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의 유래와 풍습
부활절은 교회 달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축일이고,
그리스어로는 파스카(Pascha)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도 비슷하게 페샤(Pesha) 라고 한다.
그래서 라틴어에서 갈라져간 언어인 로맨스 언어들인
불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로는 그 그리이스어와
비슷한 발음인 Pasqua 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교회력에서 가장 오래된 축일이며,
역사적인 기원을 분명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어의 이스터(Easter)와 독일어의 오스테른(Ostern)은
튜턴족의 봄 여신인 에오스트레(Eostre)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초기에는 유월절에 따라 유대력 니산월(태양력의 3∼4월) 14일을 부활절로 정하고
그날을 축하하는 교회와 그 다음의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키는 교회도 있었다.
그러나 부활절을 해마다 지켜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다.
오늘날 지키고 있는 부활절은 325년에 열린 제1회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춘분(3월 21일경) 후의 최초의 만월 (full moon)다음에 오는 첫째 일요일이다.
그러므로 보통 빠르면 3월 22일부터 4월 26일까지 지켜진다.
부활절에는 주로, 세례·학습, 참회자의 위로, 죄수의 석방,
가난한 자의 구제, 교회 봉사자들을 위한 위안 등의 행사를 가진다.
또한 일요일 부활절 미사 외에도 일주일 내내 팔부 특별미사를 드린다.
동방정교회에서는 20세기까지 율리우스력(Julian calendar)을 사용하였다.
현재 대다수의 나라에서 사용되는 그레고리안 달력보다 평균 10일이 늦은
이 달력을 사용하는 정교회 나라 (러시아, 그리이스, 우크라이너 등)에서는
따라서 부활절이 그만큼 늦게 돌아온다.
한국에서는 2010년 4월 4일, 2011년 4월 24일, 2012년 4월 8일,
2013년 3월 31일, 2014년 4월 20일, 2015년 4월 5일이다.
부활절을 상징하는 것중에서 대표적인 세가지를 꼽으라면
부활 계란(Easter Eggs), 토끼(Easter Bunny), 백합(Easter Lily)mf 들수 있다.
부활 계란은 새 생명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을 의미하며
토끼는 동물 중에서 봄철에 제일 높은 다산율을 보여주듯이
부활절과 비슷한 맥락의 다산과 새 생명력을 상징해 준다.
한편 백합꽃의 하얀색은 순수함, 새생명과 갱신을 상징하며
트럼펫처럼 생긴 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다시 오심을
트럼펫처럼 큰소리로 널리 여러사람들에게 알려 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부활절에는 백합꽃과, 토끼모양을 한 초콜렛,
그리고 계란 모양의 여러가지 과자와 초콜렛을 선물로 주고 받으면서
부활절울 기념한다.
부활절이 종교적인 축일이기도 하지만
여러 친지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크리스마스 때처럼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해서 함께 친교를 나누면서 기념을 하기도 하는데
특히 어린이 아이들을 위해서 재미난 행사를 열어 준다.
우선 집 뒤뜰이나 집 안에 부활 캔디, 부활 계란, 작은 장난감들을
곳곳에 미리 어른들이 숨겨 두면,
이쁘게 레이스가 많이 달린 부활절 드레스와 챙이 넓은 모자까지 쓰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부활 바스켓을 든 아이들이
삼삼오오로 짝을 지어서 보물찾기 하듯이
부활 과자와 계란을 찾으러 열심히 돌아 다닌다. (Easter Egg-hunting)
그리고 예쁘게 부활절 분위기로 장식 한 테이블에 빙 둘어 앉아서
빅토리아 시대 풍으로 집에서 귀하고 이쁜 은으로 된 tea set나
본 차이나 컵과 접시를 사용해서 차와 토끼모양이나 계란모양의
샌드위치를 주로 먹는다. 샌드위치는 주로 오이, 햄, 삶은 계란과
프로볼론 치즈 샌드위치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무슨 정성이 뻐쳤는지 마냥 즐겁게
매년 부활절 드레스와 부활 바스켓을 손수 바느질해서 만들어 주기도 하고
손으로 일일이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장식한 부활 계란과
토끼 모양의 쿠키를 오븐에 구워서 집 정원에 숨겨 두고
동네 애들과 애들 학교 친구들을 잔뜩 초대해서 신나는 파티를 열어 주어서
매년 동네아이들이 기다리는 연례행사였다.
하지만 이 행사 역시 아이들이 커 가면서 점점 흥미를 잃게 되어서
이제는 그저 푸짐하게 터키나 햄을 메인 코스로 만찬을 준비해서 식사를 한 후에
아이들까지 오랜만에 정장을 입고 부활미사에 함께 참여하는 걸로 약소화 되어서
일주일 내내 행사 준비도 하지 않아서 힘은 들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순진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와 천진난만한 눈망울이
올해 유난히 그리워진다.
Hot Cross Buns or Easter buns 도 부활절 음식에 자주 등장합니다.
십자가 무늬가 빵위에 아이싱으로 장식을 한 빵인데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영광스럽게 부활하심을 기념합니다.
따뜻하게 덥혀서 커피와 함께부활절 브런치로 인기가 좋습니다.
참고로 부활 계란을 예술로 끌어 올린 Faberge Eggs 몇개를 소개합니다.
Glory to God from the Messiah by G. F. Handel
from Helen's cd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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