽에 위치한 캐나다의 추수 시기가 빠르기에 감사절 날도 약 6주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정해진 추수절이지만 아직도 뉴브런스윅, 노바 스코시아, PEI 주에서는 공식적인 휴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추수절을 명절로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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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Thanksgiving played by George Winston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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