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âteau Frontenac (샤토 프론테낙 호텔)
캐나다 퀘백 이야기 3에서 소개한 총독 산책로를 끼고 400년 전에 첫 유럽인이 도착한 곳으로 향해서..
표시판에 의하면
1608년 7월 3일에
사무엘 샴플레인 대위가
현재의 Place Royale
위치에 불란서의
첫 교역지를 세웠는데
그의 일기에
"퀘백처럼 최고의 조건을 갖춘
장소를 보지 못했다" 라고
기록을 했다.
북부는 캐네디언 쉴드의 화강암과
또한 로렌쉬언의 퇴적암,
그리고 남쪽으로 아팔레쉬언 산맥의
줄기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질학적으로도 새 정착지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좋은 요새이고,
상업적으로도 교역하기에
좋은 곳으로
200년간 총독이 거주하기도 했다.
세인트 로렌스 강이 넓고 수심도 깊어서 커다란 컨테이너 배는 물론 거대한 크루즈 배도 드나 들 수 있어서
크고 작은 여러가지 선적으로 붐비고 있다.
왼쪽편에 금방 도착한 커다란 크루즈 배에서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계속 수많은 계단을 걸어서 강변과 가까운 곳에 오면 갑자기 더 넓어진 산책로가 기다리고 있다.
왼쪽에는 퀘백시티를 가장 잘 대표하는 멋진 샤토 프론테낙 호텔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오늘같이 화창한 날씨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렇게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서 강을 바라 보면서
담소를 즐기기도 하고, 애견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하면서 여유있는 봄 오후를 보내고 있다.
지난번처럼 여름철에 다녀 갈 때는 무척 붐벼서 좀 부산했는데, 이번에는 아직도 관광시즌 전이라서
한적한 이곳에서 파란 하늘, 푸른 강물, 멋진 성같은 호텔, 살랑대는 봄바람, 뒤에 둘려 쌓인 시타델 성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아직은 덥지 않아서 가지보 아래는 달랑 한 분이 앉아 있다.
618개의 객실을 갖춘 샤토 프론테낙 호텔은 퀘백시티를 제일 먼저 연상시키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 호텔의 실제 높이는 다른 호텔에 비해서 제일 높지는 않아도 워낙 높은 강 언덕 위에 지어져서
바로 밑으로 흐르는 강 뿐만 아니라 사방으로 탁 트여서 최상의 좋은 전망을 보기에 손색이 없다.
이 샤토 앞에도 아브라함 전투의 유산물인 대포들이 버티고 서 있다.
중세기의 유럽에서 불 수 있는 성처럼 지어진 이 호텔은 캐나다 퍼시픽 철도 회사가(Canadian Pacific Railway)
그들이 오랜 세월 끝에완성 된 캐나다 횡단 철로 길을 달리는 기차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유럽의 왕족, 귀족들을 비록해서 당시의 부유한 상류층 관광객들을 위해서
캐나다 주요 도시에 지어진 여러 호화로운 호텔 중에 하나이다.
유명한 로키 산맥 안의 밴프 국립공원에 지어진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같은 계열의 호텔로서
밴프의 호텔보다 5년 후인 1893년에 오픈을 한 유서 깊은 호텔이다.
이 호텔의 이름은 당시 불란서의 식민지인 New France의 총독으로 1672-1682년, 그리고 1689-1698년 동안
역임한 프론테낙 백작(Louis de Buade, Count of Frontenac)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는데
실제로 그가 살던 샤토는 이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 해 있기도 하다.
참고로 1943년도에는 세계 2차 대전의 작전을 의논하기 위해서 영국의 쳐칠 수상과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도 묵고 간 적이 있다.
오던 길 쪽으로 눈을 돌리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 진다. 오른쪽 높은 언덕에 성벽이 계속 이어진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나도 제일 큰 사이즈로 아이스크림을 사서 일단 먹고 구경을 계속..
내가 살고 있는 서부 캐나다나 어렸을 때 자랐던 토론토와 달리 곳곳에 이렇게 많은 동상들이 널려져 있기도 하고
길이나, 명소의 대부분이 역사적인 인물에서 따 온 것이 특색이다.
파란 하늘 배경으로 우뚝 선 동상의 좋은 대조를 보이는데 누구의 동상인지는 점점 떨어지는 기억력으로 sigh..
강을 낀 산책로를 벗어 나면 아기자기한 빌딩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올드 퀘백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온다.
오래 된 도시답게 나무들 역시 고목들이 즐비하다.
조그마한 광장 가운데에 늘 친숙한 모습인 성모님의 상 뒤로
샤토 프론네낙의 다른 면모가 뒤로 보인다.
오른편에 항구 박물관이 있고, 왼쪽 건물이 관광객들의 안내를 도와주는 건물이다.
항구 박물관 뒷길을 통해서 강가로 나오면 이렇게 전투에 쓰여진 대포들이 즐비하게 버티고 있다.
방향이 제각기 다르게 금방이라도 포탄이 날라 갈 듯이 보존이 잘 되어 있다.
대포가 즐비한 강가 바로 뒷편에 Laval 대학교 캠퍼스가 있다.
전망 하나는 끝내 주는 이 켐퍼스는 식민지의 최초 주교님으로 부임한 라발 주교님의 이름을 따서 이 유서깊은 대학교의 이름이 되었다.
밑에 바퀴가 달려 있어서 필요한대로 방향을 돌릴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다.
라발 대학교는 원래 캐톨릭 신학대학으로 출발을 했는데 작은 장소에 아름다운 성당들이 많이 있다.
오른쪽에 있는 퀘백 노트르 담 성당 쪽에서 보이는 라발 켐퍼스와 뒤에 강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1647년에 세워진 퀘백의 노트르담 성당은 북미에서 제일 오래 된 성당으로
350년에 걸쳐 두번의 화재로 재건 되어서 여전히 퀘벡의 아름다운 성당으로 남아 있다.
성당 내부에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미술품, 스테인드 글라스, 루이 14세가 선사한 등으로
가득 차 있는 도시의 역사를 반영하는 곳이다.
이 교회 지하에 있는 무덤에는 불란서에서 임명받고 부임한 네명의 총독과 주교님들이 묻혀 있기도 하다.
파리와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마침 미사가 끝나기도 했고, 미사가 없어도 일반인들을 위해서 항상 열려 있어서 조용히 성당 내부를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었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금으로 도금 된 장식, 조각품들, 유명한 미술가들에 의해서 그려진 14처가 있어서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햇볕이 그득해서 밝고 환하고 복잡한 시내의 소음이 완전 차단되어서
나처럼 몸과 맘이 고단한 나약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좋은 안식처인 이곳에서 계획보다 오래 머물렀다.
왼쪽에 있는 성모상 앞에서 꿇어 앉아서 촛불을 식구 수대로 켜 놓고 한참동안 기도를 올렸다.
성당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바라 보면..
제대 주변..
성당 양쪽과 천장에 설치 된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중 하나..
성당 왼편에(십자가 모양으로 지어진 성당의 십자가 왼쪽) 채플로도 쓸 수 있는 공간에서..
커다란 대성당 안에 마치 또 다른 아담하고 포근해서 기도와 찬미가 절로 나온다.
가운데 앞쪽에 가족 수대로 초 5개에 불을 부치고 가족을 위해서 감사의 기도를 성모님께 올리면서
세 자녀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도록 모든 어머니의 표본이신 성모님께 간구했다.
성당 입구에 있는 아주 오래된 성수를 담아 놓은 그릇에서 성수를 손에 적셔서 성호를 그린 후에야 아쉽게 문을 나섰다.
성당을 들어 갈때 보다 불과 30분 후에 얻은 마음의 평화로 성당을 떠나는 내 발길과 무거웠던 가슴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광장에서 거리의 한 배우가 모인 군중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성당 왼편에 라발 대학 캠퍼스와 성당이 보인다.
대성당 바로 앞에 있는 광장을 끼고 200년 이상 된 건물들로 만들어진 상가 모습..
예전처럼 마차를 보면 1700년대 같기도 하고..
이렇게 차와 미니버스를 보면 역시 21 세기...
평범한 올드 퀘백의 거리 자체가 박물관과 갤러리 이다.
큰 길 사이 사이마다 이렇게 작은 길들로 통해져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300년이 되어서 여전히 잘 버티고 서 있다.
작은 사잇길에 이렇게 웅장한 성당도 ...
약 200년 전에 지어졌다고 집 앞에서 표시판이 있는데, 이 집에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거밋줄처럼 좁고 오래 된 길들이 미로를 방불한다.
작은 아치 뒤에 또 다른 오랜 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들리고...
위에 소개된 200년 된 집 바로 옆에 더 오래 된 작은 성당도..
저 아래에 세인트 로렌스 강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위에서..
주차 해 둔 차들이 없다면 170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느낌이다..
평균 150년이 되는 집들이 각기 개성대로 디자인 한 집들이 즐비한 이 길의 벤치에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늘 존재하는 아름다운 연인들이..
오래 되고 좁은 갓길들은 당연히 거의 다 일방통행 길..
너무 오랜 시간동안 샛길로만 헤매인 탓에 방향 감각을 잃어서
남편이 길 가던 행인들에게 자존심을 잠시 접고 길을 물어 본다.
친절한 행인의 도움으로 다시 방향을 찾아서 허기 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잰 걸음으로 다시 ..
식사를 한 후에 다시 시타델 성과 퀘백 의회 빌딩쪽으로 ..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서 지는 해를 배경으로 보이는 의회 빌딩..
의회 건너 편에 시타델 성벽의 일부가 보인다.
백설공주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나올 것 같죠?
올드 퀘백 안에는 이렇게 멋지고 정겹게 생긴 카페와 식당들이 많다.
큰딸이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식당의 메뉴판을 보고 있다.
봄철 햇볕을 받으면서 느긋하게 식사와 담소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풍기는 퀘백의 작은 길..
중년의 나이를 잊고 잠시나마 순수하고 열정이 많던 20대로의 젊은 여인처럼
가슴 설레는 핑크빛 로맨스를 그려보는 아름다운 밤 거리입니다.
눈에 보이는 풍경 하나 하나가
아름답기도 하고
소중하고,
기억에 남고,
스토리가 담겨 있어서
쉬지않고 많이도 카메라에 담아 왔다.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는대로
그 중에 몇개만 추려서
좋은 추억을 기록도 하면서 올린
퀘백 여행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music: Romance in F major by Beethoven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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